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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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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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7-12 ㅣ No.113173

 

2017년 7월 12일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제1독서 창세

41,55-57; 42,5-7ㄴ.17-24ㄱ

그 무렵

55 이집트 온 땅에

기근이 들자,

백성이 파라오에게 빵을

달라고 부르짖었다.

그러자 파라오는

모든 이집트인에게 말하였다.

“요셉에게 가서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56 기근이 온 땅에 퍼지자,

요셉은 곡식 창고를 모두 열고

이집트인들에게 곡식을 팔았다.

 이집트 땅에 기근이 심하였지만,

57 온 세상은 요셉에게 곡식을

사려고 이집트로 몰려들었다.

온 세상에 기근이

심하였기 때문이다.
42,5 가나안 땅에도

기근이 들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아들들은

이집트로 곡식을 사러 가는

다른 사람들 틈에 끼어

그곳으로 들어갔다.

6 그때 요셉은

그 나라의 통치자였다.

그 나라 모든 백성에게

곡식을 파는 이도 그였다.
그래서 요셉의 형들은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그에게 절하였다.

 7 요셉은 형들을 보자

 곧 알아보았지만,

 짐짓 모르는 체하며

그들에게 매몰차게

 말하면서 물었다.

“너희는 어디서 왔느냐?”
17 그러고 나서

그들을 사흘 동안

감옥에 가두었다.
18 사흘째 되던 날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가 살려거든

이렇게 하여라.

나도 하느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다.

19 너희가 정직한

사람들이라면,

너희 형제들 가운데

한 사람만 감옥에 남아 있고,

나머지는 굶고 있는 너희 집

식구들을 위하여

곡식을 가져가거라.

20 그리고 너희 막내아우를

나에게 데려오너라.

그러면 너희 말이

참되다는 것이 밝혀지고,

너희는 죽음을 면할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21 그들이 서로 말하였다.

“그래, 우리가 아우의 일로

죗값을 받는 것이 틀림없어.

그 애가 우리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할 때, 우리는 그 고통을

보면서도 들어 주지 않았지.

그래서 이제 이런 괴로움이

우리에게 닥친 거야.”
22 그러자 르우벤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그러기에 내가 ‘그 아이에게

잘못을 저지르지 마라.’ 하고

너희에게 말하지 않았더냐?

그런데도 너희는

말을 듣지 않더니,

 이제 우리가 그 아이의 피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되었다.”
23 그들은 자기들과 요셉

사이에 통역이

서 있었기 때문에,

요셉이 알아듣는 줄을

알지 못하였다.

24 요셉은 그들 앞에서

물러 나와 울었다.

복음 마태 10,1-7
그때에

1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3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4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5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6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7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1999년 1월 28일.

새벽 4시에 저는

 벌떡 일어났습니다.

 당시에는 6시 전에는

 일어난 적이 전혀 없었던

저였지만,

 자그마치 2시간이나

일찍 일어난 것입니다.

그렇다면 전날

일찍 잠들었을까요?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아서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다가

겨우 1~2시간 자고

일어난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루 종일

피곤함에 힘들어했을까요?

사실 평상시에 자던 것보다

 덜 자게 되면

엄청나게 피곤해하지요.

저 역시 힘들어서 하루 종일

꾸벅꾸벅 졸아야

 할 상황이었지만,

사실 가장 열정적으로

보낸 날이었고 또 가장

기쁜 날을 보낸 날을

보냈습니다.

왜 그러했을까요?
이 날이 바로 제가

사제서품을 받은 날입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서품식

날이니 피곤해서

서품 못 받겠다고 집에 가서

잠을 잤을 리가 없겠지요.

 피곤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가장 열정적이고 기쁘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종종 잠을 못 자서 피곤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을 만납니다.

저 역시 그러한 사람 중에

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의 서품식 날을

떠올려보니, 피곤해서

아무것도 못하겠다는 것은

열정을 갖지 못하고 또 지금의

상황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아서는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열정입니다.

능력이 없고 재주 없다면서

 불평불만을 많이 하지만,

그보다 더 근본적인 것은

열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 열정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요?

본인의 의지가 있으면 되겠지만,

 이 의지가 뜻대로

세워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를 도와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를

세상에 파견하십니다.

더러운 영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줄 수 있는 힘을 주시지요.

그러나 예수님 없이 길을 떠나는

제자들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싶습니다.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처럼 학식이

뛰어난 것도 아니었습니다.

 또한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을 정도로 훌륭한 인격을

갖추지도 않았습니다.

이 사실을 제자들도

잘 알고 있었지요.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 없이

 길을 떠날 때, 커다란

두려움이 엄습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이 전교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모든 것에서 부족했지만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으로

열정을 간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주님으로부터

이 세상에 파견되었습니다.

과연 내가 능력이 많아서

파견된 것일까요?

아니면 인격이 훌륭해서

 파견된 것일까요?

아닙니다. 부족함

그 자체이지만 주님께서는

 아무런 걱정 하지 말고

세상으로 나가라고 하십니다.

주님 당신께 대한 믿음만

있으면 큰 열정으로 충분히

주님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정을 갖고 지금을

기쁘게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힘들다면

주님을 바라보십시오.

내게 힘을 주시는

주님께 대한 굳은 믿음이

내 안의 열정을 키워주고

지금을 기쁘게 살도록

 만들어 줄 것입니다.

당신이 말할 때

그것은 당신을 다스린다.

(아랍속담)

동창신부 모임이 강릉에서 있었습니다.

원, 원주, 춘천, 인천교구 신부들이 모였습니다
"집착에서 벗어나기"

 언젠가 혼자 여행을

하다가 겪은 일입니다.

밤늦게 목적지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는데,

너무 깊은 시골이어서

그런지 마땅한 곳이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도 힘들게 허름한

여관을 하나

발견해서 들어갔습니다.

 씻은 뒤에 방의 침대에

누워서 텔레비전을 켰습니다.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을 잘 생각이었거든요.

그런데 당황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무리 리모컨을 눌러도

나오는 채널은

딱 하나뿐인 것입니다.

집에서는 여기저기 돌려가면서

 프로그램을 골라 봐야 하는데,

이곳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그것도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하는 방송뿐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볼륨 조절하는

스위치가 고장 나서

소리를 크게도 할 수 없고,

작게도 할 수 없었습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났습니다.

 이런 곳이 다 있나 싶었지요.

그래서 객실에 있는 프런트에

인터폰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인터폰 역시

고장나있는 상태였습니다.

텔레비전의 문제 하나 때문에

프런트까지 내려갈 생각을

하니 더 화가 납니다.
순간 앤소니 드 멜로의 책에서

본 글 하나가 생각났습니다.
“당신이 무엇에 집착하는 순간

마음이라고 불리는

 장치가 부서집니다.”
텔레비전 하나에

집착하다보니 불편한

마음이 생기게 된 것이지요.

사실 숙소에서는 잠만

자려고 했던 것입니다.

텔레비전 보러

간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곧바로 가지고 갔던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의 평화와 함께 책을

통해서 많은 깨달음을 얻습니다.

  불편한 마음을 가지게 될 때

우리가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집착에서 벗어나야 할

 방법이 아닐까요? 

운무가 낀 강릉 경포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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