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1일 (일)
(백) 부활 제4주일(성소 주일) 착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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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신부님의 매일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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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hunter14] 쪽지 캡슐

2017-12-16 ㅣ No.116872

 

 

불꽃처럼 타오른 엘리야 예언자

 

 

모세와 더불어 구약시대 위대한 대예언자로 손꼽히는 엘리야 예언자의 생애는 생각할수록 멋지고 존경스럽고 감동적입니다. 그가 보여준 영성의 불꽃은 제자 엘리사에게로 고스란히 전달되고, 오랜 세월이 흐른 후, 구약시대 마지막 대예언자 세례자 요한과 연결되며,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께로 통합됩니다.

 

 

그로 인해 세례자 요한은 마지막 때에 다시 오기로 되어 있던 엘리야로 간주되었고, 주님의 구원으로 나아가는 길을 준비하는 새로운 엘리야로 여겨졌습니다.

 

 

천둥같이 위엄있는 목소리로 이스라엘의 회개와 새로운 삶을 외치며, 세상의 권세와 불의 앞에서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서지 않았던 당당한 엘리야 예언자의 생애였지만, 구체적인 삶 안으로 들어가 보면 참으로 끔찍하고 신산(辛酸)한 생애였습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이교도와의 결혼과 우상 숭배 등으로 인해 추락할대로 추락한 이스라엘 왕권에 무시무시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고 그를 죽인 아합 왕과 부인 이세벨에게 하느님의 심판을 예고했습니다.

 

 

이교 신들을 믿던 아합왕의 아들 아하즈야 왕에게는 비참한 죽음을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스라엘의 하느님만이 참된 주님이심을 알리며, 이스라엘 백성과 지도자들에게 주님께 충실하도록 촉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언제나 친구처럼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 갖은 박해요 생명의 위협이었습니다. 틈만 나면 이리 도주, 저리 추방을 밥먹듯이 당해야 했습니다. 쫓겨다니다보니 굶기를 밥먹듯히 했습니다. 때로 까마귀가 물어다주는 식량으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기도 했습니다.

 

 

그 와중에도 엘리야의 귀는 언제나 주님의 신탁에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그릇된 왕권에 보내는 끔찍한 메시지를 아무런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했습니다.

 

 

시대는 어찌 그리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지 모르겠습니다. 우상숭배와 타락과 방황에 찌든 아합왕이 세상을 뜨자, 가난한 백성들은 드디어 새 세상이 올것이란 희망에 가슴이 부풀었습니다. 그러나 왠걸 새롭게 왕좌에 앉은 아들 아하즈야 왕은 아버지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 않았습니다.

 

 

마치 지난 십년 가까운 세월 동안의 우리나라 아니면, 지난 수십년 세월 동안의 북녁 동포들처럼 말입니다.

 

 

자신에게 부여된 예언자로서의 사명을 이백퍼센트 충실하게 이행했던 엘리야 예언자였지만 끝내 새 하늘 새 땅을 보지 못한 채 주님께로 돌아갑니다. 제자 엘리사에게 자신이 못다한 나머지 사명을 남겨주고, 불꽃처럼 승천하는 엘리야 예언자의 모습이 참으로 매력적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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