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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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6-26 ㅣ No.112858

2017년 6월 26일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제1독서 창세 12,1-9

그 무렵

1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셨다.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2 나는 너를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내리며,

 너의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그리하여 너는

복이 될 것이다.

3 너에게

축복하는 이들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리겠다.

세상의 모든 종족들이

너를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4 아브람은 주님께서

이르신 대로 길을 떠났다.

롯도 그와 함께 떠났다.

아브람이 하란을 떠날 때,

그의 나이는

일흔다섯 살이었다.
5 아브람은 아내

사라이와 조카 롯과,

자기가 모은 재물과

하란에서 얻은

사람들을 데리고

가나안 땅을

향하여 길을 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이르렀다.
6 아브람은 그 땅을

가로질러 스켐의 성소

곧 모레의 참나무가

있는 곳에 다다랐다.

그때 그 땅에는

가나안족이 살고 있었다.
7 주님께서 아브람에게

나타나 말씀하셨다.

“내가 이 땅을

너의 후손에게 주겠다.”

아브람은 자기에게

나타나신 주님을 위하여

그곳에 제단을 쌓았다.
8 그는 그곳을 떠나

베텔 동쪽의

산악 지방으로 가서,

서쪽으로는 베텔이 보이고

동쪽으로는 아이가

보이는 곳에 천막을 쳤다.

 그는 그곳에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주님의

이름을 받들어 불렀다.
9 아브람은 다시 길을

떠나 차츰차츰

네겝 쪽으로 옮겨 갔다.

복음 마태 7,1-5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받지 않는다.

2 너희가 심판하는

그대로 너희도 심판받고,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받을 것이다.
3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가만,

네 눈에서 티를 빼내 주겠다.’

하고 말할 수 있느냐?
5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네가 뚜렷이 보고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텔레비전을 통해서

2Km 이내의 거리는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걷는 것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웬만한 거리는

무조건 걸으려고 합니다.

사실 차를 타면서 볼 수 없는

것을 걸으면서는 잘 볼 수 있기

때문에 걷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런데 한 번은 걷고 있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것입니다.

도저히 걷기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버스정류장에 섰습니다.

버스가 도착해서 올라타서

승차권 단말기에

지갑을 접촉시켰지요.

지갑 안에 교통카드

신용카드가 들어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 버스에서

내려야만 했습니다.

지갑 안에는 현금도 없이

교통카드 기능이 없는

신용카드 한 장만

있었던 것입니다.

비도 오는데 얼마나

당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교통카드를

자신 있게 단말기에 대면서

버스에 오르는 사람들이

얼마나 부럽던 지요.

그리고 집에 두고 온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가 새롭게

보였습니다.
평소에 가지고 있었지만

별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뜻밖의 당황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되면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보니

그 어떤 것도 고맙지 않은

것이 없겠다 싶습니다.
언젠가 어떤 글을 읽다가

‘라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라는

질문이 눈에 띄었습니다.

정답은 무엇이었을까요?

 꼬들꼬들하게 끓인다,

계란을 넣고 파를

송송 썰어 넣는다,

다 끓인 뒤에 찬 물에

그릇째 넣어서 식혀 먹는다

등등의 답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정답은

‘몇 끼 굶은 뒤에 먹는다.’

라고 합니다. 하긴 몇 끼 굶은

상태에서 먹는 라면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고 감사한 음식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어떤 것도 의미 없지 않습니다.

그 의미를 찾는 방법은 누리고

있는 것을 없이 지내게 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의미를 찾는 것은 내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연관된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나에게 의미 없는

사람처럼 생각될 수 있지만,

멀어지면서 그 사람의 의미를

 발견하곤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가까이 있을 때

잘 해주지 못했음에

미안해하고 안타까워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오늘 복음을

 통해서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하셨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사람 본래의 의미를 보지

못하고 쉽게 판단하고

단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습니까?

 즉, 심판하는 가운데에서

그 사람의 의미를 찾기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는

주님의 말씀을 따라,

역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자신이 소중한 것처럼

남 역시 소중하다는 것을

인정할 때 분명히

모든 사람의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혼자서 고독하게 뭔가를

해내는 일은 멋지지만,

다른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일은

결국 우리를 위로할 것이다.

(김연수)

들보가 뭔지 모르실까봐.... 

"용서는 사랑의 완성입니다."

(최천호)

용서한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사랑은

용서하는 것이라 합니다.
나를 해롭게 하는 사람을

용서하는 것만큼 참된

사랑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용서는 사랑의

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를 받았을 때 어떻게

보복할 것인가를 생각합니다.

하지만 보복은

보복을 낳는 법입니다.

확실히 상대방을 보복하는

방법은 그를 용서하는 겁니다.
한 사람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처지가 되어

살아 보아야 하고 그 사람의

마음 속 아니 꿈속에까지

들어가 봐야 할 겁니다.
우리는 늘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누군가로부터 상처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설령 상처를 받았다

할지라도 상대방의

실수를 용서해주세요.
나도 남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까요.
용서가 사랑의 완성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래야 주님과

더욱 더 가까이하면서

그 안에서 참 기쁨과 행복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늘 우리편이 되어주시는 성모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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