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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후속] 11 껍질은 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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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다 [pharm8891] 쪽지 캡슐

2017-02-08 ㅣ No.109938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후속> 11. 껍질은 정말로 질기디 질깁니다  (2010, 3, 22)


우리는 의복, 구두, 가방, 지갑, 모자, 쇼파, 의자 등의 제품에
동물의 가죽이 매우 유용하게 쓰여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가죽은 동물의 껍질이며, 동물의 생명 보호에 있어서 아주 절대
 필요요소입니다.
모든 생명은 '자신만의 껍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물도 식물도 곤충도 지렁이도 병균도...
'껍질'은 생명의 중요한 보호막입니다.


껍질은 매우 질깁니다.
질기디 질깁니다.
장어의 그 얇은 껍질이 질긴 지갑으로, 핸드백으로 오래오래
 쓰여지게 됩니다.
명태 알(명란)의 그 얇은 피막이 명란을 보호합니다.
생명체의 시작인 난자가 그 얇은 피막에 의해 보호됩니다.


하나의 생명을 감싸고 있던 껍질이 벗겨져 다른 생명들을 위해
귀히 쓰여지게 되는 것입니다.
생명의 보호막의 벗겨짐이, 뚫어짐이, 찢겨짐이 곧 죽음이요,
생명이 죽어져야 껍질이 쓰여질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 껍질이 벗겨지고, 뚫어지고, 찢어져야 다른 생명이 태어나고,
다른 생명에 쓰여집니다.


껍질의 벗겨짐과 뚫어짐과 찢어짐은 하나의 '변화(變化)'입니다.
변화에는 늘 '두려움'이 동반됩니다.


그런데 그 두려움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요?
두려움의 반대말은 '용기'이며, 마귀의 반대말은 '하느님'입니다.
용기는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두려움은 '마귀'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마귀는 사람이 거룩하게 변화되는 것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두려움을 일으켜 그것을 적극 방해합니다.
마귀가 '두려움의 원조'입니다.


 '큰 변화'에는 '큰 두려움'이 따릅니다.
큰 두려움 속에는 분명 '대마귀'가 숨어 있습니다.


진정으로 자신의 큰 변화를 바란다면 그에 따른  큰 용기가 필요하며,
그 큰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큰 용기는 '하느님으로부터' 나옵니다.


하느님을 의지하면 하느님으로부터 큰 용기를 선물로 받을 수 있고,
그 선물로 큰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은 곧
'마귀를 이기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귀를 이길 수 있는 능력은 '하느님으로부터만' 나오는 것입니다.


 '거룩한 내맡김'이란 참으로 일생일대의 '큰 변화'입니다.
내맡김이란, 마귀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첫 걸음'입니다.


마귀는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게 하는 장본인입니다.
모든 사람을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도록 이끕니다.


거룩한 내맡김은 '내 뜻'이라는 껍질을 벗고,
'하느님의 뜻'으로 갈아입는 하나의 '변태(變態)'입니다.
곤충이 변태할 때의 '인위적인 도움'은 그 곤충의 앞날에 커다란
해(害)가 됩니다.
스스로 변태해야  합니다.


 '내 뜻'이라는 질기디 질긴 껍질을 스스로 뚫어 찢고
 벗어 나와야 하는 큰 고통이 따르게 됩니다.
결단코, 그 큰 고통을 감수하리라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거룩한 내맡김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습니다.
'용기 있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참으로 거룩한 행위입니다.

 
용기 있는 자에게 내려주시는 '하느님의 크신 은총'입니다.
세상이 주는 거짓 위안과 거짓 재미로부터 벗어나려는
'굳은 의지(결심)'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그 굳은 결심이야 말로 '참 용기'이며, 참 용기만이 '참 신앙인'을
 탄생시킵니다.


 "두려워하는 이는 아직 자기 사랑을
 완성하지 못한 사람입니다."(1요한 4,18)


하느님 나라는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습니다.
참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길 수 있는
용기 있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하느님 자녀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 중의 '최고 특권'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루카 1,30)

 
여러분 모두
그 특권을 누리며 살아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http://cafe.daum.net/likeamaria/


(소리로 듣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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