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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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2 토/ 사랑 받기 위해 더 많이 사랑하는 능동적 사랑 - 기 프란치스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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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숙 [20sook] 쪽지 캡슐

2017-07-21 ㅣ No.113366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 요한 20, 1-2.11-18(17.7.22)


“여인아, 왜 우느냐? 누구를 찾느냐?”(요한 20,15)





The appearance to Mary of Magdala





 

사랑 받기 위해 더 많이 사랑하는 능동적 사랑

 

마리아 막달레나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신 예수님과 사도들을 동행한 제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루카 8,2-3).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서 일곱 마귀를 쫓아내주셨습니다(마르 16,9). 그녀는 지독한 마귀에 걸렸거나 중병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녀가 비도덕적인 생활을 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께서 처형당하실 때에 성모님과 그분께서 사랑하시던 제자와 함께 십자가 아래에서 있었습니다(요한 19,25). 그녀는 예수님께서 처형 당하신 뒤 주간 첫날 이른 아침, 열두 제자보다도 먼저 예수님의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무덤이 비어 있음을 제자들에게 알린 다음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마리아 막달레나의 생애는 주님께 대한 항구하고 지극한 사랑으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랑은 사랑하는 이에게 다가가 모두를 건네며 함께 하지요. 그녀는 예수님의 갈릴래아의 복음선포 여정은 물론 예루살렘에서의 수난의 길, 그리고 무덤에까지 오직 사랑 찾아 사랑으로 자신을 내놓은 것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밤새도록 성읍과 거리와 광장마다 돌아다니며 사랑하는 임을 찾아다닌”(아가 3,1-2) 아가서의 신부와 같은 사랑으로 예수님을 사랑했을 것입니다. 그런 헌신적이고 항구한 사랑 때문에 그녀는 사랑하는 분의 고통과 죽음을 함께 겪어냈고, 부활하신 주님을 처음으로 만난 “하느님 자비의 첫 증인”이 된 것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져버린 빈무덤 밖에 서서 슬퍼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녀는 예수님을 무척 사랑했으나, 빈무덤을 보며 더 이상 직접 뵐 수 없게 되었음을 확인하고 울음을 터뜨린 것입니다. 그녀의 사랑은 순수했으나 감각세계를 넘어 온전히 승화되지는 못했던 것이지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는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당신을 그녀의 스승으로 알려 주십니다. 그러자 그녀의 눈물이 기쁨으로 바뀝니다(요한 20,11-16). 그녀는 부활하신 주님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영적인 기쁨을 체험하고, 사랑의 홀로서기를 한 것입니다.

마리아 막달레나는 그렇게 주님 부활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는 전달자가 됩니다. 우리도 이 성녀의 주님께 대한 항구한 사랑을 본받아야겠습니다. 그러나 인간적인 감정들과 감각 작용들에 애착을 갖고 매일 때 변함없는 사랑은 왜곡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지요. 마리아가 눈물을 흘리는 동안 부활하신 주님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오늘도 말없이 주님 곁에 머물며 헌신적으로 주님을 사랑했기에 더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를 본받았으면 합니다. 이 성녀처럼 사랑하는 분의 애정어린 부르심에 귀 기울이고, 그분에게서 눈길을 떼지 않는 사랑의 열정을 키워야겠습니다.

우리 모두 가장 먼저 주님의 무덤으로 달려갔던 이 성녀의 간절함으로 주님에게서 받은 사랑을 온몸으로 선포하도록 힘썼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임을 간절히 찾고,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 안에서 신음하시는 예수님과 함께 머묾으로써 주님의 사랑을 더 많이 받는 '능동적 사랑'을 실천하는 오늘이길 소망합니다.

기경호 프란치스코 신부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강론채널 주소 : story.kakao.com/ch/france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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