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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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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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5-30 ㅣ No.112319

 

2017년 5월 30일

부활 제7주간 화요일

제1독서 사도 20,17-27

그 무렵

17 바오로는 밀레토스에서

에페소로 사람을 보내어

그 교회의 원로들을

불러오게 하였다.

18 그들이 자기에게 오자

 바오로가 말하였다.
“여러분은 내가 아시아에

발을 들여놓은 첫날부터

여러분과 함께 그 모든

시간을 어떻게 지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19 나는 유다인들의

음모로 여러

시련을 겪고 눈물을

흘리며 아주 겸손히

주님을 섬겼습니다.

20 그리고 유익한 것이면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회중 앞에서 또 개인

집에서 여러분에게

알려 주고 가르쳤습니다.

21 나는 유다인들과

 그리스인들에게, 회개하여

하느님께 돌아오고

우리 주 예수님을 믿어야

한다고 증언하였습니다.
22 그런데 이제 나는

성령께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나에게

무슨 일이 칠지

나는 모릅니다.

23 다만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성령께서 내가 가는

고을에서마다

일러 주셨습니다.

24 그러나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이야 조금도

아깝지 않습니다.
25 이제, 내가

두루 돌아다니며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한 여러분

가운데에서 아무도

다시는 내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는

것을 나는 압니다.

26 그래서 여러분 가운데

그 누구의 멸망에 대해서도

나에게는 잘못이 없다는 것을,

나는 오늘 여러분에게

엄숙히 선언합니다.

27 내가 하느님의

모든 뜻을 무엇 하나

빼놓지 않고 여러분에게

알려 주었기 때문입니다.”

복음 요한 17,1-11ㄴ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1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2 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아버지께서 주신 모든

이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도록 아들에게

모든 사람에 대한

권한을 주셨습니다.

3 영원한 생명이란

홀로 참하느님이신

아버지를 알고

아버지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4 아버지께서 저에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수하여,

저는 땅에서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였습니다.

5 아버지, 세상이

생기기 전에 제가

아버지 앞에서 누리던

그 영광으로, 이제 다시

아버지 앞에서 저를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
6 아버지께서 세상에서

뽑으시어 저에게 주신

이 사람들에게 저는

아버지의 이름을 드러냈습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었는데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켰습니다.

7 이제 이들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모든 것이

아버지에게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8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을 제가 이들에게 주고,

이들은 또 그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이들은 제가

아버지에게서 나왔다는

것을 참으로 알고,

아버지께서 저를 보내셨다는

것을 믿게 되었습니다.
9 저는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들을 위하여 빕니다.

이들은 아버지의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10 저의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고 아버지의 것은

제 것입니다. 이 사람들을

통하여 제가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11 저는 더 이상 세상에

있지 않지만 이들은

세상에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 갑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모두 똑같이 하루에 24시간입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다른 시간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사람은 24시간이 너무
 짧다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24시간이 너무 길다고 말합니다.
 왜 똑같은 시간인데 길게도
또 짧게도 느끼는 차이를
보이는 것일까요? 무엇인가를
 집중해서 하다보면 시간이
짧다고 이야기합니다.
그에 반해서 빈둥대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시간이 길게만 느껴지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옳을까요?
그냥 길게 느낄 수 있도록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아닙니다.
 짧게 느낄지는 몰라도 시간의
질을 높이는 삶이 필요합니다.
철학가 세네카는 시간에 대해서
이러한 명언을 남겼습니다.
“어째서 우리는 재산을 지킬 때는
 인색하면서도 시간을 낭비하는
일에는 그토록 너그러운가?”
시간을 그냥 낭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삶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시간 낭비에
참으로 관대한 것 같습니다.
이런 말을 너무나 자주 하는
우리들이지요.
“나중에 하자.”
해야 할 일을 나중으로 미루고,
무엇보다도 행복을 얻는 것도
나중으로 미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나중이라는 시간은
과연 돌아올까요?
미루고 미루면서 시간을
낭비하다보면 결국 찾아오는
것은 불안과 절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네카는 이런 말도 남겼지요.
“순간순간을 자신의 필요에
따라 쓰고, 하루하루를 마치
자신의 전 인생인 듯
꾸려 나가라.”
나의 마지막 순간,
주님 앞에 서게 될 때를
떠올려 보았으면 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시간이라는 커다란 선물을
주셨는데 이 선물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물으실 것 같습니다.
그때 과연 어떤 모습으로
대답하게 될까요?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때가
왔음을 아시고,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하십니다.
이 기도에는 당신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는
직무를 모두 마치셨다는
고백을 하시지요.
당신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
모두를 아버지의 영광을 드
러내기 위해서 쓰셨다는
고백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마지막 순간에 과연
하느님 아버지께 어떤 고백을
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 순간에도
“나중에” 하겠다면서
뒤로 미룰 수 있을까요?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자신의 시간을 사용하신
예수님의 모습을 기억할 때,
우리 역시 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언제 그렇게 살아야 할까요?
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입니다.
강인하고 긍정적인 태도는
어떤 특효약보다 더 많은
기적을 만들어 낸다.
(패트리샤 닐)
벌써 최기산 보니파시오 주교님 1주기네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바쁜 일상을 그저 즐기십시오."
(‘따뜻한 하루’ 중에서)
어제 인터넷에서 보게 된 글입니다.
영국의 수필가인 찰스 램
(Charles Lamb, 1775-1834)에
관한 일화입니다. 그는 1792년
영국 동인도 회사에 취직해
33년간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의 작품들은 대개
이 직장생활 동안 나온 셈입니다.
하지만 직장생활 때문에 퇴근
후에나 글쓰기가 가능했습니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
시간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그는 늘 정년퇴직을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그는
회사에서 일하는 생활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출근을 하는 날,
찰스 램은 들떠있었습니다.
구속받던 시간은 없어지고,
글쓰기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생각에 마냥
행복할 것 같았습니다.
많은 동료들이 그에게
축하해 주었습니다.
"선생님의 명예로운 퇴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밤에만 쓰시던 작품을
낮에도 쓰시게 되었으니
작품이 더욱 빛나겠군요."
기분이 좋았던 찰스 램은
재치 있게 말했습니다.
"햇빛을 보고 쓰는 글이니
별빛만 보고 쓴 글보다
더 빛이 나는 건 당연하겠지요."
그러나 그로부터 3년 후,
찰스 램이 옛 동료에게
보낸 편지 내용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하는 일 없이 한가하다는 것이
바쁜 것보다 훨씬 괴롭습니다.
 매일 할 일 없이 빈둥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학대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도 일이 바쁜
가운데서 떠오른다는 것을
제야 깨달았습니다.
나의 이 말을 부디 가슴에
새겨 부디 바쁘고 보람 있는
나날을 보내기 바랍니다."
한가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많지요.
그런데 바쁜 일상 안에서
오히려 진정한 한가함도
나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 시간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오늘이 되셨으면 합니다.
회개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아야죠?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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