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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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으로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분을 따라 / 부활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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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9-05-15 ㅣ No.129698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 붕괴 사고로 갱도가 붕괴되어 33명의 광부가 약 700m 깊은 곳에 갇혀 있다 구조된 사건이다. 지상에서는 더 이상 그들의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발표하고 거의 구조를 포기할 상황이었다. 그런데 매몰 17일째 되던 날 탐침 봉이 지하의 광부들 머리에 도달했다. 최초로 생명의 빛이 어둠 속을 비춘 것이다.

 

그들은 그 봉을 두드리며 우리 33명은 다 살아 있어요!’라는 쪽지를 보냈다. 한 줄기 희망의 빛이 절망에 빠진 지상을 다시 비추었다. 굴착 봉으로 식수와 음식 등 구호품이 지하로 전달되었다. 카메라가 내려가고 빛이 다시 비쳐지고 지상과 지하가 소통되면서, 이제 그 지하는 더 이상 어둠의 세계가 아니었다. 그리하여 매몰된 33명은 69일 만에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안전하게 빛의 세계로 빠져나왔다.


그때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를 믿는 이는 나를 믿는 것이 아닌 나를 보내신 분을 믿는 것이다. 또 나를 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보는 것이다.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나를 믿는 이는 누구나 어둠 속에 머무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누가 내 말을 듣고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 하여도, 나는 그를 심판하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심판하러 온 것이 아닌 세상을 구원하러 왔다.”(요한 12,44-47 참조)’

 

지금도 세상 곳곳에는 깊은 갱도에 있듯 아무 희망도 없이 울부짖는 이들이 쾌나 있다. 어떻게 그들을 구원할 수가? 거기는 바늘구멍만한 빛도 온통 환하게 드러낸다. 머리카락을 들이대면 그 빛이 반짝인다. 예수님께서는 이 빛이라신다. 이 구원의 빛이 말씀으로 드러나면 어둠은 이내 빛에 빨려들어 사라질 게다. 이렇게 예수님은 나는 빛으로 여기에 왔다.’라고 이르셨다.

 

당신께서 빛으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당신을 믿는 이는 누구나 죄의 구렁텅이에서 살지 않게 하시려는 것이었단다. 그분은 단죄하러 이 세상에 오신 것이 아니라 빛으로 구원하러 오셨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을 주신다. 따라서 그분을 믿는 것이 하느님을 믿는 것으로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그분이 빛으로 우리와 늘 함께 하심을 되새겨야 한다.

 

예수님께서 빛으로 오신 것은 믿는 이는 누구나 죽지 않고 살리시려는 것이었다. 이는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을 받아들이는 것일 게다. 누구나 살다 보면 어둠속에 빠지기도 한다. 신앙은 이 어둠의 행동구원의 빛으로 이끈다. 은총의 이 보살핌이 한 가닥 희망의 끈으로 이어져 작은 불씨를 지핀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어둠에 빠진 우리에게 늘 먼저 오셔서, 필요한 것을 먼저 마련해 주심을 꼭 잊지 말아야 할 게다.

 

예수님께서는 빛이신 아버지를 증언하시려고 빛으로 오신 분이시다. 하느님 나라는 그 빛을 통하여 그분을 믿는 이들이 들어가는 곳이다. 예수님을 믿을 때 하느님 자녀가 되고 그분 나라인 영원한 생명에 이른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가야 할 곳을 밝히시는 한 가닥 빛이시다. 그러기에 빛으로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그분께서 가리키는 곳을 따라, 그 좁고 바른 길을 향한 신앙의 여정을 가야만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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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영원한 생명,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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