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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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5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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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07-18 ㅣ No.122049

 

예전에 읽은 글입니다. 사마귀는 하루살이를 잡으려고 집중합니다. 사마귀 뒤에는 참새가 있습니다. 참새 뒤에는 매가 있습니다. 매 뒤에는 포수가 있습니다. 다들 앞은 보지만 뒤에 있는 위험은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뒤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합니다. 그것은 신앙이고, 그것은 지혜이고, 그것은 나눔인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살지만, 영원한 생명을 이야기하고, 땅에 살지만, 우주의 신비를 탐구하며, 이 세상의 곳간을 채우기보다는 하늘나라의 곳간을 채우는 것입니다.

 

태국의 이야기입니다. 학생들과 코치는 동굴에 갔다가, 폭우 때문에 갇혔습니다. 실종된 학생들을 찾기 위해서 전문가들이 모였습니다. 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전문가들이 도움을 주었습니다. 정부의 노력과 사람들의 염원이 함께 했고, 학생들과 코치가 구조되었습니다. 코치는 학생들에게 힘을 주었고, 학생들은 코치를 믿고 따랐습니다. 어둡고, 두려운 동굴에서 학생들이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하루에 한 시간씩 명상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코치는 수도승이었었기 때문에 명상을 통해서 두려움을 없애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코치를 믿었기 때문에 명상할 수 있었습니다. 코치는 다른 학생들이 모두 구조된 후, 마지막으로 구조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고 하셨습니다. 불경에서도 수미산은 겨자씨 안에 있다고 합니다. 예수님도 부처님도 겨자씨 이야기를 하십니다. 책을 이만 권이나 읽어서 별명이 이만 권인 사람이 있었습니다. 수미산이 겨자씨 안에 있다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아서 스님께 찾아갔다고 합니다. ‘해와 달이 머무는 수미산이 어찌 저렇게 작은 겨자씨 안에 있습니까?’ 스님이 대답하셨습니다. ‘당신은 별명이 이만 권인데 어찌 작은 당신의 머리 안에 책이 이만 권이나 있다고 생각합니까?’ 이만 권인 사람은 스님의 말씀을 듣고 겨자씨의 의미를 깨달았다고 합니다.

 

반도체 산업이 발전해서 겨자씨보다 작은 공간에 전 세계의 모든 책을 저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경제학자, 수학자, 과학자들은 머리로 해결하려고 하니 신앙의 신비가 이해되지 않습니다. 가슴으로, 믿음으로, 사랑으로 바라보면 하느님의 아들이 사람이 되신 것도, 그분이 십자가를 지신 것도 이해가 됩니다. 모든 분자와 원자들은 우주와 지구의 시작 이후 소멸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단지 형태가 변했을 뿐이라고 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우리의 영혼이 영원한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겨자씨 안에 수미산이 있다면 하느님 나라가 겨자씨와 같다면 성령의 잉태도, 십자가와 부활도, 동정녀의 잉태도 모두 이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만심에 가득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화를 내는 자존심이 가득한 사람도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린아이가 부모님을 믿듯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입니다. 믿음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몸으로 행동하는 믿음입니다. 이슬람 신자들은 하루에 5번씩 메카를 향해서 기도를 드립니다. 기도가 신앙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저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도 그렇게 사셨습니다. 저의 부모님도 그렇게 사셨습니다. 그런 믿음을 보고 자란 자녀들은 신앙이 삶의 중심이 됩니다. 두 번째는 온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입니다. 성모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주님의 말씀이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소서!’라고 응답하는 것입니다. 개신교 신자들은 믿음의 응답을 잘합니다. 재물의 봉헌은 축복으로 되돌아온다는 믿음의 확신이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몸으로 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온 마음으로 응답하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께서 하신 모든 말씀이 내 안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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