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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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운 내시기 바랍니다.(김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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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숙 [mi4006] 쪽지 캡슐

2018-01-19 ㅣ No.117690

 

 

“예수님을 팔아 넘긴 유다 이스카리옷” (마르코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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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 소신을 갖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세상이고, 인류의 역사도 그렇게 흘러왔지요.
문제는 어떤 상대적 소신이 힘을 가질 때, 다른 상대적 소신은 거부당해왔고,

거부당한 소신은 반발을 하게 되어 있었지요.

물론 진실은 늘 있어왔습니다.
논리의 허구성은 그 논리의 빗나간 내용이 아니라, 논리를 만들고자 하는 이의 욕망에서 이미 시작됩니다.
그럼에도 역사가 유지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소리 없이 잘 사는 이들의 마음이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우리 편에도 좋은 친구가 있고 잘못 만들어진 친구도 있음을,

그리고 다른 편에도 좋은 친구가 있고 잘못 만들어진 친구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서,

아니 내 안에 이 두 모습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개인이든 국가이든 숨겨지고 포장된 욕망이 선한 희망을 앞서거나 지배하지 않고,

열등감을 드러내는 무리 만들기나 잡스러운 선긋기와 같은 편가름 없이 진실 때문에 고개 숙이고,

진실 때문에 일어설 수 있는 이들이 많아지는 사회이기를 원합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12사도들의 이름이 나열됩니다.
그 중 읽을 때마다 마음 아픈 이름이 유다 이스카리옷입니다.
그의 이름에는 늘 ‘예수를 팔아 넘긴’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닙니다.

어떻게 살아도 한 세상입니다.
마지막 날 가능하면 많은 이들에게 그리운 이름으로 떠날 수 있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우리 역시 그리운 많은 이름을 가지고 떠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운 내시기 바랍니다.

 

(김 대열 프란치스코 사베리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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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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