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백) 부활 제4주간 금요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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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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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9-01-15 ㅣ No.126800

 

생활하면서 몇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열쇠를 방에 두고 문을 잠갔습니다. 형제님의 도움으로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싱크대에 있는 분쇄기가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역시 형제님의 도움으로 해결 할 수 있었습니다. 웬만한 일들은 스스로 해결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을 부르면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맥가이버는 아닐지라도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미국에서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시민권을 얻기 위해서는 100개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합니다. 윤리적인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멀리 미국까지 이민 와서 시민권을 얻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생활의 문제는 사람을 부르기도 하고, 이웃의 도움으로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까요? 예수회를 설립한 이냐시오 성인은 신앙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원리와 기초를 전해 주었습니다. 캄캄한 어둠 속을 헤매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잠을 이루기 힘들 때,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할 때, 절망과 무기력 때문에 한치 앞도 나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원리와 기초를 묵상하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예전에 교리문답에 나왔던 내용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하느님을 믿고 알아 구원받아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 태어났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물로 주셨습니다. 하느님을 찬미하는데 유익하면 사용할 것이고, 하느님을 찬미하는데 유익하지 않으면 버리면 됩니다. 이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부귀보다 가난을 택할 수도 있고, 건강보다 질병을 택할 수도 있고, 오래 사는 것 보다 일찍 죽는 것을 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삶의 목적은 하느님의 더 큰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서울대교구에서는 사제가 되기 전에 30일 피정을 합니다. 저는 30일 피정에 함께 하면서 신학생들에게 원리와 기초를 외우라고 하였습니다. 피정을 하면서 분심이 들 때, 피정을 하면서 지치고 힘이 들 때면 원리와 기초를 묵상하라고 하였습니다. 예수님의 삶이 원리와 기초의 삶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십자가를 기꺼이 지고 가셨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모든 이를 위한 모든 것이 되셨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세상의 부귀와 명예를 기꺼이 포기 하셨습니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받아들였습니다.

 

오늘 사람들은 예수님의 새로운 권위를 이야기하였습니다. 예수님의 권위는 어디에서 나왔을까요? 예수님의 말씀과 삶에서 나왔습니다. ‘누구든지 나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합니다. 나는 섬김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섬기러 왔습니다. 여러분 중에서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 중에 가장 가난한 이에게 해 준 것이 바로 하느님께 해 드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전 생애를 걸쳐서 봉사와 희생의 모습을 보여 주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서 죽기까지 순명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새로운 권위였습니다. 그 권위 위에서 부활의 꽃이 피는 것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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