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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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11주간 금요일 예수 성심 대축일(사제 성화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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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라 [cham3385] 쪽지 캡슐

2017-06-23 ㅣ No.112794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5-30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오늘은 사제 성화의 날입니다.

세상 모든 사제들이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친  

스승 예수 그리스도님을 닮은 사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기도드립니다. 

 

사랑하올 주님!

당신의 대리자가 되어

당신을 닮은 삶을 살겠다고 나선

모든 사제들에게 축복을 내려 주시옵소서!

 

그들은 매일 매일 미사성제 안에서

당신의 살과 피를 이루어 자신들에게 맡겨진

양들에게 먹이로 내어놓습니다. 

 

그 살과 피는 진정 자신들의 것이어야 만 합니다.

당신께서 "내 제자가 되려면 모든 것 다 버리고

네 십자가를 지고 따르라" 고 명하시었고,

과연 그들은 당신의 제자가 되려고

모든 것 다 버리고 당신을 따라 나서 사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들 모두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르고 있습니까?

 

주님께서는 당신의 살과 피를 온전히 다 죽여

깨끗한 ’참 음식' 이 되게 하시어 먹이로 내어주셨습니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하신 주님!

 

당신께서는 죄많은 우리 인간을 살려주시려고

십자가를 지고 골고타로 오르시어 발가벗거져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돌아가시므로 ’참생명의 먹이’가 되셨으니,

당신을 따르겠다고 나선 사제들도 당신을 닮아

세상 모든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간 ’교만’과 ’불순명’을 없애기 위해

"자기 자신의 십자가"를 올곧게 져

’참생명의 먹이’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이 기도는 제가 "참행복의 길"을 알리기 위해 인터넷을 설치하고

예수성심 대축일이며 사제성화의 날인 2001년 6월 22일에 No.2454 으로

'가톨릭 굿뉴스'의 '우리들의 묵상'방에 제일 처음으로 올린 글입니다.

 

제가 참행복의 길에서 일곱 번째

"평화를 이루는 사람"으로 올라서려고 할 때,

성소국장 신부님께서 저를 찾아 와 도와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무언가가 새롭게 시작될 것 같은 예감에 무언지 모르지만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해서 바빠서 못한다고 딱 거절을 하였는데,

한 달에 한 번 2시간만 내어주면 되니 그렇게 힘들지 않은 일이라고 하셨지요.

 

그 일은 예비 신학생 교리였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것은

다름 아닌 어린 목동을 가르치는 일이었고, 그 일은

보잘 것없는 인간인 제 머리로는 감히 상상할 수조차 없는 일이었습니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거기까지 오면서

한 알의 밀알인 자신에게서 온전히 죽어 겉껍질과 속껍질을 다 썩힌 후

부활하여 낙원의 땅에 뿌리 내리고 싹을 틔우고(온유한 사람),

꽃을 피우고(옳은 일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열매 맺고(자비를 베푸는 사람),

추수 되어 반죽 된(마음이 깨끗한 사람) 후에 드디어 불 속에 들어 가 구워져

 "참생명의 먹이인 빵이 되는 사람(평화를 이루는 사람)"입니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 = 하느님의 자녀(하느님의 아들) = 참생명의 빵

 

하느님의 아들이 베들레헴 성 밖 외양간에서 태어나시어

말과 소의 먹이통인 구유(여물통) 안에 누우셨습니다. 

 

베들레헴이란 Beth = 집, le = 하느님, hem = 제물의 합성어인

"하느님께 바쳐질 제물의 집"이란 뜻 인데,

곳에서 태어나시어 소와 말의 먹이통 안에 누우셨다는 것은

하느님께 죄를 져 죽게 된 인간을 위해 하느님께 바치는 제물 되시고,

짐승처럼 죽게 된 사람의 먹이가 되어 사람을 살려 내시겠다는 것입니다. 

 

너무나도 재미있는 사실은 보통의 농경사회에서는

소가 사람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짐승이며,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 유랑민들에게는

 말이 사람들과 가장 가까운 짐승인데,

우리가 성탄 때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광경은

예수님 누워 계신 주위에 꼭 소와 말이 함께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그 두 동물은 한 자리에 있을 수 없는데도요...

 

그런데 소는 정착하여 농사짓는 사람들 가장 가까이에서

온 생에 걸쳐 사람에게 헌신한 후에 뼛속부터 껍질까지 다 내어주는 집승이고,

말은 떠돌아다니는 유족민들 가장 가까이에서

온 생에 걸쳐 사람에게 헌신한 후에 뼛속부터 껍질까지 다 내어주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짐승입니다.

 

사람이 자기의 자유의지로 땅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땅에 손을 대

짐승처럼 죽게 되어 아버지 집으로 올라 갈 수 없게 된 것이

얼마나 마음이 아팠으면 당신이 직접 내려오시어 그들의 먹이가 되겠다고 하셨을까요?

