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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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날/구자윤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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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8-02-17 ㅣ No.118381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날"

찬미예수님! 

 오늘 주일은 연중 제6주일이고

또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음력설입니다.

오늘 전례는 설 명절로 지냅니다.

  음력은 달의 움직임으로

달이 차고 기울어짐의

주기에 기초한 태음력입니다.

그러나 계절의 변화는

태양의 운행과 잘 맞고

있음을 알고 태음력에 계절의

변화를 고려한 것으로써

태음력과 태양력을

절충해서 사용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음력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지내는

음력설은 우리 민족이

지내오는 한 해의 첫날로서

우리 조상들은

전통적으로 새 옷을 입고

특히 말과 행동을 조심했습니다.

또 천지를 주관하시는 하느님께

한 해 동안 사악하고

해로운 것을 물리치고

복을 주시기를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몸가짐과

맑은 정신으로

어른들께 세배를 하고

이미 돌아가신 조상들께도

마치 살아 계신 분을 대하듯

차례를 올리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은

앞서 사셨던 조상들과

하나가 되어서 하느님께

제사를 바칩니다.

즉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기에

앞서가신 조상을 기억하면서

이렇게 가장 큰 제사인

미사를 봉헌합니다.

  하느님께 바치는 이 미사를

봉헌하면서 각자 개개인

그리고 각 가정의 가족구성원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사회에서

하느님께서 주신 소명을

올바로 깨닫고 실천하도록

다짐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조상들로부터

지금 우리에게까지

한결같은 사랑으로

이끌어주시는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의 제사를

정성껏 봉헌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삶이 주님의

축복 속에서

영혼과 육신이 건강하게

하느님 보시기에 참으로

좋은 모습으로

허락하신 시간을

정성껏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매사에 준비하는

삶을 살 것을 당부하십니다.

주인이 오실 것을

기다리는 종의 자세로

혹은 도둑이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기 때문에

언제나 깨어 준비하는 삶을

살기를 거듭거듭 강조해서

말씀해 주십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깨어 준비하는 삶이란

우리의 삶에 있어서 무엇이

중요한 것이고

또 우선순위인지를 잘 알아서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이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것에

사로잡힐 때

하느님의 참뜻이 무엇이며

또 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감지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은

잠시 머물다 지나가지만

하느님은 결코 변하지 않는

영원한 분이십니다.

그렇기에 매사에

하느님 뜻대로 순종하면서

순리대로 사는 것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이고

잘 준비하는 삶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뜻대로

산다는 것은

성경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성경말씀을 요약하면

우리가 배운 열 가지 계명을

지키면서 사는 것이고

그 계명을 한 마디로 말하면

“서로 사랑”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면서 사는 것이

곧 하느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고

또 언제 오실지 모르는 주님을

깨어 기다리면서 사는 것입니다.

즉 매사에 준비하는 삶은

매사에 “내 생각보다는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상대방의 생각”을 먼저

헤아리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 상대방이 남편일수도 있고

아내일수도 있고

또 부모일수도 있고

자녀의 생각일 수도 있습니다.

직장에서라면 동료나 상사

혹은 아랫사람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하느님의 뜻은

바른 지향이 우선이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고

배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게으름도 죄입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미루거나

또는 못 본 척 외면하는

것은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는 것입니다.

누가 보지 않는다고 해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하고

자신의 언행에 책임을 지면서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시간을

진실하고 정성껏 사는 것이

 바로 깨어 준비하는 삶입니다.

  야고보 사도는

“우리가 살아서 할 일은

주님께서 원하시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치 앞도 모르는 것이 인생인데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는

생각인지를 가르쳐줍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마음으로

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로부터

진정 축복받는 삶이기를

원한다면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하느님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고자

각오를 다지고 결심도 하고

또 노력해야 합니다.

  생명이 살아있는 우리는

매 순간 새로운

시간을 맞이합니다.

하루를 시작하고

한 달을 시작하고

음력으로 한 해가

새롭게 시작되는 이 설날

주님께서는

“깨어 준비하는 삶”을

살기를 당부하십니다.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좋은

명절인 오늘

특히 가정 안에서 형제간에

서로 우애 있게

살아계신 부모님을 섬기고

가족 간에 따뜻한 정이 오고가는

뜻 깊은 명절이 되도록

서로 마음을 써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함께 더불어 사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작은 것이라도 나누고

베풀면서 우리 모두가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행복한 시간되도록 노력합시다.

올 한해도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는 만큼

우리의 삶이 하느님께 영광이 되고

하느님의 자녀답게

서로 사랑하면서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의 복을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잠시 묵상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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