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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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공현 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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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01-05 ㅣ No.109164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면서 결심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금연을 결심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수영을 하기로 결심하고, 어떤 분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기도하기를 결심하고, 어떤 분들은 새벽 미사를 가기로 결심하고, 어떤 분은 책을 읽기로 결심하고, 어떤 분들은 봉사활동을 하기로 결심을 하기도 합니다. 저도 새해에는 피아노 연습을 더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가능하면 그림에도 도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잡은 핸들이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듯이, 사람의 몸은 마음이 가는대로 움직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누군가를 위한 삶을, 본인의 영적인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하느님께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면 좋겠습니다. 새해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더욱 깊이 사랑하면 좋겠습니다. 미워했던 사람이 있다면 용서하면 좋겠습니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했다고 불평하기보다는 멈추면 비로소 볼 수 있는 것들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체중이 너무 나가서 다이어트를 결심했습니다. 어떤 분은 당뇨가 시작된다는 말을 듣고 다이어트를 결심했습니다. 어떤 분은 10년 후에 당뇨가 생길 수 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다이어트를 결심했습니다. 다들 눈물 나는 노력을 하였습니다. 방법은 달랐지만 원하는 만큼 체중 감량을 하였고 기쁜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하였습니다. 마음먹은 것을 행동으로 옮겼기 때문에 가능하였습니다.

 

명동에는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모두 보여주는 식당이 있습니다. 요리하는 분들의 정성을 볼 수 있었고, 음식을 만드는 과정이 청결하기 때문에 믿음이 가는 식당입니다. 마치 식당에서 일하는 분들이 와서 보세요.’라고 자신 있게 말을 하는 것 같았습니다. 감출 것이 없다면, 자신이 있다면, 부끄러움이 없다면 말할 수 있습니다. ‘와서 보세요.’ 지난해 모든 혼란은 와서 보세요.’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시작되었습니다.

 

안도현 시인은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시인은 연탄 한 장이란 시에서 이렇게 말을 합니다. “삶이란 나 아닌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는 듯이 연탄은, 일단 제 몸에 불이 옮겨 붙었다 하면 하염없이 뜨거워지는 것, 매일 따스한 밥과 국물 퍼먹으면서도 몰랐네. 온 몸으로 사랑하고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는 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도 되지 못하였네. 생각하면 삶이란 나를 산산이 으깨는 일.”

 

오늘 나의 말과 행동이 이웃에게 따뜻한 위로와 기쁨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신앙의 시작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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