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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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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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05-27 ㅣ No.120730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는 다른 역에는 없는 것이 있습니다. 안전문에 독립운동을 하였던 분들의 사진과 그분들의 말이 있었습니다. 안국(安國)이라는 말은 나라를 위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풍요와 발전은 나라를 위해서 헌신한 사람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국역은 그 이름이 의미하는 것처럼 나라를 위해서 헌신한 사람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안국역에 한 번 내려보시면 좋겠습니다.

 

교회는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신앙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신학과 이성의 문제로 접근할 수도 있지만 초대 교회 신자들의 체험과 신앙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은 한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내어주시는 분입니다.

성부이신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약속의 땅을 주셨습니다. 약속의 땅에서 살아갈 수 있는 십계명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하느님께서 주신 십계명을 충실하게 지키면 우리가 머무는 곳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이 될 것입니다. 성부이신 하느님은 자비하신 분입니다. 비록 우리가 잘못을 했어도 뉘우치면 언제나 용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그릇된 길을 갈 때면 예언자를 보내 주시어 바른길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분입니다.

 

성자이신 하느님은 제자들에게 하느님 나라와 기쁜 소식을 주셨습니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나라입니다. 하느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거룩한 사람들이 머무는 나라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누구나 갈 수 있지만 아무나 갈 수 없는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기쁜 소식을 온전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갈 수 있는 나라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온 마음을 다하고, 온 정성을 다해서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지만,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우리 또한 주님께서 가신 길을 충실하게 따라가면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성령이신 하느님은 은사를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고 그것에 맛 들일 수 있는 슬기로움을 주는 은사, 교리의 어려운 점을 잘 알아들을 수 있는 은사, 어떤 일이 옳고 그른 일인지 더욱 분명하게 구별할 수 있게 해 주는 은사, 하느님을 열렬히 섬기게 하며, 죄악과 악마를 거슬러 용감히 싸울 수 있는 능력이며 순교까지 하면서 신앙을 증거 할 수 있는 은사,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믿어야 할 것과 믿어서는 안 될 것을 분별케 하는 은사,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자녀다운 사랑과 하느님의 자녀인 모든 사람을 예수님 안에서 형제자매로 사랑하게 해 주는 은사.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섬기게 하며 하느님 앞에 겸손한 자세를 취하게 하며, 죄를 피하게 하며 영생에 대한 희망을 주는 은사입니다.

 

오늘은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성부, 성자 그리고 성령의 하느님께서는 어떤 관계일까요? 끊임없이 서로에게 내어주는 관계입니다. 성부는 성자에게 모든 권한과 능력을 주셨습니다. 성자는 성부에게 모든 영광과 기쁨을 드렸습니다. 성자는 성령에게 십자가와 죽음으로 세운 교회를 맡겨 드렸습니다. 성령은 모든 은사를 교회에 주셨습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은 신학적으로 교리적으로 이해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삼위일체의 신비는 내어줌의 눈으로, 겸손의 눈으로 보면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삼위이신 하느님께서 한 몸을 이룬다고 생각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만위일체, 억위일체이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몸에는 많은 지체가 있으며 그 지체들은 한 몸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에는 수조 개의 세포들이 있습니다. 그런 모든 세포가 각자의 자리에서 고유한 역할을 하면서 한 몸을 이루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몸의 많은 지체는 서로를 위해서 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끔 돌연변이로 이기적인 지체들이 생기곤 합니다. 그래서 탐욕스럽게 오직 받아들이기만 합니다. 그런 지체들은 결국 몸 전체를 병들게 하고 결국은 자신도 죽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암세포입니다. 욕심과 이기심으로 자신만을 아는 사람들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내어주는데 익숙한 사람들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행복하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쉽게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하느님, 위로의 하느님, 용서의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서로 위로하십시오, 서로 용서하십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3,01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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