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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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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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8-09-19 ㅣ No.123562

 

고속도로 휴게실의 화장실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사람은 산에 걸려 넘어지지 않는다. 사람들을 넘어지게 하는 것은 작은 조약돌이다. 그 돌을 밟고 넘어서라. 그러면 산을 넘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고 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남북의 경제협력, 문화교류, 평화구축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할 것입니다. 분명 산을 넘어야 하지만 많은 걸림돌이 있을 것입니다. 오랫동안 쌓여진 불신이 있습니다. 주변국들의 이해와 득실이 있을 것입니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고, 함께 가려고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걸림돌이 있다고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남과 북이 평화와 협력으로 하나가 되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였던 우리 민족을 갈라놓은 것은 우리의 의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는 남과 북의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우리는 한 민족이었다는 것을 먼저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가족은 이해득실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가족은 그럼에도 사랑해야 합니다. 지난날의 잘못을 따지고 사과를 받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가족은 그럼에도 사랑해야 합니다. 주변국들의 우려와 불신이 있겠지만 가족은 그럼에도 사랑해야 합니다. 천사의 말을 하는 것도, 성공을 기대하는 것도, 놀라운 결실을 맺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는 하나의 민족이었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실패할 수도 있고, 다시 기다려야 할 수도 있고, 비용이 많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산을 넘어야 합니다.

 

겨울이 긴 것 같았지만, 추위가 계속 될 것 같았지만 작은 씨앗이 땅을 뚫고 새싹을 보여주면서 봄은 오는 것입니다. 봄이 오고 있는데 두꺼운 겨울옷을 입고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앞에 놓인 걸림돌을 하나씩 밟고 오른다면 우리는 평화와 화합이라는 산을 넘을 수 있는 것입니다.

 

더 설명이 필요 없는 바오로 사도의 사랑의 송가를 함께 나누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내가 인간의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내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지금은 우리가 거울에 비친 모습처럼 어렴풋이 보지만, 그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 볼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계속됩니다. 그 가운데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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