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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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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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7-10-15 ㅣ No.115443

2003년 미국 뉴욕에 갔을 때입니다. 유학을 가있던 동창 신부님의 배려로 뮤지컬 아이다를 보았습니다. 14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기억나는 음악이 있습니다. ‘Fortune favors the Brave!'입니다. 번역을 하면 행운은 용기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용기 있는 사람은 시련과 아픔을 디딤돌로 여길 수 있기에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용기 있는 사람은 남들이 가지 않았던 길을 갈 수 있고, 그곳에서 진리를 볼 수 있습니다. 용기 있는 사람은 실패에 절망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둥지에서 처음 세상으로 뛰어 내리는 어린 새는 용기가 있기에 날 수 있습니다. 두려움에 갇혀있다면 결코 하늘을 자유롭게 날 수 없을 것입니다. 땅에 뿌려진 씨앗은 용기가 있기에 뿌리를 내릴 수 있습니다. 두려움에 씨앗 안에만 갇혀있다면 결코 열매를 맺지 못할 것입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Fortune favors the Brave.'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배고프거나 넉넉하거나 모자라거나 그 어떠한 경우에도 잘 지내는 비결을 알고 있습니다.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의 용기는 주님께 대한 믿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용기가 있기에 지금 이곳에 있습니다. 남들이 쉽게 가지 않으려는 길을 선택하려고 여기에 오셨습니다. 여러분보다 조금 일찍 이 길을 선택한 사람으로서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여러분들의 용기 있는 선택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오늘은 영어 이야기를 하나 더 나누고 싶습니다. 2012년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갔을 때입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베들레헴 성전의 입구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If you enter as a tourist, you would exit as a pilgrim. If you enter as a pilgrim, you would exit as a holier one."입니다. 번역을 하면 만일 여러분이 이곳에 여행객으로 오셨다면 이곳을 나갈 때는 순례자가 되어서 나가면 좋겠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이곳에 순례자로 오셨다면 거룩한 사람이 되어서 나가면 좋겠습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 글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성지순례를 많이 하였지만 저는 저의 눈으로만 보았습니다. 성지순례를 통해서 저 자신이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여행객으로 좋은 것을 보고, 색다른 음식을 먹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에 만족했습니다. 하지만 성지순례의 진정한 목적은 순례자가 되는 것이고, 순례자가 되었다면 주님을 따르는 거룩한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예비신학생 모임에 오셨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신학교에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곳에 오셨는지요? 여러분들은 예비신학생 모임을 통해서 어떻게 변하셨는지요? 여러분들이 변하지 않는다면, 여러분들의 삶이 바뀌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준비해주신 신학교에 들어오기 어려울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이곳에 온 목적과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 신학교의 문은 여러분들을 위해서 활짝 열릴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예복을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것은 화려하고, 값비싼 옷이 아닙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예복은 다른 것입니다. 우리가 감사의 옷을 입을 때, 우리가 나눔의 옷을 입을 때, 우리가 인내의 옷을 입을 때, 우리가 용서의 옷을 입을 때 우리는 참된 자유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행복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하느님 안에서 감사의 옷을, 인내의 옷을, 나눔의 옷을, 사랑의 옷을 입도록 합시다. 그러면 우리는 그 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예비신학생들이 주님의 부르심에 충실히 응답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셔요.)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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