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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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3주일/구자윤비오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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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12-16 ㅣ No.116869

 

(십자성호를 그으며)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대림3주일

†찬미예수님!

이 대림시기를

잘 지내고 계십니까?

우리 한국 천주교회는

대림 3주일인 오늘을

자선 주일로 지냅니다.

그리고 주님을 기다리는

설레임과 기쁨을 표현하는

장미주일로도 지냅니다.

그래서 1독서와 2독서

또 화답송은

 기쁨이 주제입니다.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오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 어떤 상황 앞에서도

하느님께서 바로 곁에

계심을 느끼면서,

 힘차게 또 새롭게

살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주님 안에서 세례성사로

새롭게 태어난 우리 모두는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는 대림시기에

그 무엇보다도 구체적인

자선행위를 통해서

“오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어야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마태오 복음 25장 40절에서,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에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사도 요한도,

이웃에 대한 사랑이

하느님을 만나게

해 주는 길이며

이웃에게 눈을 감으면

하느님도 볼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참된 자선은,

이웃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일상의 생활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자선은 어쩌다

한 번 하는 행사가 아닙니다.

사랑자체이신 주님의

자녀가 된 우리가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존재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런 이유에서 자선은,

교회의 의무이고

또 양보할 수 없는

권리입니다.

그리고 또 자선은,

하느님께 대한 봉헌과

마찬가지로 쓰고 남는 것을

나누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물질적으로

가난한 이들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비난받는 사람들에게도

 똑같이 사랑을 베푸셨습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자선은

예수님처럼

모든 형태의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하느님의

조건 없는 사랑과 자비를

구체적으로 전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라는

말씀처럼 우리의 착한

행실과 나눔을 통해서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를

체험하게 해야 합니다.

이러한 구체적인

사랑실천은 곧바로 이웃을

하느님의 구원에 초대로

이끄는 전교가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모든 물질과 양식은

세상 사람이 먹고

사용하는데 절대로

부족하게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실상 우리가 가진 것을

가난한 이웃과

나눈다는 것은,

그들의 것을 돌려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미사 끝에

선교를 위해서

기도를 바칩니다.

 그 기도문 중에

 “아무 것도 가져온 것이

없고 아무 것도

가져갈 것이 없는

이승의 순례객인 저희가

이기와 탐욕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하시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은 주님께 빌려

받은 것임을 항시

기억해서 주님께서

하신 것처럼

나눔의 참뜻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처럼 우리가 가난한

이웃과 나누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도

 “정의에 따라 이미

주었어야 할 것을 마치

사랑의 선물처럼

 베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느님의

모습대로 창조된 이웃

사람에게서 하느님의

모습과 그리스도를

볼 수 있어야 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베푸는 것은

실제로 주님이신

그리스도께 드리는

것이기에 이때 우리는

도움을 받는 사람의

자유와 품위를 최대한

존중하여야 한다고

올바른 자선의 태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에서처럼

요한은 회개를 촉구하면서

자선을 베풀라고 가르칩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누고

권력으로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주어진

몫으로 만족하면서

살라고 훈계합니다.

요한은 사람들에게

그동안 살아 온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라고 합니다.

그리고 선구자인

요한의 말에 주의를

기울인 사람들은

자기의 삶 안에서

고쳐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받아들입니다.

모든 회개의 출발점은

먼저 자만심을

버리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자기 자신의

굴레에서 빠져 나오게 하는

말씀의 빛을 받아들여서,

변화되어야 할 필요성을

반드시 인식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사회정의와

상호협력과 사랑이라는

자신의 의무를

실행해야합니다.

 요한은 또 메시아가

오셔서 정의를 세우시리라는

기쁜 소식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메시아의 정의는

천지개벽이라는

외적인 표징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정신 변화로써

실현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참으로 회개한

사람은 그 회개한

표시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사는 모습으로

바뀌게 됩니다.

구세주의 오심을

기다리면서 스스로

죄인임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요한에게

세례를 받게 됩니다.

그러나 요한이 베푸는

세례는 참회의 표징이며

회개의 시작일 뿐입니다.

 반면에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성령 안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시는

복음의 시대를 열게 됩니다.  

 지금 우리는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리면서

세속의 기준대로 살았던

삶을 주님께로

돌리고자 합니다.

고백성사로 몸과

마음을 정갈히 다듬고

잠시 멈춰 서서 자신도

돌아보고 주변사람도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주님의 자녀로

새롭게 거듭난 우리는

어떠한 처지나 상황

앞에서도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면서 살아야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인생의 희노애락과

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계명을 지키고 복음을

전하는데 부딪치고

 당하는 고난과 역경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근심하고

걱정한다고 해서

비켜가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가까이

계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기쁨과 평화를

 간직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속의 기준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 평화와 기쁨은 오직

신앙과 기도로 얻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무엇보다도

이러한 신앙의 은총을

이웃과 나눠야 합니다.

먹을 것을 나누고

입을 것을 나누는

그 온정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자선을 실천하면서

하느님의 기쁜 소식인

복음을 전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자선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사시려고

오신다는 이 기쁜 소식을

알려주는 데 있어서

말로만이 아니라

시간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고,

물질을 나누는 것이

참된 자선이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면서 잠시

오늘 전례의

말씀을 묵상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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