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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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2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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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19-03-22 ㅣ No.128431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고양이는 생선을 너무나 좋아해서 생선을 맡기면 고양이가 생선을 먹을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방법은 있습니다. 고양이가 생선을 먹지 못하도록 제도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아예 생선을 먹지 못하는 양에게 맡기는 것입니다. 경찰이 자신의 권한과 힘을 범죄자를 위해서 사용한다면 이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같습니다. 경찰의 힘과 권한은 범죄자를 찾고, 처벌하기 위한 것입니다. 검찰이 자신의 힘과 권한을 가지고 자기 식구의 죄를 덮어준다면 역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입니다. 검찰은 힘과 권한을 공정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국회의원이 면책특권을 이용해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다면 이 또한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입니다. 국회의원이라는 직분으로 얻은 정보로 자신의 이익을 챙긴다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입니다. 국회의원은 민의를 대변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현명한 국민은 선거를 통해서 충실한 곳간 관리자를 선택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충실한 곳간 관리자들을 선택하고 있을까요?

 

오늘 제1 독서에서 나오는 요셉의 형제들은 요셉을 돈을 받고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팔았습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돈을 받고 팔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돈을 얻기 위해서 죄를 짓고 있습니다. 돈은 우리들의 거래를 편하게 해 주던 수단이었는데, 돈은 우리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습니다.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으로 많은 감동을 주었던 마이클 샐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라는 책을 출간하였습니다. 조금 감상적이기는 하지만 의미 있는 책입니다. ‘자본, 경제, 물가, 집값, 일자리거의 모든 것은 과 관련이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람다운 세상, 참다운 세상, 행복한 세상은 과연 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인지요? 아니면 그것은 서로 사랑하고, 나누어주고, 이해하고, 용서해주면서 만들 수는 없는 것인지요? 신앙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주어진 현실에 최선을 다하고, 감사하면서 사는 것입니다. 나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이 있다면, 나 역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성서말씀은 욕심과 시기심 때문에 신앙이 약해지고, 하느님과 멀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요셉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시기와 질투를 하였습니다. 요셉은 형들의 질투와 시기 때문에 뛰어난 능력이 있었지만, 은전 스무 닢에 팔려갔습니다. 시기와 질투는 우리를 하느님과 멀어지게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까지도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포도원 소작인의 이야기를 하십니다. 소작인들은 욕심과 교만 때문에 주인이 보낸 종들을 죽였습니다. 세상 많은 사람이 욕심 때문에 양심을 속입니다. 욕심 때문에 죄를 짓게 됩니다.

 

우리의 내면에 있는 시기와 질투, 욕심과 교만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 마음 안에 요셉이 보여주었던 인내와 용서를 채워야 합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었지만 비천한 종의 모습으로 오셨던 예수님의 겸손과 희생을 채워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참다운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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