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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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724 -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복음 묵상 - 김수원 바오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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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현 [kjh2525] 쪽지 캡슐

2017-07-24 ㅣ No.113416




2017
0724 () 가해 연중 제16주간 월요일 복음 묵상


탈출기 14,5-18
마태오복음 12,38-42


김수원 바오로 신부님


<
가장 큰 기적은 나의 변화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말하였습니다.
“스승님, 스승님이 일으키시는 표징을 보고 싶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복음에 걸맞은 이야기 하나가 있습니다. 이 이야기와 함께 복음을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닐 기유메트’ 신부님께서 쓰신 “나와 함께 낙원에”라는 책에 들어있는 ‘기적병’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메나헴 해드는 항상 기적에 굶주려 있었습니다. 어느날, 메나헴 해드는 세례자 요한에게 관심을 갖게 됩니다. 메나헴은 요한이 '기적'을 행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동안 따라다녔습니다. 그러나 요한이 기적을 일으키는 인물이 아니라는 확신이 들자, 메나헴은 요한에게서 떠나 당시 한창 인기가 높아져 가고 있던 나자렛의 예수님의 추종자가 됩니다.
예수님의 추종자가 된 메나헴의 첫 주일은 그야말로 황홀하였습니다. 일주일 동안에, 그는 꿈에도 보지 못한 기적들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던 것입니다. , 절름발이가 걷게 되고, 귀머거리가 말을 듣게 되고, 장님이 앞을 보게 되는 기적을 자기 눈으로 직접 보았던 것입니다. 그러한 모든 기적들은 그 어느 누가 보더라도 경외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른 많은 구경꾼들처럼, 메나헴도 예수님의 기적에 열렬한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박수에 전혀 관심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요구한 것은 마음의 변화, 즉 회개였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메나헴은 그런 생각을 전혀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메나헴은 더욱 더 완벽한 기적이 일어나기를 기대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대거 몰려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표징을 보여 자신을 증명하라고 청하는 것이었습니다. 메나헴은 이제야 기적의 최고 절정을 보게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는 그들의 청을 거절하면서 ‘구약성경의 예언자 요나의 기적밖에 보여줄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실망한 메나헴은 예수에게서 떠나게 됩니다.
길을 떠나가는데 친구, 라움과 우연히 길거리에서 마주치게 됩니다. 라훔은 메나헴이 왜 예수를 떠나는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세상의 어떤 기적도 당신을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일세. 중요한 것은 기적이 아니라 자네의 마음일세. 자네 마음을 한 번 변화시켜보게나!’ 하고 말했습니다.

그랬습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일으키시면서 사람들에게 요구한 것은 마음의 변화, 즉 회개였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들은 어떤 기적적인 것을 보면 믿음이 확고해지고 신앙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아무리 큰 기적을 보더라도 뿌리가 내리지 않으면 순간적 믿음으로 끝납니다. 중요한 것은 평소의 신앙생활입니다. 믿는 눈으로 바라보면, 숨 쉬고 움직이는 이 모든 것이 기적입니다.

여러분!
“악하고 절개 없는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는구나! 그러나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이 경고가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임을 우리는 알아들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바라고 청해야 할 기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 자신이 변화되는 기적입니다.

유다인처럼 예수님의 뜻은 멀리한 채 기적만 보여 달라고 하면서 자신은 하나도 변화 되지 않는다면 기적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언제나 모든 것을 하느님의 탓으로 돌리면서 살 것입니다. 진정 나 자신의 변화를 이룰 수 있는 기적을 청하여야 합니다. 바로 내가 사랑할 수 있고 또 다른 사람들로부터 사랑 받으며 살아가는 나 자신으로 변화될 수 있는 기적을 청하며 기도합시다. 아멘.


김수원 바오로 신부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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