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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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더 큰 기쁨을 위해서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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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7-12-17 ㅣ No.116891

 

안드레아신부님복음묵상

"더 큰 기쁨을 위해서 나누자!"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요즘 기온도 많이

내려가고 백화점에서는

캐럴이 흘러나오고

본당에서는 성탄 맞이

9일기도가 시작되고

그러니까 대림절을

지내고 있구나 하고

느껴지세요?

이제 성탄절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형제 자매님,

오늘은 대림 제3주일이며

자선주일인데,

교회는 오래 전부터 이날을

기쁨주일이라 불렀습니다.

오늘 우리가 미사 중에

듣게 되는 전례 독서들이

우리에게 기뻐하라고

촉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금 형제 자매님은

기쁘십니까?

기쁨을 누리고 있다면

다행인데 그렇지 못하다면

기쁨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을

알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오늘 독서들을 통해서

우리가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1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께서 은총의 기쁜 소식을

백성들에게 전할 특권을

주셨음을 밝히면서

아주 감격하고 있습니다.

암흑 같던 유배생활을

청산하고 예루살렘을

재건하면서 누릴 기쁨을

미리 노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사야가 크게 기뻐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그에게

구원의 옷을 입히셨다고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에서는 세례자

요한이 등장합니다.

그는 하느님께서

보낸 사람이었고

이스라엘 백성들의

암울한 현실에 등장하여

회개하라고 외쳤기에

백성들은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메시아가

이제 오셨나?”

하는 기대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유대인 지도자들은

사람들을 보내어 그의

정체를 알아보게 했습니다.

그런데 요한은 백성들이

기대하고 있던 메시아가

아니라고 분명하게 밝힙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젠가 다시 올 것이라

믿고 있던 예언자

엘리야도 아니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하느님께서

신명기 18,15.18에서

모세에게 약속해주셨던,

그래서 백성들이

간절히 기다리던

모세를 닮은

그 예언자도 아니라고

분명하게 밝힙니다.

그래서 요한이 메시아라고

기대했던 백성들은

크게 실망했습니다.

그러자 요한은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라고 말하면서 백성들이

기다리던 메시아가 이미

와 계신다고 알려줍니다.

백성들의 실망은

큰 기쁨으로

바뀔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백성들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이 기다리던 메시아를

그들 가운데서 발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세례자 요한과

같은 겸손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보잘것없다고 여겼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알아보고

그분께 나아왔지만,

스스로를 대단한 존재라고

내세웠던 종교 지도자들은

끝까지 예수님을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는 지금 예수님의

성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우리가

만들 구유에 나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오실

예수님만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이미

우리 가운데 와 계시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기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세례자

요한과 같은 겸손을 지닌다면

이미 우리와 함께 계시는

예수님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신부님, 누군 기뻐하기

싫어서 기뻐하지 않습니까?

도무지 기뻐할 것이 없는데

어떻게 기뻐할 수 있습니까?”

그러면서 말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하느님께서 돈이라도 많이

벌게 해주시면 기뻐하겠는데

내 몸이라도 건강해지면

기뻐하겠는데

우리 아들이 그럴듯한 곳에

취직만 되어도 행복하겠는데

'우리 딸이 임용고시만

붙어면 기뻐하겟는데

우리 노처녀 딸이

시집이나 가면 기쁘겠는데

요즘 경제 사정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체감하는 경기는

더 어렵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들은

아직 내가 겸손하지

못하다는 증거입니다.

형제 자매님,

이사야 예언자는 자신이

하느님의 도구로서

백성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된 것 만으로도

기뻐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광야에서

제대로 먹지도 입지도

못하고 살았지만

예수님의 길을 준비하는

사명을 맡았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했습니다.

형제 자매님,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 모두를

당신의 자녀로

삼아주셨습니다.

, 우리는 모두 영원한

생명을 누리도록

초대를 받은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큰 은총을 우리 각자에게

주셨음을 믿는다면

우리는 어떤 처지에서든

큰 기쁨을

누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2독서에서

형제 여러분,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내가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만으로도

항상 기뻐할 수가 있고,

내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잊지 않기 위해서

끊임없는 기도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세상 사람들처럼

내가 열심히 노력해서

내 힘으로 일한 대가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내가 일할 수 있는

건강을 하느님께서 주셨고

나의 노력에 대해서

하느님께서 풍성한 결실을

허락해 주셨다는

하느님 자녀다운 생각을

지닐 때 우리는

모든 일에 대해서

하느님께 감사드릴 수

있습니다.

형제 자매님,

그리고 더 큰 기쁨을

누리기를 원하신다면

내 것을 이웃에게

나눠주십시오.

그래서 교회는

기쁨 주일인 오늘을

자선주일로 정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20,35에서

바오로 사도가

말씀하시듯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기쁩니다.”

우리가 작은 것이라도

이웃과 나누면서 성탄절을

맞이한다면 먼저 내가

더 큰 기쁨을 누릴 수가 있고

믿지 않는 우리 이웃들도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라

기쁨 가득한 성탄절을

맞이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효성 캠퍼스에서)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 드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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