 

그런데 여기서 집고 넘어 갈 더 중요한 사실은

베들레헴 성밖 짐승의 집, 짐승의 먹이통 안에 누으신 그분은

오로지 거기에 등장하는 소와 말의 먹이만 되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은 세상의 그 많은 짐승 중에서 오로지 소와 말의 먹이가 되시겠다는 것은

짐승처럼 죽게 된 사람이 "죽지 않는 참사람"으로,

'참인류의 기원이 되는 첫사람"으로 오신 그분과

가장 가까운 상태인 소와 말의 상태가 되어야만

당신의 살과 피로 "참사람"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시는 것이지요. 

 

그분은 2000년 전부터 지금까지 거기에 계시며

그곳으로 오는 "소와 말의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살과 피를 먹이로 내어 주어(세례성사)

"완전히 죽지 않는 참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시어

"베들레헴 성 안(교회)"으로 들여 보내 주시고,

그 안에서는 "당신의 대리자인 사제" 들에게

그들을 계속 당신과 자신들의 살과 피를 합쳐 먹여 키우며

아버지 집으로 올려 보내라는 "특권과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분께서 거기서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이 누구입니까?

먼 들판에서 잠도 자지 않고 깨어서 양떼를 지키던 목자와 목동들이었습니다.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워 계신 분을 경배하라고 알려준 천사의 말을 듣고

제일 먼저 달려 온 목자와 그 목자를 따라 온 목동들!

 

아마도 다른 많은 목자들은 그 말을 믿지 않았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서도 주님께서 말씀하시네요.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신다."고요. 또,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라고도 말씀하시네요.

 

그 목동들에게 당신이 구유에 누워 계신 모습을

제일 먼저 보여 주신 주님께서 제게도

“평화를 이루는 사람”으로 "참생명의 먹이"가 되려고

저 자신을 불 속에 집어넣는 그 순간부터 다 구워 질 때까지

 7년 동안을 어린목동을 제게 데려다 준 목자와

어린 목동인 예비 신학생들과 함께 할 수 있게 해 주시어

그들에게만 말 할 수 있게 해 주셨습니다. 

 

그 어린 목동들에게 저는 다만

먹이가 되려 한다고 말하였고,

"착한 목자가 되려면 자신을 온전히 죽여

참생명의 먹이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고 말했습니다. 

 

주님께서 “사람 낚는 어부”가 되라고 신학교에 부르시어

당신의 모든 권한을 다 주시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님의 대리자인 사제가 되어

자기 스스로가 “참생명의 먹이”가 되지 않기 때문에

남이 낚아 놓은 물고기까지 놓쳐 버리기가 일수이니

신학교에 가서 사는 동안 십자가의 길을 통해

자기 스스로를 온전히 죽여 사제 서품을 받는 그날!

자기의 손으로 축성하여 빵이 주님의 살로 변화되었을 때

온전히 그분처럼 변화 된 자신의 살과 피를

신자들에게 먹이로 내어 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거든 신학교에 가지도 말고,

절대로 사제가 되지도 말라고 말했습니다.

 

7년에 걸쳐 여섯 학년의 어린 목동을 만났는데,

그 때 제가 한 말을 기억하고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사제가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네요... 아마도 까마득히 기억도 못하는 사제도 있겠지만,

그래도 단 한 사람이라도 그걸 기억하며 노력하는 사제도

틀림없이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매일 미사성제 안에서 빵과 포도주가 주님의 살과 피로 변화되지만

그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 육신을 지닌 우리가 느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인간이 상상 할 수도 없는 머리를 가지신 그분께서

당신의 대리자를 세우신 것이지요.

 

" 네가 나 대신 해라." 라고... 

 

말로만 그분의 대리자라고 하면서

그분께서 온 몸을 먹이로 내어 놓아 살려서

잘 먹이고 길러 아버지 집으로 

잘 올려 보내라고 전권을 주고

당신의 귀한 양떼를 맡겨주셨는데,

자신의 살과 피를 완전한 참생명의 먹이로

맡겨진 양들에게 먹이지 않는다면,

그 양들은 맨날 배고픔으로 굶주려

말라 죽고 말 것입니다.

 

오늘 이 아침!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인 오늘!

 

이 세상 도처에서 "생명의 빵인

그분의 대리자로 살겠다고 나 선 모든 사제"들이 

그분을 닮은 온전한 "참생명의 먹이"로 자신을 온전히 내어 주어

더 많은 양들이 배불리 먹고 통통하게 살이쪄서

더 힘차게 아버지 집으로 올라가게 하는 

그 엄청나고도 귀한 일을 기쁘게~ 또 행복하게 하시길 바라오며,

사제직을 수여 받지는 않았지만, 평신도인 저에게도

베들레헴 성 안에서 사제와 함께 한 식탁에서 당신의 살과 피를 받아 먹고 마시고

자신의 위치에서 사제직과 예언자직과 왕직을 수행할 의무를 주셨으니,

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하루 되도록 하겠습니다. 

 

 

2017년 6월 23일 예수 성심 대축일이며 사제 성화의 날에

하느님의 보잘것없는 종 박미라 도미틸라 올림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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