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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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셉 신부님의 매일 복음 묵상 - 생각을 끊으면 걱정도 끊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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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estherlove] 쪽지 캡슐

2018-06-22 ㅣ No.121362

 




2018년 나해 연중 제11주간 토요일



<생각을 끊으면 걱정도 끊긴다>



복음: 마태오 6,24-34





예수님을 십자가에서 내림

LORENZETTI, Pietro 작, (1325)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마음속에서 걱정을 몰아내는 법이란 내용이 나옵니다. 강연을 많이 했던 데일 카네기가 더글라스라고 하는 사람이 했던 강연을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더글라스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그의 두 번에 걸친 비극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첫 비극은 다섯 살짜리 딸을 잃은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무너지면 아내도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이를 물고 참았습니다. 하늘은 또 하나의 생명을 선물해주었지만 그 아이도 역시 하늘나라로 가고 말았습니다.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우며 휴식도 취할 수 없었습니다. 의사들이 처방한 약을 먹어보고 여행도 떠나보았지만 그의 슬픔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을 찾아온 친척들 중 한 조카아이가 자신에게 배를 만들어달라고 청했습니다.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고 할 힘도 없었지만 더글라스는 조카를 위해 장난감 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종이배를 만드는 동안 슬픔에서 잠시 해방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집 안의 작은 소일거리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고쳐야 되는 목록이 무려 242개였고 2년 동안 자신의 손으로 모두 수리를 하였습니다.

걱정할 틈이 없다.”

이 말은 세계 제2차 대전 중 하루 18시간 일을 했던 윈스턴 처칠이 한 말입니다. 전쟁 중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쟁에 온전히 뛰어드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웅평 대위가 넘어올 때 진짜 전쟁이 나는 줄 알았습니다. 저희 집이 미군 비행장 옆에 살았기 때문에 전투기들이 뜨고 사이렌과 방송이 나올 때 어머니는 전쟁 나면 어디로 찾아오라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정말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하나?’

그 당시 저는 실제 2차 세계대전을 치르고 있었던 윈스턴 처칠보다 전쟁에 대한 걱정을 더 많이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전쟁은 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평화모드로 정세가 흐르고 있습니다.

걱정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요, 걱정을 하지 않게 만드는 사람이 좋은 사람일까요? 걱정은 마귀가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마귀가 있는데 자아라고 합니다. 자아와 대화하는 것을 생각한다고 합니다. 생각하면 걱정을 하게 돼 있습니다. 생각에서 벗어나면 걱정이 사라집니다. 그래서 걱정하지 않으려면 생각을 접고 무언가에 열중하면 됩니다. 대학에 떨어질 걱정을 하면 무엇 합니까? 걱정하지 말고 공부에 몰입하면 됩니다. 직장에서 잘릴 걱정을 하면 무엇 합니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일에 열중하면 됩니다. 그러면 절대 잘리는 일이 없습니다. 걱정하며 아무 일 안 하는 사람이 잘립니다. 걱정은 일이 잘되게 만들지 않고 그 걱정하는 일이 일어나도록 만듭니다. 왜냐하면 걱정이 믿음이 되고 믿으면 믿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신학교 때 잘리면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하던 같은 반 신학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는 일은 왠지 잘릴 위험성 있는 것만 하고 다녔습니다. 그러다 결국 학교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잘린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신부 안 되면 누가 되겠어?’

이 생각은 교만이라기보다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잘리면 프란치스코처럼 살지 뭐.’라는 계획도 있었습니다. 걱정하지 않으니 크게 걱정스러운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걱정해서는 절대로 이 세상에서 잘 살 수가 없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내일의 주관자는 인간이 아닙니다. 하느님이 대신 걱정하라고 맡겨버리라는 뜻입니다. 걱정은 우상숭배입니다. 왜냐하면 자아를 믿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주관자는 내가 아니라 하느님입니다. 나를 믿는 것이 우상숭배이고 나를 믿으면 생기는 것이 걱정과 두려움입니다. 나에게 사로잡히면 될 일도 안 됩니다. 그리고 안 돼봐야 별게 없습니다. 우리는 환상을 만들어놓고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어차피 사라질 것인데 그 사라지는 것을 잡기 위해 걱정하는 것입니다.

걱정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멀리해야 합니다. 가장 크게 걱정하게 만드는 적은 자아입니다. 생각을 끊어야합니다. 어차피 지나가는 세상입니다. 믿는 대로 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행복하게 살기 위해 창조되었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 이 세상입니다. 그것만 배워 가면 됩니다. 믿고 노력하며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삶을 이 세상에서부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http://www.수원교구영성관.com/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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