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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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7.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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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08-15 ㅣ No.113915

 

2017년 8월 15일

성모 승천 대축일

제1독서 묵시

 11,19ㄱ; 12,1-6ㄱㄷ.10ㄱㄴㄷ

19 하늘에 있는 하느님의

성전이 열리고 성전 안에 있는

하느님의 계약 궤가

나타났습니다.

12,1 그리고 하늘에

큰 표징이 나타났습니다.

태양을 입고 발밑에 달을 두고

머리에 열두 개 별로 된 관을 쓴

여인이 나타난 것입니다.

2 그 여인은 아기를

배고 있었는데,

해산의 진통과 괴로움으로

울부짖고 있었습니다.
3 또 다른 표징이

하늘에 나타났습니다.

 크고 붉은 용인데,

머리가 일곱이고 뿔이

열이었으며 일곱 머리에는

모두 작은 관을

쓰고 있었습니다.

4 용의 꼬리가 하늘의 별

삼분의 일을 휩쓸어

땅으로 내던졌습니다.

그 용은 여인이 해산하기만

하면 아이를 삼켜 버리려고,

 이제 막 해산하려는 그 여인

앞에 지켜 서 있었습니다.
5 이윽고 여인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 사내아이는 쇠지팡이로

모든 민족들을

다스릴 분입니다.

그런데 그 여인의 아이가

하느님께로, 그분의 어좌로

들어 올려졌습니다.

6 여인은 광야로 달아났습니다.

거기에는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처소가 있었습니다.
10 그때에 나는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제 우리 하느님의 구원과

권능과 나라와, 그분께서 세우신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다.”

제2독서 1코린 15,20-27ㄱ

형제 여러분,

20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습니다.

죽은 이들의 맏물이 되셨습니다.

 21 죽음이 한 사람을 통하여

왔으므로 부활도 한 사람을

통하여 온 것입니다.

22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날 것입니다.
23 그러나 각각

차례가 있습니다.

 맏물은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다음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그분께 속한 이들입니다.

 24 그러고는 종말입니다.

때에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권세와 모든 권력과

권능을 파멸시키시고 나서

나라를 하느님 아버지께

넘겨 드리실 것입니다.
25 하느님께서 모든 원수를

그리스도의 발아래 잡아다

놓으실 때까지는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셔야 합니다.

26 마지막으로

파멸되어야 하는

원수는 죽음입니다.

 27 사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의 발아래

굴복시키셨습니다.”

복음 루카 1,39-56

39 그 무렵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40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41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42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43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44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45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46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47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48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49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50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51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52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53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54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55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56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코끼리를

꼼짝 못하게 묶어두는 것은

엉성하기 짝이 없는 조잡한
쇠사슬이라고 합니다.

4톤이 넘는 거대한 코끼리입니다.

따라서 힘들이지 않고 이 사슬을

끊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렸을 때부터 이 사슬에

묶여 있었던 까닭에 코끼리는

사슬을 끊어내려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어렸을 때 코끼리는

자신을 구속하는 사슬을 끊으려고

 몇 번이나 시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힘이 없기 때문에

번번이 실패했고 결국 시도 자체를

중단한 것입니다. 즉, 코끼리는

‘이 사슬은 내가

절대로 풀 수 없어.’라고

 스스로를 조건화 시킨 것입니다.
우리 인간 역시 이 코끼리와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내 안에 담겨있는 두려움을

과대평가하며, 두려움을

 떨쳐내려는 노력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마나 많습니까?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내 삶에서 최고의 순간을

마음껏 즐기지 못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이 세상에 왜 보내셨을까요?

 삶이 제공하는 모든 가능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이는 곧 자유의지를 가지고서

기쁘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시는 사랑입니다.

그런데 왜 스스로 이 삶을

내게서 밀어내고 있습니까?

바로 두려움 때문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가 생각납니다.

사실 저는 낯선 환경이 너무나

려워서 교실 안에

들어가는 것이

정말로 싫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두려움을

계속 갖게 되었을까요?

 아닙니다.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또 함께 놀면서, 딱 하루 만에

두려움은 사라지고 가장

재미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두려움은 이렇게 내 자신이

정면으로 마주해야지만

극복할 수 있습니다.

피하려고만 한다면 삶이

게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없게 하고 이로 인해

행복할 수도 없습니다.
성모님께서 지상 생애를 마치신

다음 하늘로 불러 올라가신 날을

기념하는 성모승천 대축일인 오늘,

성모님의 삶을

묵상해 보았으면 합니다.

성모님의 삶은 그 자체로

두려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처녀의 몸으로

예수님의 잉태했을 때,

예수님을 낳을 때,

예수님과 함께 피난을 갔을 때,

성전에서 예수님을 잃어버렸을 때,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배우자인

요셉 성인의 죽음을 맞이했을 때,

무엇보다도 사랑하는 아들인

예수님의 죽음을

직접 맞이해야 할 때...

두려움이 성모님의 삶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단 한 번도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냥 당신의 몸으로 이 모든

두려움을 극복하셨습니다.
모든 두려움을 극복하신 성모님을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어머니로 내어주셨습니다.

이는 곧 우리 역시 성모님의 모습을

따라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신 배려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라면서

철저하게 순명하신 성모님의

모습을 따라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역시 두려움에서

 벗어나서 주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주님의

참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바뀐 것은 없다.

단지 내가 달라졌을 뿐이다.

내가 달라짐으로써

모든 것이 달라진다.

(마르셀 프루스트)

팔마 베키오의 성모승천.

"인생(人生)이란...?"

(‘좋은 글’ 중에서)

삶을 뜻하는 '생(生)'은...

'소 우(牛)'자와 '한 일(一)'자가

합쳐진 것으로 소가 외다리를

건너는 형국입니다.

 소가 외다리를 걸어가는 것은

'위기의 연속'이란 뜻 입니다.

다리를 건너야 꿈꾸고

바라는 것에 도달할 수 있지만,

다리 밑은 깊은 강물이 있습니다.

되돌아갈 수도 없고,

뜻밖의 함정이나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어떻게든

넘어야만 하는 것이죠.

아슬아슬하고 때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건너야만 합니다.
'사람 인(人)'자는 두 사람이

서로 기대고 서 있는 형상입니다.

 서로 기대고 격려하면서

돌아올 수 없는 외다리를

함께 건너가는 것이

"인생(人生)"인 것입니다.
서로 기대고 격려하면서

돌아올 수 없는 외다리를 함께

 건너가는 것이 인생임을

기억한다면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요?

갑곶성지의 성모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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