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백) 부활 제4주간 화요일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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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신부의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 [斷想]5. 최후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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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다 [pharm8891] 쪽지 캡슐

2018-01-19 ㅣ No.117675

2017-03-20 ㅣ No.110856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斷想> 5. 최후의 방법? (2010, 5, 30)


이 세상에는 하느님을 알고 믿도록 가르치는
 수많은 교사들이 있다.
그들은 하느님을 알고 믿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을 가르친다.


하느님을 알고 믿고 그분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는
첫째로는 이렇게 해야 하고 둘째로는 저렇게 해야 하며,
성령은 어떤 분이시고 어떤 일을 하시고,
기도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고,
관상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고 등등의
수많은 방법을 제시한다.


하느님을 알고 믿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야 하며,
또한 하느님 때문에 돈을 벌어들이고 먹고 사는 사람이 셀 수도
없이 많은 것이다.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가 바로 나였다.
하느님 때문에 많은 이들로부터 대접도 많이 받고 돈도 벌고 말이다.
우화 "임금님과 당나귀" 이야기에서처럼 당나귀인 내가
임금이신 하느님처럼 대접받고 호화호식하며 아주 잘 살아왔다.


하느님을 알리고 믿게 하는 교사들은 그저 검소하게 먹고 살면 된다.
그 이상은 분명히 도적질이다.
하느님의 것을 강탈하는 것이다.


하느님을 알고 믿고 더 나아가 그분의 뜻대로 거룩하게 살도록
하는 것은 너무 쉽다.
하느님을 알고 믿는 방법이 어려워서야 되겠는가 말이다.


하느님을 알고 믿고 그분의 뜻대로 살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돈을 들여야만 한다면,
그것은 분명 하느님이 크게 잘못하고 계시는 것이다.


하느님은 절대로 그러한 하느님이 아니시다.
하느님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더 단순한 분이시다.
단순한 하느님이시기에 누구나 단순하게 그분을 알고 믿고
그분의 뜻대로 살 수 있는 것이다.


하느님을 알고 믿고 그분 뜻대로 살 수 있는 방법이 복잡하면
 할수록 그 방법 안에는 인간적 지식이라는 불순물이 많이 섞여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느님을 알고 믿고 사랑하며 그분의 뜻대로 살 수 있는 마지막
 최후의 방법이 바로 거룩한 내맡김의 영성이다.
그분께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내어 맡기고
그분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면 그것으로 그만 끝이다.


더 이상 하느님을 알고 믿고 하는 다른 방법이 전혀 필요치 않다.
그분께 내맡기기만 하면 모든 것을 그분이 다 해주신다.
정말 사실이고 진실이다!


병으로 죽다가 살아난 신부가 왜 거짓을 말하겠는가?
삶으로 직접 체험한 바를 전하는 것일 뿐이다.


거룩한 내맡김의 삶은 정말로 신비스럽기 끝이 없다.
정말로 기가 막힐 정도를 넘어서는 일이다.


너무 신비스럽고 너무 놀랍고 너무 오묘하기에
마음에서 입에서 탄성이 그치지 않는다.
그칠 수가 없다.


인간의 것들은 얼마 가면 신비가 다 벗겨지지만,
하느님의 신비는 날이 갈수록 더욱 깊어지며 더욱 신비해진다.
신비의 하느님이시다.
마르지 않는 샘이시다.


누구나 한 번만 굳게 결심하면,
하느님 신비의 삶을 살 수 있는데 너무나 안타깝다.
한 시라도 늦추면 너무 아까울 뿐이다.


내가 알고 사랑하던 이들이여!
나의 사랑하는 이들이여!
나 같은 놈도 내맡겼는데 그대들이 못할 게 무엇이 있는가?


내가 한 것처럼 나를 따라 하면 그만 끝이란다.
내가 알고 사랑하던 이들이여!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여!


나처럼 주님께 모든 것 내맡기고
그분께서 가까이 부르실 그날까지
 나와 함께 그분을 찬미하며
 이 세상을 정말로 천국처럼 살아 보기를 간구한다네.



http://cafe.daum.net/likeamaria/


(소리로 듣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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