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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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1."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 주십시오."-파주 올리베따노 이영근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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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문숙 [moon6388] 쪽지 캡슐

2018-05-21 ㅣ No.120609

 

 

마르 9,14-29(연중 7주 월)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벙어리 영이 든 아이를 치유하시는 장면입니다.

제자들은 마귀 들린 아이를 고치지 못하여 쩔쩔 매고 있는데, 예수님께서 그 아이에게서 벙어리, 귀머거리 영을 쫓아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아 믿음이 없는 세대야!”(마르 9,19) 라고 한탄하시면서도 아이 아버지의 믿음을 길러 올리시고, 더러운 영을 쫓아내지 못하는 제자들을 꾸짖으면서도 그들을 깨우치십니다. 곧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세 가지를 깨우쳐주십니다.

 

<첫째>로는 믿음을 깨우쳐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마르 9,22)라고 청하는 아이의 아버지에게 믿는 이에게는 모든 일이 가능하다(마르 9,23) 하시며, 그의 믿음을 북돋우십니다. 그리하여 그 아버지는 믿음을 고백하는 동시에 믿음 없음도 고백하면서 겸손으로 청하게 된다.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마르 9,24)

 

<둘째>로는 말씀의 힘을 깨우쳐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더러운 영을 꾸짖으며 말씀하십니다.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마르 9,25)

 

예수님께서는 그 어떤 누구의 힘을 빌린 것이 아니라, 당신 말씀의 권능으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십니다. 그리고 그 권능은 지금 당장뿐만 아니라, 미래에까지도 미치게 됩니다.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고 명하십니다. 이는 단지 말씀의 권능을 깨우쳐주시는 것만이 아니라, 말씀의 권능을 지니신 당신이 누구신지를 깨우쳐주시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기도의 힘을 깨우쳐주십니다. 제자들이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마르 9,28)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마르 9,29)

 

그렇다. 예수님께서 병든 아이를 고친 것은 기도의 힘이었습니다. 그 힘이 자신에게서가 아니라, 아버지께로부터 오는 권능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마귀 들린 아이의 병을 고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믿음의 힘이었으며, 권위 있는 말씀의 힘이었으며, 기도의 힘이었습니다.

사실, 이 장면은 제자들이 망신당하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또한 제자들이 스승을 망신시키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벙어리 영을 쫓아내지 못함으로써 스승을 욕보였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도 믿음이 없고, 말씀대로 살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다면, 우리 역시 다른 이들에게도 망신당하고 스승이신 예수님을 욕보이게 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 우리는 아이의 아버지처럼,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믿음을 청해야 할 일입니다. 또한 말씀의 권능이 우리 안에서 실현되도록 자신을 말씀께 승복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하여 권위 있는 말씀의 선포자요, 말씀의 증거자가 되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언제나 아빠, 아버지 면전에 나와 그분을 대면하고 있어야 할 일입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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