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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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12.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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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다 [pharm8891] 쪽지 캡슐

2017-10-20 ㅣ No.115573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2.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은? (3)  (2010.1.4)
 

하느님께서 당신의 지혜로 무장시켜 주신다.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것을 내맡기게 되면,
하느님께서 당신에 대한 '앎(지식)'을 그 영혼의 필요한 정도에 따라
처음부터 하나 하나,  차례 차례,  나날이 조금씩,
때로는 엄청나게 깨우쳐 가르쳐 주신다.
 

"그리스도께서 부어주신 성령은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1요한 2,27)라는 말씀 그대로
정말 기가 막힐 정도로 잘 가르쳐 주신다.  
 

그 가르치심에 놀라움을 금치 못해,  영혼은 그저 '탄복의 탄복'만을 되풀이 할 뿐이다.


그래서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긴 영혼들은
영적스승을 찾아 헤맬 필요가 전혀 없다. 
 

자신의 모든 것을 하느님께 내맡겨 드려 자기가 없어졌기에, 
하느님께서 '내맡김의 최고의 스승'이신 예수님을 그
의 스승(개인교사)으로 붙여 주시기 때문이다.
 

또 그래서 하느님에 대해 알기 위해 이 유명 강사 저 유명 강사, 
이 강의 저 강의,  이 피정 저 피정,  이 세미나 저 세미나를 찾아
스스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분주할 필요가 전혀 없다.
 

필요하다면,  그것들을 접하는 순서나 그것들의 필요성까지도
예수님께서 직접 다 가르쳐 주신다. 
 

당신에 대한 앎(지식)에 있어서 인간이 정한 순서가 그분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에 대한 앎을 알게 해 주시는 데 있어서
모든 것을 다 도구로 쓰신다. 
 

당신을 알려 주시려 때로는 필요한 '책'까지도 직접 골라 주신다.  정말 놀라웁다!
 

만일 하느님에 대한 앎(지식)을 더 많이,
더 빨리 알기 위해 스스로 노력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또 하나의 '탐욕'이며  100%를 완전히 내맡기지 못했다는 하나의 증거이다.
 

하느님께 내맡긴 영혼의 특징 중의 하나가 어떤 일에든 '서두름'이 없다는 것이다.
서두름은 '조급함' 때문이요, 조급함은 '답답함' 때문이며 그러한 감정은
자기가 스스로 하려 하기에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하느님이 직접 나에게 모든 것을 다 해 주시는데 왜 내가 답답한가?
"남이 뭐누는데,  왜 내가 힘을 주는가?" 말이다!
 

하느님께 완전히 내맡긴 영혼은 늘 느긋하고 여유롭고 그래서 늘 평화롭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다 해주시기 때문이다.
 

오로지 그분께서 이끌어 주시는 대로 이끌릴 뿐이다. 
바람 부는 대로 '바람'을 타고,  물 흐르는 대로 '물'을 타고
하느님의 이끄심대로 하느님의 뜻을 타고 살아야 한다.
 

'바람'과 '물'은 곧 '하느님의 뜻'이며
하느님의 뜻대로 살게 되면 서두를 필요가 없어진다. 
바람 따라,  물 따라, 하느님 뜻을 따라!
 

하느님께서는 당신께 내맡긴 영혼들을 당신의 도구로 쓰시기 위해서,
날이 갈수록 그들의 영을 열어 주시어 당신의 지혜로 완전하게 무장시켜 주시며, 
성령께서는 하느님의 지혜로 무장된 영혼에게 탁월한 '통찰력'을 선물로 주시어
어떤 일이나 상황에 대해서 뛰어난 '영적 분별력'을 갖게 해주신다.
 

나는 '하느님을 아는 재미'가 이토록 재미나는 재미인 줄을 꿈에도 미처 몰랐었다.
과거에는 골프가 너무나도 재미있었다.  골프가 사제에게 제일 잘 맞는 운동'이라고
떠들어 대기도 했었다. 
 

병을 얻고 하느님을 알게 되면서 그것이
내가 영이 어두워서 한 '헛소리'였음을 알게 되었고 동시에 그에 대한 재미를 잃게 되었다.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는 재미에 빠지면 이 세상의 그 어떤 재미에도 매력을 잃게 된다.
그래서 마약에 빠져있던 사람도,  도박에 빠져있던 사람도,  도색에 빠져있던 사람도,
광적 취미에 빠져있던 사람도 단 번에 그 재미를 다 놓아버리게 되는 것이다.


진실로 '진짜 재미'는 영원해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의 찰라적이고 한시적인 재미는 분명 '가짜 재미'이다.
이 세상에서 시작하여 죽어도 끝나지 않으며, 
하느님 나라에까지도 영원히 지속되는 재미가 '참 재미'이다.
 

언젠가 TV에서 팔순 노인 부부의 부부생활에 관한 '죽어도 좋아'라는
영화를 해설하는 프로를 시청한 적이 있다.
 

팔순 노인 부부가 죽기를 각오하고 얻으려는 결과가 그리 소중한 것인지,
또 영원히 지속될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하느님과 사귀는 일을 '죽기를 각오'하고  행한다면 분명 살 것이다,
영원히 살 것이다! 
 

영원히 지속될 수 있기에 하느님과 사귀는 일은 인간에게 있어서 '지고한 가치'인 것이다.
 

 "나에게 이롭던 것들을,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두 해로운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 예수님을 아는 지고한 가치 때문에,
  다른 모든 것을 해로운 것으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지만 그것들을 쓰레기로 여깁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얻고 그분 안에 있으려는 것입니다."  (필리피 3,7~8)


http://cafe.daum.net/likeamaria/


(소리로 듣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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