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홍) 성 마르코 복음사가 축일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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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5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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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07-19 ㅣ No.122069

 

선배 신부님이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앞두고 있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신부님께서는 표정이 밝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암이 손님으로 찾아왔으니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고 하십니다. 최양업 신부님과 이벽 성조의 전구를 구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그분들의 도움으로 치유가 되면 감사할 일이고, 치유된 것이 알려지면 그분들의 시복과 시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본인의 아픔까지도 감사드리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본인의 아픔이 시복과 시성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보았습니다. 저도 신부님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교구에 있으면 착한 목자들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영적으로, 육적으로 병든목자들의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신자들로서는 정말 마음 아프고, 속이 상한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교구에서 병든 목자들을 치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구장을 중심으로 목자들이 주님을 닮은 착한 목자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원칙 없는 재정 운용, 독단적인 본당 운영, 부적절한 언행, 지나친 음주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신자들과 더불어 기도하고, 아픈 이를 먼저 찾아주며, 성사 집전을 성실하게 하고, 강론을 충실하게 준비하고, 말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재정과 본당 운영에 대한 것들은 신자 중에 전문가를 선임하여 함께 상의하고, 오직 기도와 말씀을 전하는 데 전념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을 묵상합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많은 목자는 예수님의 이 말씀을 삶 안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칭찬을 받을 일이 아니라, 당연한 사명이며 책임입니다.

 

사제는 제2의 그리스도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가야 합니다. 누군가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가고 싶다는 뜻으로 사명이라는 글을 썼습니다.

주님이 홀로 가신 그 길 나도 따라가오.

모든 물과 피를 흘리신 그 길을 나도 가오.

험한 산도 나는 괜찮소. 바다 끝이라도 괜찮소.

죽어가는 저들을 위해 나를 버리길 바라오.

아버지 나를 보내주오. 나는 달려가겠소.

목숨도 아끼지 않겠소. 나를 보내주오.

세상이 나를 미워해도 나는 사랑하겠소.

세상을 구원한 십자가 나도 따라가오.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나를 사랑한 당신

이 작은 나를 받아주오 나도 사랑하오.”

 

오늘 제1 독서에서 이사야 예언자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의인의 길은 올바릅니다. 당신께서 닦아 주신 의인의 행로는 올곧습니다. 당신의 판결에 따라 걷는 길에서도, 주님, 저희는 당신께 희망을 겁니다. 당신 이름 부르며 당신을 기억하는 것이 이 영혼의 소원입니다. 저의 영혼이 밤에 당신을 열망하며, 저의 넋이 제 속에서 당신을 갈망합니다. 당신의 판결들이 이 땅에 미치면, 누리의 주민들이 정의를 배우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이렇게 말하기를 원하십니다. ‘나는 가톨릭 신앙인이다.’ 이 말에는 믿음, 희망, 사랑의 삶이 담겨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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