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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예수성심전교수도자들에게 “처음이자 유일한 사랑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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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빈 [ssk5762] 쪽지 캡슐

2017-10-20 ㅣ No.115561

연설 전문] 교황, 예수성심전교수도자들에게 “처음이자 유일한 사랑으로 돌아가라”
프란치스코 교황과 예수성심전교수도회 총회 참가자 - ANSA

프란치스코 교황과 예수성심전교수도회 총회 참가자 - ANSA

18/09/2017 12:06

"여러분의 삶과 행동으로 세상의 작은 이들, 혜택을 못 받는 이들, 약한 이들, 그리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하느님의 정열적이고 부드러운 사랑을 보여주십시오."

프란치스코 교황은 9월 16일 바티칸에서 개최된 예수성심전교수도회 총회 참가자들에게 이 같이 권고했다.

교황은 3주 동안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라는 주제로 진행된 총회의 참석자들에게 처음이자 유일한 사랑으로 돌아갈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진정한 인간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예수님의 양 무리 가운데 길을 잃고 다친 양을 돌보며, 정의를 위해 일하는 한편 나약하고 가난한 이들과 연대를 이루라고 당부했다.

예수성심전교수도회(MSC)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의 사회적 환경에서 하느님 사랑의 메시지를 나누기 위해 노력하는 수도 사제와 형제들의 국제적 공동체다. 예수성심전교 수도회는 전 세계 50여 개국에서 1700명 이상의 수도자들에 의해 설립자 쥴 슈발리에 신부의 유산을 이어가고 있다.

 

아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연설 전문.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예수성심전교수도회 총회에 참석하신 여러분께 인사말을 전하며, 특히 좋은 말씀을 해주신 총장님께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은 수도회 생활에 대해 생각하고, 함께 기도하며, 주님께서 여러분에게 가르쳐 주시는 길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만났습니다. 설립자인 장 쥴 슈발리에(Jean Jules Cheval?ier) 신부님을 통해 성령께서 교회에 내려주신 카리스마를 새롭게 열매 맺고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 총회를 준비하기 위해 선택한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요한 2,10)라는 성경 구절은 특별히 중요합니다. 여러분의 선임자들이 지난 150년 동안 충실히 지켜온 사업과 사도적 업적으로 인해 수도회가 150년 간 지속하여 올 수 있음에 대한 감사함을 돌이켜봅니다. 동시에 교회와 세계에 지속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잠재력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성령께서 오늘날 교회에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동료 형제 자매의 질문과 관심에 대한 당신의 개방성으로 여러분의 진정한 카리스마에서 새 힘과 용감한 결단과 창의적인 표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우리 세상은 바뀌었고, 복음 선포와 요구에 대한 교회의 사명에 새로운 도전이 생겼습니다. 기쁨과 희망의 원천인 복음의 “좋은 포도주”를 많은 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과 수요도 생겨났습니다.

설립자의 원래 의도는 예수님의 성심 수도회의 헌신을 전파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여러분은 모든 이들, 특히 가장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예수님의 부드럽고 자비로운 사랑을 증거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 헌신을 키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성직자들에게 자주 권하는 바와 같이 여러분에게도 "처음이자 유일한 사랑으로 돌아가라"고 당부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진정한 인간의 마음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예수님의 양 무리 가운데 길을 잃고 다친 양을 돌보며, 정의를 위해 일하고, 나약하고 가난한 이들과 연대를 이루십시오. 예수님께서 하신 것처럼 궁핍한 이들에게 희망과 존엄을 베풀고, 수용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나아가십시오. 이것이 교회가 여러분을 세상에 선교사로 나아가게 함으로써 맡겨드리는 첫 번째 복음입니다. 여러분의 삶과 행동으로 세상의 작은 이들, 혜택을 못 받는 이들, 나약한 이들, 그리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하느님의 정열적이고 부드러운 사랑을 보여주십시오.

지난 수십 년 동안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지원자의 숫자가 감소한 건 사실이지만,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지역의 소명 의식이 성장해 위안을 주고 있으며 현재와 미래에 희망을 보여줍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선교로 젊은 그리스도교 신자가 늘어나고 보장될 것입니다. 젊은 세대에 진정한 인간 가치의 실현과 삶과 역사에 관한 복음주의 비전을 수립하도록 교육하고 지원하는 것이 얼마나 시급한 일입니까! 많은 이들은 이것을 진정한 "교육적 비상사태"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이것은 전체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시작할 수 있도록 초대된 교회의 선교 사명 중 하나입니다. 여러분 앞에 놓인 선임자들의 업적과 사업에 이어, 꾸준히 여러분의 특정 사도직의 영역에서도 새로운 계획을 수행하기를 권합니다.

예수성심전교수도회의 총회에는 계속해서 많은 수의 평수사가 있습니다. 평수사는 주님께서 주신 은혜입니다. 종종 언급한 것처럼 사람들, 특히 젊은 사람들을 교회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성직 중심주의의 유혹에 굴하지 마십시오. 평범한 일상이 다양성을 환영하고 모든 이들의 선물을 소중히 여기는 진정한 형제애로 표시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사도직에 참여하는 평신도와의 친교를 확대하는 것에 주저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이념과 프로젝트, 그리고 수도회의 카리스마에서 나오는 풍부한 영성을 공유하게 하십시오. 그들과 예수 성심 성모의 딸들과 함께 당신은 창립자의 카리스마의 활력과 관련성을 더 나타내는 더 크고 강한 "카리스마 넘치는 가족"을 형성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 성심의 성모 마리아라는 직분으로 불림 받으신 동정 마리아께서 여러분을 자신에게 무엇이든 해드릴 준비가 된 성자 예수님과 가깝게 해주시기를 빕니다. 아울러 성모님의 중재 기도로 우리를 보호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또한, 여러분과 모든 지역 사회에 축복드리며, 저를 위해 잊지 말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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