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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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야고보 사도 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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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07-25 ㅣ No.113427

제가 도움을 주고 있는 복음화 학교 공동체와 여름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공동체 가족들이 함께 모여 주님을 찬양하고, 친교를 나누는 시간이어서 감사했고, 즐거웠습니다. 매일 미사를 함께 봉헌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십니다. 올해 교구의 사목 지침은 성체성사로 하나 되는 신앙입니다. 말씀을 묵상하고, 성체를 모시면서 모두가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올여름 잠시 휴가를 가시더라도 가능하면 미사 참례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자매님께서 사제의 부모님께서 돌아가시면 많은 신부님들이 오셔서 미사를 해 주시고, 주교님께서 장례미사를 집전해 주시고, 교우들이 연도를 많이 해 주셔서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서품식장에 고운 한복을 입고 가슴에는 꽃을 달고 계시는 새 사제의 부모님들이 너무 좋아 보였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사제의 부모님으로 사는 것은 더욱 조심해야하고, 더욱 기도해야 하겠지요?”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오늘 우리는 야고보 사도의 축일을 지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식의 성공과 출세를 바라는 어머니에게 이야기하십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세상의 기준으로 성공하고, 출세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높은 권력과 재물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남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사제의 부모가 된다는 것, 사제가 된다는 것, 신앙인이 된다는 것에 대해서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보물을 질그릇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 엄청난 힘은 하느님의 것으로, 우리에게서 나오는 힘이 아님을 보여 주시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환난을 겪어도 억눌리지 않고, 난관에 부딪혀도 절망하지 않으며, 박해를 받아도 버림받지 않고, 맞아 쓰러져도 멸망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예수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닙니다. 우리 몸에서 예수님의 생명도 드러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사제를 직업으로 여기는 사람을 선발해서는 안 됩니다. 사제가 적다고 소양을 갖추지 못한 사람을 선발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 사랑에 대한 열정이 있고, 복음을 전할 지식이 있고, 늘 자신을 돌아보며 성찰할 수 있는 영성이 있고,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를 식별할 수 있는 사람을 선발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제의 부모님이 되어야 할 기준, 사제가 되어야 할 기준, 신앙인으로 살아가야 할 기준을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다른 민족들의 통치자들은 백성 위에서 군림하고, 고관들은 백성에게 세도를 부립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그래서는 안 됩니다. 높은 사람이 되려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첫째가 되려는 사람은 종이 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또 많은 이들을 위한 몸값으로 자기 목숨을 바치러 왔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직도 제게 진한 감동으로 남아있습니다. “여러분은 좋은 성적으로, 성공하는 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배운 지식이 여러분의 삶을 이끌어 주는, 든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배운 것들을 기쁜 마음으로 나눌 수 있는, 된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교육의 목적은 성공과 출세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교육의 목적은 진리를 배워서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는 것이고,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되어 주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벗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삶입니다. 죽어야 많은 열매를 맺는 것처럼 기꺼운 마음으로 희생하며, 헌신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섬김을 받을 수 있지만, 섬기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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