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7일 (수)
(백) 부활 제3주간 수요일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본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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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께 가까이 나오면 조명받으리라 - 아그리젠토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전도서 주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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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빈 [ssk5762] 쪽지 캡슐

2017-10-16 ㅣ No.115491

아그리젠토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의 ‘전도서 주해’에서(Lib. 10,2: PG 98,1138-1139)
주님께 가까이 나오면 조명받으리라
전도서는 말합니다. “햇빛은 고마운 것, 태양을 쳐다보며 사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만일 빛을 빼앗긴다면 세상에서 아름다움이 없어지고 생명체는 생명을 잃을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본 모세는 말했습니다. “하느님은 그 빛을 보시고 좋다고 하셨다.” 그러나 우리는 이 빛보다 “이 세상에 오는 모든 사람을 비추어 주는” 위대하고 참되며 영원한 빛, 즉 사람이 되시고 가장 낮은 인간 상태에까지 내려오신 세상의 구속자이신 우리 구세주 그리스도를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분에 대해 예언자 다윗은 말합니다. “너희는 하느님께 노래하라. 그 이름을 찬양하라. 구름을 타고 납시는 그분의 길을 닦아라. 그 이름은 주님, 너희는 그 앞에서 너울너울 춤을 추라.”

전도서 역시 햇빛은 고마운 것이고 영광의 태양을 쳐다보며 사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미리 말했습니다. 이 영광의 태양은 사람이 되실 때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라오는 사람은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바로 그분이십니다. 이렇게 하여 주님께서는 우리가 육신의 눈으로 바라보는 태양을 통하여 정의의 영적 태양을 예고해 주셨습니다. 이 정의의 영적 태양은 그분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영광을 받은 이들에게 정말로 가장 고마운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주님이 단순히 일개 인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사람들처럼 살아가고 거래하시는 동안 자신의 눈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참된 하느님이셨으므로 눈먼 자를 보게 하시고 절름발이를 걷게 하시며 귀먹은 자를 듣게 하시고 나병 환자들을 깨끗이 낫게 해주시며 죽은 자들을 단 한마디 말씀으로 살리셨습니다.

지금도 가장 고마운 것은 영신의 눈으로 그분을 바라보며 또 단순하고도 신적인 아름다움을 관조하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통교와 참여로 말미암아 조명되고 장식되며 영의 감미로움으로 충만되고 거룩함을 입으며 지혜를 얻어 마침내 신적 즐거움으로 충만해집니다. 이런 것을 현세 생활에서 체험하는 것은 고마운 일입니다. 지혜로운 전도자가 “사람은 오랫동안 살고 이 모든 것을 마음껏 즐기리라.”고 말할 때 이 점을 보여 주었습니다. 확실히 그분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예언자 다윗은 말합니다. “의인들아, 하느님 앞에서 기뻐하고 춤추며, 다만 즐기고 즐거워하라.” “의인들아, 주님 안에서 흐뭇이 즐거워하라. 올바른 이라야 찬미가 어울리도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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