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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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속마음이 중요하다.-반영억 라파엘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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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7-10-16 ㅣ No.115479

 

연중28주간 월요일 (루가 11,29-32) 

              

속마음이 소중하다 

 

저는 빨래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전에는 뜻한 바가 있어서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고 짤순이를 이용 했습니다. 빨래하고 다림질 하고 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지만 나름대로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양말 한 짝도 빨지 않습니다. 그런데 세탁하던 시간만큼 시간이 남아야 할 텐데 그렇지를 않습니다. 더러움을 씻겨내면서 내 마음의 더러움도 깨끗이 정화되기를 소망했습니다. 다림질을 하면서 내 마음이 반듯해지기를 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도우미께서 다해주니까 그런 생각을 할 기회도 많이 놓쳤습니다.

 

분명한 것은 남이 나를 정화시켜 주지는 못합니다. 겉은 깨끗하게 해줄 수 있을지언정 속을 거룩하게 하지는 못합니다. 옷이 더러워지는 것보다도 내 마음이 더 빨리 더러워지는데도 세탁하는 것에는 민감하면서도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하는 것에는 소홀합니다. 구두를 반짝반짝 윤이 나게 하면서도 내 마음을 빛나게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간직합니다. 외적인 매무새에 매달리지 말고 마음을 가꾸는 일에 다시금 정성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기적을 요구하는 군중을 보시고 요나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루가 11,30).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마음의 쇄신을 갖지 않은 이상 어떤 것을 보여줘도 소용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마음을 열고 주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려는 사람만이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통해서 보이신 표징을 알아보게 된다는 것입니다. 믿음을 지닌 사람에게는 예수님께서 구원의 표징이 되고,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단죄의 표징이 됩니다.

 

요나 예언자가 회개의 삶을 가르쳤을 때 삶을 바꾼 사람은 살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은 살게 됩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됩니다. 그러나 거부하는 사람은 생명을 누리지 못합니다. 주님께서 벌하시는 것이 아니라 믿지 않는 자체가 벌이됩니다. 그분께서 주시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 벌입니다.

 

일상을 하느님의 손길이 주어지는 자리로 인정할 때 매 순간 접하게 되는 모든 것에서 하느님을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내적인 마음의 변화 없이는 주님의 손길이 매 순간 주어져도 결코 그를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바꾸십시오. 주어진 모든 것이 주님이 주신 일이라고 받아들이십시오. 그래서 어떤 일을 하든지 억지로 할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기쁘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나를 도구삼아 일하십니다. 그러니 감사하십시오.

 

성녀 줄리아르는 말합니다. “정력적으로 온 힘을 다해서 일하되 법석을 피우지 마십시오.” 성 아우구스티노는 “하느님은 항상 일하시나 조용히 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얼마나 말이 많은가?조용한 가운데 함께하시는 주님의 손길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표징을 요구하지 말고 삶의 자리를 표징의 자리로 만들면 좋겠습니다. 겉모양에 힘쓰는 허영은 영혼을 병들게 한다고 했습니다. 겉모양도 중요하지만 속이 더 소중함을 잊지 않기 바랍니다. 미룰 수 없는 사랑에 눈뜨기를 희망하며 더 큰 사랑으로 사랑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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