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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복자 윤지충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 - 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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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05-29 ㅣ No.112306

 

요한 12,24-26(부활 7주 월):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순교자들 기념일

 

오늘은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그 동료순교자들 기념일입니다그리고 이들 중 5(이일언신태보이태권,정태봉김대권)가 1839년 전라도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날입니다.

이들은 한국초기교회의 순교자들로서시대로는 오히려 103위 성인보다도 앞섭니다.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교종께서는 병인박해 순교자 103위를 시성했으나선교사들이 한국에 입국하기 전에 교회를 일궈낸 이들이 누락되었다가, 2014년에 프란치스코 교종에 의해 신해박해(1791)부터 병인박해(1866)까지의 124위 순교자들이 시복된 것입니다.

 

그들의 <순교시기별>로는 첫 대규모 박해로 기록된 1801년의 신유박해 이전 순교자가 14신유박해 순교자가 53기해박해(1839)를 전후한 순교자 37병인박해(1866) 순교자 20명이며, <지역별>로는 한양(서울)이 38경상도 29,전라도 24충청도 18경기도12강원도 3위입니다.

124위 중 최연소자는 12세로 이봉금 순교자이며최고령자는 75세로 한국인 첫 사제 김대건의 증조부인 김진후 순교자입니다.

이들 가운데첫 순교자 윤지충과 권상연은 이종사촌입니다전라도 진산 출신으로 1790년 베이징의 구베아 주교가 조선교회 제사 금지령을 내리자 신주를 불사르고 모친상을 천주교식으로 치렀다가 체포령을 내려지자 자수했습니다. 1791년 12월 8일에 전주 남문 밖에서 참수형을 당했습니다.

중국인 주문모 신부는 조선에 입국한 첫 성직자입니다구베아 주교의 파견으로 조선인으로 변장하고 1794년 입국했습니다강완숙 집에 숨어 지내면서 성사를 집전해 6년 만에 조선교회 신자 수를 1만 명으로 늘리는 데 큰 공로를 세웠습니다신유박해 때 귀국을 결심했다가 순교하기로 마음먹고 자수했고새남터에서 효수형에 처해졌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셋째 형인 정약종은 성 정하상 바오로와 성녀 정정혜 엘리사벳의 아버지입니다형 약전에게 교리를 배우고 가톨릭에 입교했습니다한글 교리서 <주교요지> 2권을 집필해 주문모 신부의 인가를 얻어 교우들에게 보급했고평신도 단체 '명도회초대 회장을 지내다 1801년 순교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순교자들은 대부분 유해가 없습니다묘소 또한 있을 리 없습니다다만 박해에도 죽음을 무릅쓴’ 동료와 가족들의 노력으로 수습된 순교 복자들의 유해는 비밀리에 매장됐고구전을 통해 전해지는 묘소가 남아 있을 뿐입니다지금까지 묘소가 남아 있는 복자들은 124위 중 18(14.5%)입니다.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123첫 기념일을 앞두고 당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복시성 특별위원회 위원장 안명옥 주교님은 <특별담화문에서그들은 신분 차별과 불평등가난이 일상화되었던 시대에 그리스도의 형제애를 보여주었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특별한 관심을 보여주었다고 말씀하시면서,복자들에게 물려받은 신앙의 유산을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그분들의 도움으로 우리도 복음의 증인으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자고 권고하였습니다.

또한현재 한국 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최양업 토마스 사제’ 시복과이벽 세례자 요한과 동료 132’ 시복,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 시복, ‘신상원 보니파시오 사우어 아빠스와 동료 37시복을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그러니우리는 아직 시복되지 않은 순교자들과 알려지지 않은 많은 순교자들도 함께 기억해야 할 일입니다.

 

다블뤼 주교는 조선 주요 순교자 약전에서윤지충 바오로를 이렇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진산 군수가 네가 사교(邪敎)에 빠져 있다는 게 사실이냐?”고 묻자,저는 전혀 사교에 빠져 있지 않습니다다만 제가 천주의 종교를 따르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진정한 길입니다.” 라고 대답하였고또 다른 곳에 이송되어서도 왜 사교에 빠져 방황하느냐?”고 문책하자저는 조금도 사교에 빠진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은 하늘과 땅천사와 사람그리고 모든 피조물의 창조자요 위대한 아버지신데그분을 섬기는 것을 사교라 부를 수 있겠습니까?” 라고 대답하였음을 전해줍니다.

그야말로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대로누구든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요한 12,26)는 말씀을 몸으로 보여줍니다곧 목숨을 바쳐 섬기는 순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습니다섬김이야말로 곧 순교입니다섬김의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많은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오늘 우리의 일상 안에서도 섬김의 순교를 통하여 복음이 증거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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