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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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5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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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07-16 ㅣ No.122001

 

함께 사는 신부님께서 음식을 처방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제안하였고, 신부님이 받아들였습니다. 매일 음식이 배달됩니다. 신부님은 음식을 먹으면서 혈당을 검사합니다. 약을 처방하는 것도 좋지만 음식을 처방받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음식은 부작용도 없고, 좋아하는 음식보다는 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에 좋기 때문입니다. 신부님께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기에 더욱 건강해 지리라 생각합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4가지 이야기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유배의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사야 예언자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가 한 첫 번째 이야기는 경고입니다.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내 눈앞에서 너희의 악한 행실들을 치워 버려라. 악행을 멈추고, 선행을 배워라.” 하느님의 뜻을 저버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희망이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회개입니다. “공정을 추구하고, 억압받는 이를 보살펴라. 고아의 권리를 되찾아 주고, 과부를 두둔해 주어라.” 회개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는 행동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세 번째 이야기는 평화입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참된 평화를 아름답게 전해 주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 있는 이들이 큰 빛을 보리라. 사막에 샘이 넘쳐 흐르리라. 눈먼 이들은 눈이 열리고, 귀먹은 이들은 귀가 열리리라. 늑대가 새끼 양과 함께 살고,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지내고, 어린아이가 그들을 몰고 다니리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야기입니다.

네 번째 이야기는 메시아입니다. “하느님께서 몸소 표징을 보여 주시리라. 젊은 여인이 아이를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고 할 것이다.” 언젠가 구세주가 올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끝까지 참고 견디라고 합니다. 이런 메시아에 대한 기다림은 예수님께서 오심으로 완성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예언자를 예언자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예언자가 받는 상을 받을 것이고, 의인을 의인이라서 받아들이는 이는 의인이 받는 상을 받을 것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그가 제자라서 시원한 물 한 잔이라도 마시게 하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하느님을 따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로 갈등과 분열도 있을 겁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양처럼 순수하지만, 뱀처럼 슬기로워야 합니다. 어디에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곳에서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성인, 성녀들은 어디에 있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곳에서 어떻게 사느냐를 중요하게 여기셨습니다.

 

연일 무더운 날입니다. 한 주간을 시작하면서 오늘은 시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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