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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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6 수/ 빛 안에 머물며 선을 실행하는 참 신앙인 - 기 프란치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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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숙 [20sook] 쪽지 캡슐

2017-04-25 ㅣ No.111670




부활 2주 수, 요한 3,16-21(17.4.26)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다.”(요한 3,17)












빛 안에 머물며 선을 실행하는 참 신앙인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셨습니다.”(3,16) 하느님께서 외아들 예수그리스도를 내주신 것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모든 사람과 피조물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하느님의 사랑은 끝이 없으며, 가장 귀한 ‘외아들’마저 내주실 만큼 아낌없는 사랑입니다.

하느님 친히 사람이 되시어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사건이야말로 하느님 사랑의 절정을 보여줍니다. 그렇게 죽기까지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을 내어주신 까닭은,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고”(3,16), “구원을 받게”(3,17)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외아들 예수그리스도를 항구히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나, 믿지 않는 자는 스스로를 심판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3,18).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빛이요 사랑이신 분을 바라보고, 받아들이며, 그분과 더불어 움직이려는 결단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빛이 이 세상에 왔지만, 사람들은 빛보다 어둠을 더 사랑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이 악하였기 때문이다.”(3,19)라는 요한 사도의 탄식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목숨까지 거저 내어주시는 그 사랑을 거슬러, 나만의 세계에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자기만의 생각과 물질과 명예에 대한 욕심의 늪에서 헤매지는 않습니까?

세상의 어둠을 없애기 위해 오신 빛이신 예수님을 외면하고, 어둠 속에서 서성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느님의 진리를 거부하고, 예수님을 믿지 않음으로써, 영원한 생명이 아닌 일시적인 욕구 충족을 하며 지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든 영원한 생명, 참 행복이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상기해야겠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사랑과 빛이신 주님을 믿어야 하고, 주님께서 보여주신 모범대로 소중한 모든 것을 기꺼이 희생하고 바치는 실천이 필수적입니다. 진리와 정의를 실천하고, 선을 실행함으로써 빛이신 예수님 안에 머무는 삶이 행복한 삶입니다. 빛 안에 머무는 삶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좋음’과 ‘긍정’의 시선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을 하느님의 선으로 바라보고, 악을 선으로 바꿔나가야겠지요.

“하느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아들을 통하여 구원을 받게 하시려는 것입니다.”(3,17) 그러나 선을 행하지 않고, 사랑하기를 멈춘다면 스스로를 심판하게 되겠지요. 이런 삶은 그저 마음을 그렇게 먹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우리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우리는, 신자다운 올바른 참정권의 행사를 통해서,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러 십자가 죽음까지 마다하지 않으신, 하느님의 선과 정의와 진실이, 이 땅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음을 기억해야만 할 것입니다.

선거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기회입니다. 거짓을 말하는 후보, 인간보다 돈을 중요시하는 후보, 이념 논쟁을 부추기는 후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랑과 공동선의 추구보다는 권력을 탐하는 후보에게는 어떤 일이 있어도 투표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빛을 밝히는 참정권 행사는 부활의 증인들의 소명이기도 함을 기억하는 오늘입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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