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발행하는 신문은 ‘가톨릭 신문과 평화 신문’이 있습니다. 이번 주 신문에서 두 가지 기사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주교회의에서 ‘예비신자들과 교리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입니다. 예비자들의 수가 감소하고 있으며, 세례를 받은 후에도 기도와 신앙생활이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예비자 교리는 본당 신부님의 관심이 있어야 합니다. 가능하면 직접 교리를 해야 합니다. 교리와 더불어 나눔의 시간이 있으면 예비자들이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고, 친교를 나눌 수 있기에 더 좋을 것입니다. 세례를 받은 후에는 본당의 단체에 가입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나무를 심으면 뿌리를 내릴 때까지 관심을 가져야 하듯이, 세례를 받은 후에는 신앙생활의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교회의 혼인성사에 대한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혼인성사의 중요성을 잘 모른다면 이를 친절하게 알려주어야 합니다. 성당에서 하는 혼인의 비용도 경우에 따라서는 저렴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혼인의 절차와 서류가 복잡해서 힘들어한다면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혼인하는 배우자들의 면담은 형식적이기보다는 혼인의 의미와 가정생활의 기쁨을 알려주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혼인의 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성체성사에 초대될 수 있도록 장애를 풀어주고, 따뜻한 배려를 해 주어야 합니다.

경향잡지, 생활성서, 사목정보, 가톨릭 비타콘, 성서와 함께와 같은 교회의 간행물들을 가까이하면 좋겠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보물들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인준을 받는 서적도 자주 읽으면 좋겠습니다. 신앙도 업그레이드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하느님과 함께 하지 않으면 무질서한 삶을 살게 된다고 하십니다. 아무리 잘 지은 집도 3년만 사람이 돌보지 않으면 먼지가 쌓이고, 엉망이 되곤 합니다. 집 앞의 텃밭도 한해만 돌보지 않으면 잡초가 무성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여러분은 가지입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있지 않으면 말라 버린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나는 착한 목자라고 하셨습니다.’ 양들은 목자와 함께 있어야 안전하다고 하셨습니다.

아는 자매님께서 손가락이 골절되셨습니다. 한 달 정도 깁스를 하셨는데 손가락이 굳어서 잘 움직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동안 물리치료를 받고 나서야 손가락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운동선수들도 한 달만 운동을 쉬면 몸이 굳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다고 합니다.

악한 세력은 힘들고 어려운 일 속에서도 우리를 넘어트리지만, 즐겁고 기쁜 일을 통해서도 우리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일지라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기쁘고 즐거운 일일지라도 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믿음이 중요합니다. 결국 우리에게 주어지는 일들이 우리를 구원에로 이끄는 것은 아닙니다. 율법이 우리를 구원에로 이끄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일들 속에서 드러나는 하느님의 뜻을 찾고,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날 수 있도록 살아가는 우리들의 믿음이 우리를 구원에로 이끄는 것입니다.

“하느님, 구원 계획에 따라 세상 모든 일을 섭리하시니, 저희에게 해로운 것은 물리치시고, 이로운 것은 아낌없이 베풀어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