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7일 (수)
(백)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본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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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斷想] 16,"하다"의 반대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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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다 [pharm8891] 쪽지 캡슐

2017-04-14 ㅣ No.111444

2016-02-17 ㅣ No.102550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斷想> 16. "하다"의 반대말은? (2010, 6, 17)


"하다"의 반대말은?
"되다"? "되어지다"? "하지 않다"? "안하다"? "못하다"?


우리가 보통 "~~을(를) 하다."라고 말할 때,
그 "하다"의 반대말은 무엇인가?


"하다"를 한영(韓英)사전에서 찾아보니,
첫 번째로 나온 것이 "행하다.(do, act, try, make practice)"였다.


"do"의 반대말은 "do not"?
"do not"보다 "give up"보다 "abandon"이 더 가깝다.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6."내맡긴다"는 말의 의미는?(2) 참고)


그리고 "~~하다."의 한자말은 "위(爲)"이다.
"爲"는 "할 위, 행위 위, 만들 위"라고 옥편에 나와 있다.


원숭이가 앞 발톱으로 머리를 긁고 있는 모양을 본뜬 글자라 한다.
원숭이의 재주로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는 데서
"하다"의 뜻이 되었다 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는데,
이 "爲"에 사람 "人" 자가 붙으면 "거짓 僞"가 된다는 사실이다.


"僞"의 뜻은 "사람이 천리(天理)에 따르지 않고,
후천적으로 만들어 내는 일은 진리(眞理)에 어긋난다."하여
'거짓', '가짜'의 뜻이 됨"으로 적혀 있다.(秘法漢字, 학일출판사)
야! 정말 기가 막히다!


"천리(天理)"란 하늘의 이치,
하늘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섭리(攝理), 곧 "하느님의 뜻"이다.


사람이 하면 거짓(僞)이 되고,
사람이 하지 않으면 爲, 진짜 爲, 그냥(자연스럽게) 하는 것,
自然(스스로 그러함)이 된다.
"自然"이란, "원래 스스로의 모습"을 말한다.


"스스로"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저절로" "자진하여" "제 힘으로"라고 나와 있다.
이 세상에 자기 스스로, 자진(自進)하여, 저절로, 제 힘으로 된 것이
무엇이겠는가?
뻔할 뻔! 그것은 오직 하나!
모든 것의 원인자(原因者)!
"하느님"이시다.


"자연(自然)"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1.세상에 스스로 존재하거나 우주에 저절로 이루어지는 모든 존재나 상태
2.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天然 그대로의 존재
3.스스로 존재하거나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4.의식이나 경험 대상의 전체
5.사람과 물질의 고유성 혹은 본연성 등으로 나와 있다.


자! 이제 우리는 아무것에나 "자연, 자연..."을 이야기 하지 말아야 하겠다. 자연이란 하느님과 관계된 모든 것이다.
하느님과 관계된 사람만이 자연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여튼,
사람이 하는 것은 모두 거짓이다, 가짜(僞)이다?
사람이 하지 않는 것은 모두 진실, 진짜(爲)이다?


그러면,
진실로 하기 위해서(爲)는 내가 하지 않고(無爲) 해야(行) 하는 것,
그것뿐이다. "무위행(無爲行)"이어야 하는 것이다.
무위행할 때 비로소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진실, 진짜"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을 사는 모든 것도 마찬가지이다.


무엇이나 잘하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지는데,
지 머리만 믿고 지 스스로 혼자만 하다보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어디로? 
뻔하지 --- 지옥으로!
루치펠이 그랬고, 또 내가 그랬었다.

 

하라, 하지말고 하라!
하지마라, 네가 하지말라!
네 안에 계신 그분께서 하시게 하라!

살라, 삶없이 살라!
살지마라, 네가 살지말라!
네 안에 계신 그분께서 사시게 하라!

 
"爲"의 반대말은 그래서 "僞"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거짓 없이 참 삶(진실과 진리)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하지 말고 하느님께서 하시게 해야 하는데
하느님께서 하시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 바로 나를 이 세상에 있게끔
하신 나의 주인님, 하느님을 나의 주인으로 인정해 드리고
그래서 나의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며 그 하느님의 것들을
모두 다, 1%도 남김없이(사도행전 5,1-2 하나니아스와 사피라)
하느님께 맡겨야, 아니 "내맡겨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거룩한 내맡김"인 것이다!

 

http://cafe.daum.net/likeamaria/


(소리로 듣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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