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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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토니오 아빠스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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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9-01-17 ㅣ No.126853

 

이곳에서의 생활은 한국과 조금 다릅니다. 단위의 기준이 다릅니다. 속도의 단위가 한국은 킬로인데 미국은 마일입니다. 무게의 단위도 한국은 킬로인데 미국은 파운드입니다. 온도의 단위도 한국은 섭씨인데 미국은 화씨입니다. 한국에서의 기준으로 생각하면 생활이 불편합니다. 미국에 왔으면 미국의 기준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교통 신호체계도 조금 다릅니다. 한국은 하라는 것만 해야 합니다. 미국은 하지 말라는 표시가 없으면 다 해도 된다고 합니다. 한국의 신호체계는 꼼꼼한 것 같고, 미국의 신호체계는 실리적인 것 같습니다. 역시 운전을 하려면 미국의 신호체계에 따라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 교통법규를 위반하면 벌점과 벌금의 규모가 미국에 비하면 작은 편입니다. 벌점과 벌금이 크기 때문이라도 교통법규를 어기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해서 약속의 땅으로 가기까지 40년이 걸렸습니다. 이유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이집트에서의 생활을 계속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1독서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려 하지 않았던 이스라엘 백성의 완고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늘 너희가 그분의 소리를 듣거든 마음을 완고하게 가지지 마라,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처럼, 반항하던 때처럼, 거기에서 너희 조상들은 내가 한 일을 보고서도 나를 떠보며 시험하였다. 40년 동안 그리하였다.”

 

바오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신앙인이 된 사람은 이제 예전의 기준과 예전의 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믿지 않는 악한 마음을 품고서 살아 계신 하느님을 저버리는 사람이 없도록 조심하십시오. 여러분은 날마다 서로 격려하여, 죄의 속임수에 넘어가 완고해지는 사람이 없도록 하십시오. 우리는 그리스도와 동료가 된 사람들이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표징을 보여 주셨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낳고자 하는 열망, 하고자 하는 원의가 있어야 했습니다. 우리는 그 모습을 복음서에서 볼 수 있습니다. 중풍병자를 도와주려는 이웃들의 사랑이 있었습니다. 나병이 깨끗하게 낳기를 바라는 나병환자의 열망이 있었습니다. 연못에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일어나고 싶은 갈망이 있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바라는 소경의 용기가 있었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어가면서 주님의 자비를 청하는 죄인의 소망이 있었습니다. 그런 원의와 열망, 갈망과 희망이 있었기에 낙원은 현실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살면, 우리의 처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나병환자는 깨끗하게 치유되고, 눈이 먼 사람은 보게 되고, 중풍병자는 걷게 되고, 앉은뱅이는 일어나게 됩니다. 다윗은 죄를 지었지만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용서 받았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주님을 배반하였지만 하느님의 뜻을 따라서 천국의 열쇠를 받았습니다. 율법학자도, 바리사이파도, 권력을 가진 사람도, 재물이 많은 사람도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으면 그리스도의 동료가 될 수 없습니다.

 

신앙생활을 잘하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키우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최선의 비결은 무엇일까요? 세상의 것을 추구해서는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을 하느님께로 향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은총과 사랑을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나병환자는 온전히 주님께 마음을 열었고, 주님의 도우심을 간절하게 청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나병은 깨끗하게 되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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