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18.05.20)

스크랩 인쇄

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18-05-20 ㅣ No.120588

 


2018년 5월 20일
성령 강림 대축일
제1독서 사도 2,1-11
오순절이 되었을 때 사도들은
 1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었다.
2 그런데 갑자기 하늘에서
거센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그들이 앉아 있는
온 집 안을 가득 채웠다.
 3 그리고 불꽃 모양의 혀들이
 나타나 갈라지면서
각 사람 위에 내려앉았다.
 4 그러자 그들은
모두 성령으로 가득 차,
성령께서 표현의 능력을
주시는 대로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였다.
5 그때에 예루살렘에는
세계 모든 나라에서 온 독실한
유다인들이 살고 있었는데,
 6 그 말소리가 나자
 무리를 지어 몰려왔다.
그리고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지방 말로 듣고
어리둥절해하였다.
7 그들은 놀라워하고
신기하게 여기며 말하였다.
“지금 말하고 있는 저들은
 모두 갈릴래아
사람들이 아닌가?
 8 그런데 우리가 저마다
자기가 태어난 지방 말로
듣고 있으니 어찌 된 일인가?
9 파르티아 사람,
메디아 사람, 엘람 사람,
또 메소포타미아와 유다와
 카파도키아와
폰토스와 아시아 주민,
10 프리기아와 팜필리아와
이집트 주민,
키레네 부근 리비아의
여러 지방 주민,
여기에 머무르는 로마인,
 11 유다인과 유다교로 개종한 이들,
그리고 크레타 사람과 아라비아
사람인 우리가 저들이 하느님의
위업을 말하는 것을 저마다
자기 언어로 듣고 있지 않는가?”
제2독서 1코린
12,3ㄷ-7.12-13
형제 여러분,
3 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할 수 없습니다.
4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5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6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7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12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를 가지고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모두 한 몸인 것처럼,
그리스도께서도 그러하십니다.
13 우리는 유다인이든
그리스인이든 종이든
자유인이든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복음 요한 20,19-23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은
고대 이후 남자 나체 조각상
 중에서 가장 큰 작품입니다.
무려 크기가 받침을 제외하고
410Cm나 됩니다.
그렇다면 미켈란젤로가
크가 큰 장신이었을까요?
아닙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그의 키는 155Cm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작은 키이기 때문에 작품 전체를
봐가면서 작업을 하는 일은
 불가능했고 따라서 손을 한 번만
 잘못 움직여도 작품 전체가
망가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당시의 사람들은 이 대작에
큰 관심을 가졌고, 그에게
 “다윗의 조각상을
 어떻게 만든 것입니까?”
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이에 미켈란젤로는
“다윗을 재현하기 위해
다윗의 몸에 붙어 있지 않을 것 같은
돌들을 쪼아냈습니다.”
쓸데없는 것들을 쪼아서 털어내는
과정을 통해서 훌륭한 작품을 세상에
드러내게 했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의 삶도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이들이 더 많은 것들을
가지려고만 합니다.
이것도 가져야 하고,
저것도 가져야 하고...
그래야지만 나의 삶을
훌륭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말로 그렇던가요?
강의를 하다가 사람들에게
“행복을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과연
 어느 정도 있어야 할까요?”
라고 질문을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 남에게
손 벌리지 않을 정도,
먹고 살기에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 등을 말씀하시지요.
그래서 “지금 정도면 충분합니까?”
라고 여쭤보면, “아니요.
지금보다는 더 있어야지요.”
라고 하십니다. 결국 ‘지금보다
 조금 더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있으면,
또 다시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계속 더하는 것을 통해서는
완벽한 만족이 있을 수가 없습니다.
 항상 부족한 갈증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덜어내는 데에 익숙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덜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물질적인 것들에 대한 욕심,
자신만을 드러내는 이기심도 있습니다.
내 삶에 있어서 결코 본질적인 것들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차마 덜어내지
못하는 우리의 망설임이 사랑의
주님과 함께 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부활 시기가 끝나는 마지막 날인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성령 강림으로 인해 주님께서
우리를 위한 구원의
사명이 완성되었고,
이제 이 성령은 교회 안에서
 활동하시면서 구원의 신비가
계속될 수 있도록 하십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부활하시어 나타나신 뒤에
“성령을 받아라.”(요한 20,22)
라고 말씀하시지요.
성령의 은사는 참으로
여러 가지입니다
(1고린 12,4~10 참조).
그런데 그 중에 세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질이나
 명예가 있던가요? 전혀 없습니다.
세상의 것들은 덜어내고,
 대신 주님의 것들은 더하는 것이
 바로 성령의 은사였습니다.
그리고 사도 바오로는
그 중의 으뜸이 사랑의 선물
(1고린 13장 참조)
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도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뒤에,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요한 20,23)라고 말씀하시지요.
성령께서 주시는 사랑의
선물을 받아 사랑의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1코린 12,13 참조).
실제로 오순절에 사도들은
성령으로 가득 차 다른 언어들로
말하기 시작하지요.
그러나 모두가 자기 언어로
듣고 있었습니다.
(사도 2,1-11 참조).
이렇게 모두가
하나가 된 것입니다.
성령을 받은 날을 기억하는 오늘,
지금 내가 더하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보십시오.
과연 이것이 성령의 활동을
 돕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 활동을 가로막고
있는 것인지도 떠올려보십시오.
주님의 뜻이 담긴 사랑과
동떨어진 삶이라면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주시는 기쁨 역시
누릴 수가 없을 것입니다.
이제 세상의 것은 덜어내고,
주님의 것은 더해 나가는
신앙인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내 손에는

정과 망치가 있다.

나는 이 커다란 돌에서

쓸데없는 것들을

 털어낼 것이다.

(미켈란젤로)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

"바람은 모두 들어주십니다."

(J.로저 루시 신부)

큰일을 이루기 위해

힘을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했더니

겸손을 배우라고

연약함을 주셨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건강을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했더니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라고 병을 주셨다.
행복해지고 싶어

부를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했더니 지혜로워지라고

가난을 주셨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받으려고 성공을 달라고

하느님께 기도했더니

뽐내지 말라고 실패를 주셨다.
원하는 것은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바람은

모두 들어주셨다.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못하는 삶이었지만,

내 마음속의 말로

 표현하지 못한 기도를

모두 들어주셨다.
나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가장 큰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77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