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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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13 -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복음 묵상 - 김준영 안드레아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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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kjh2525] 쪽지 캡슐

2017-07-13 ㅣ No.113188




2017
07 13 () 가해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복음 묵상


창세기 44,18-21.23-29; 45,1-5
마태오복음 10,7-15


김준영 안드레아 신부님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셨기에 창조하신 모든 만물을 거저 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하느님의 그런 사랑을 모르고 주님과 등을 돌리며 살았고 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수많은 예언자들과 마지막으로 당신의 아들을 보내셨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주님의 뜻을 알아보지 못하고 여전히 등을 돌리며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예수님께서는 그런 주님의 사랑을 그치지 않고 사도들을 통해 더 널리 전하시기 위해 제자들을 파견하십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지내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배웠지만, 이제는 홀로 예수님께 전해들은 하늘나라의 기쁜 소식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을지, 그리고 복음 전파의 과업을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불안한 마음에 뭐라도 준비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먼 여행을 떠나는데 돈이라도 두둑히 챙겨가고 싶어지고 그 밖에 필요한 것을 챙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걱정을 이미 알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의 사도들을 이리떼 한 가운데로 보내는 것 같은 마음이 드셨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그 무엇을 챙겨주시는 것이 아니라 오직 당신만을 믿고 의지하기를 바라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더 이상 세속적인 것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냥 맨 몸으로 떠나기를 바라십니다. 마치 예수님께서 맨 몸으로 이 세상에 오셨던 것처럼 말입니다.

머리 둘 곳조차 없이 사셨던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에게도 오로지 하느님께 의지해야 함을 알려주셨습니다. 인간적인 능력과 세속적인 수단이 아니라 하느님의 능력을 믿고 의지할 때 하늘나라의 기쁜 소식이 온 세상에 퍼져 나갈 수 있음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은 얼마나 인간적인 능력에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능력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얼마나 자주 하느님의 일꾼이기를 포기하셨습니까? 뭔가 준비가 되어야 시작할 수 있다고 하면서 얼마나 자주 그 때를 놓치며 살고 있습니까?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이미 모든 것을 거저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미 하느님으로부터 이 세상의 아름다운 자연을 거저 받았고, 소중한 생명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또한 우리는 당신의 외아들을 구원의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미사 때마다 예수님의 몸을 영원한 생명의 양식으로 거저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이미 하느님으로부터 무조건적이고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거저 주어야 합니다. 마음만 먹으면 하느님께 받은 사랑을 조건 없이 이웃에게 나누어 줄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하느님께 받은 평화를 이웃을 위해 빌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음만 먹으면 하늘나라의 기쁜 소식을 이웃에게 전해 줄 수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오늘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김준영 안드레아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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