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신부님! 작년 이맘 때 저희 집에서 식사하고 가신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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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 [doty1495] 쪽지 캡슐

2019-07-15 ㅣ No.95543

    우리 공동체에 아침 미사를 봉헌해 주시는 사제는 이웃 수도 회의 수도신부님이시다

교구 신부님의 웃지 못할 이야기를 오늘 미사강론 중에 말씀하셨는데 우리는 가볍게 웃기는 하였지만 우리신앙에 

정곡을 찌르는 말씀을 반성하고자 올려봅니다.

 

 교구 신부님들은 해에 한 번씩 신자가정을 방문을 하는데 친구사제가 부유하고 열심한 한 신자가정을 방문하게 되었다

가정의 부부는 모든 정성을 다하여 신부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정원도 아름답게 가꾸고 집안도 화려하게 장식을 하였으며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값비싼 귀한 식기들도 모두 꺼내어 저녁식사를 준비하였다. 식사 중의 담화는 신앙에 유익한 이야기들을 

나누었으며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조금 늦은저녁 신부님은 본당 사제관으로 돌아가시고 신부님을 배웅한 가족들은 집안을 치우며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부인은 값비싼 숫가락 하나가 없어진 것을 알고 남편에게 곧장 내일 신부님께 가서 숫가락 하나를 가져 가셨는지 물어보고 

찾아 오라고 하였다. 그러나 남편은 아무리 값비싼 것이라 할지라도 차마 신부님께 물어볼 없고 그럴 용기도 나지 않았다.

 

  그러다 해가 지나가고 다시 신부님의 방문을 받게 신자가정의 부인은 작년처럼 정성을 다해 집안을 꾸몄지만 값비싼 

식기들을 내어 놓아야 할지 고민이 되어 남편에게 의견을 물으니 남편은 당연히 내어 놓아야 한다고 하여 부인은 남편의 의견에 따를 밖에 없었다.

 

  시간이 되어 신부님께서 도착하시어 가족들과 식사를 시작하려는데 부인이 신부님께 신부님 작년 이맘 저희 집에서 

식사를 하고 가신 귀한 숫가락 한 개가 없어졌습니다.’ 하고 말하는 순간, 신부님의 얼굴에는 황당해 하는 빛과 슬픈표정이 교차하는

모습을 주인부부는 느낄 수가 있었다

 

  잠시의 시간이 지나자 신부님께서 '저는 숫가락을 훔쳐간 것이 아니라 성경책 안에 끼워 두었습니다

지금 제가 숫가락을 훔쳐 갔다고 생각하고 계셨다면 가정에서는 일년 동안 한 번도 성경을 읽지 않으셨군요.’

 

강론을 마치며...신부님은 우리들에게 얼마나 자주 성경을 읽는지를 돌아보게 하셨다. 

 

 

참고) 여기는 타국이고 우리 정서로써는 감히 신부님을 의심한다는 것은 상상 할 수 없는 이야기 이지만 우리가 그 만큼 성경을 자주 읽지 않음을 반성하고자 공유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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