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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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삯꾼이 아니라 착한 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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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8-04-22 ㅣ No.119928

 

"삯꾼이 아니라 착한 목자!"

점점 드러나는 대한항공

조씨 일가의 경천동지할

무자비한 갑질 앞에

할말을 잃습니다.

자신들이 무슨 조선 시대

왕족이나 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근본이요 보물인

직원들을 종이나 노예처럼

대하는 모습을 보며,

조씨 일가들에게 한 가지

꼭 필요한 작업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은 전문가에 의한

강제적인 정신 건강 진단 및

심리 치료입니다.

남은 인생들을 제대로

살아가시도록, 정말이지

꼭 권장하고 싶습니다.

조씨 일가가 탑승할 경우를

대비해 승무원들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특별

가이드 라인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공손하고 예의바른 태도로

목적지까지 잘 모시겠습니다!”

라고 인사를 드려도

쳐다보지도 않는답니다.

이착륙시 좌석 원위치도

승무원들이 대신해드려야 한답니다.

막대한 양의 고가 수입품들을

비밀리에 안전하게 자택까지

운송하기 위한 승무원들의

노력은 마치 007 작전 같답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그들의

갑질 앞에서 언제나 안절부절,

힘겨워했을 직원들을 생각하니

분노를 넘어 슬픔이 밀려옵니다.

한 인간 존재가

다른 한 인간 존재를

어찌 그리도 비참하게

만들수 있단 말입니까?

그들도 집에 돌아가면

한 가정의 든든한 가장일 것입니다.

누군가의 사랑받는

아들 딸일 것입니다.

자신만 바라보는 식구들을

생각하며 그 모진 수모를

견뎌왔을 직원들을 생각하니

정말이지 가슴이 미어집니다.

정말이지 너무나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갑질 문화가

우리 가운데도 은연 중에

들어와 있지는 않은지

진지한 성찰이 필요할 때입니다.

저도 언젠가 특별한 체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축제에 사용할 물품을

운반하러 1톤 트럭을 몰고

한 부촌에 들어갔다가,

관리하시는 분으로부터

큰 수모를 당했습니다.

처음부터 무조건 반말입니다.

어이! 어디 들어가는거야?

여기 트럭 들어오는데 아냐!”

상황을 설명하고 방향을

물으니 턱으로 끄덕하며

방향을 가르쳐줬습니다.

저는 요즘 개인적으로

몇 가지 세운 결심이 있습니다.

식당에 가면 절대로

이거 더 달라, 저거 더 달라,

요구하지 않고, 주는대로

먹기로 결심했습니다.

절대로 짜니 맵니,

투정하지 않기고 했습니다.

계산할 때는 환한 얼굴로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기로 했습니다.

조씨 가문의 횡포를

바라보며 그들이 안고 있는

큰 문제점을 한 가지

발견했습니다.

바로 그릇된 패러다임입니다.

그들이 지니고 있는

패러다임은 마치 예수님 시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지니고 있었던 패러다임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리시아들과 율법학자들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

일단 크게 왜곡되어 있었습니다.

자신들을 너무 지나치게 과대평가,

과대포장하고 있었습니다.

자신들을 죄인들이나

하인들과는 분리된 거룩한 사람,

고귀한 존재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당연히 자신들은 언제 어디서나

특별 대우를 받아야 했고,

높은 자리에 앉아야 했습니다.

이웃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꼬여있었습니다.

세리나 창녀, 이방인들은

사람 취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는 구원이 없다고

단정했습니다.

이런 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통쾌한 한 말씀을 던지셨죠.

세리와 창녀들이 너희에 앞서

하늘나라에 들어가고 있다!”

조씨 가문 역시 자신들을 위해

피땀 흘리고 있는 직원들을

고마운 존재, 사랑스런 존재,

동료, 가족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치도 하인, 머슴,

다른 종족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릇된 패러다임에 갖혀

부끄럽게 살아온 조씨 가문,

그리고 아무런 죄도 없는

2만여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주님께서 가엾이

여겨주시길 바랍니다.

조씨 일가가 지금까지 살아온

삯꾼으로서의 삶을 청산하고,

직원들을 내 가족처럼 여기고

극진히 섬기는 착한 리더로서의

삶을 살아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오랜 세월 그 모진 고통의

세월을 감내해온 대한항공

직원들의 삶이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읍시다!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의 희망 한 스푼-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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