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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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과 이웃 사랑에만 관심두면서 / 연중 제21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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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9-08-26 ㅣ No.132009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어떤 이가 아주 상기된 얼굴로 불평불만을 거창하게 품어낸다. 이에 상대는 온화한 얼굴로 가로막으며 당신은 지금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를 과연 알고는 있기는 하요? 당신이 말하는 걸 어디 로 걸러나 보았소?”라며 되묻는다. “체라니요?” “그렇소. 체요. 겸손과 배려의 삶, 자신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인지를 골라주는 체요. 걸러지지 않는다면 그 말은 잊어버리시죠. 그렇게 마음고생을 하면서까지 불평불만만을 가질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네요.” 꼭 새길 말이다.


불행하여라,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못 들어가게 막는다.”(마태 23,13 참조) 예수님은 종교 지도자들인 율법 학자, 바리사이들이 불행하다나. 그들이 하느님에게서 멀어지는 말과 행동만을 하기에. 과연 우리는 누구이며 어떤가?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다.

 

그렇다면 우리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과연 하늘을 향해 한 점 부끄럼이 없단 말인가? 복음적이고 사랑의 소리여야만 한다. 또 해야 할 행동 역시나 복음적이며 사랑의 행동이라야 하리라. 이렇게 우리 신앙인은 저마다 고유한 행동반경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그에 걸맞게 말과 행동에서 품위를 꼭 갖추어야만 할 게다. 예수님은 지도자들의 삶이 진실해야 한다고 강하게 꾸짖는다. 그렇지 못한 지도자들은 백성을 불행하게 하며 자신도 불행해진다면서.

 

그들은 눈먼 이들이라 백성을 그저 구렁텅이로 빠져들게도 한단다. 그렇지만 우리는 주님을 향한 곧은 목소리를 내는 삶을 늘 할게다. 그 삶이 어떤 모습인지를 자나 깨나 살펴보면서.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그 못된 행실을 아주 심하게 꾸짖는다. 사실 알고 보면 그들도 대단한 신앙심을 가진 이들일 게다. 나름대로 하느님을 삶의 중심에 두고 살았다. 성경 지식도 해박하고 그 많은 율법마저 하나도 빠짐없이 지키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런데 그들은 왜 그토록 예수님으로부터 늘 비난을 받았을까? 그것은 그들이 너무나도 율법에만 늘 집착하였기 때문일 게다. 율법은 단지 하느님 뜻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매체일 뿐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너무나 율법만을 강조하다 보니 그만 하느님 뜻을 정확히 파악하고 실천하기보다는, 그저 그들 눈에만 보이는 율법 지키는 일에만 얽매인 것이리라.

 

우리 역시 이런 경향에 빠지기 쉬울게다. 자신보다는 이웃이 계명을 지키는지만 따지니까. 그러기에 자신의 삶의 목적을 정녕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렇게 이웃을 중히 여기는 삶을 살자. 자신의 권위나 위신만을 중시하는 위선적이고 교만한 자세는 이제는 벗어 버리자. 하느님과 이웃에 사랑을 관심두지 않는 삶을 과감히 청산하자.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무엇보다 사람을 아끼고 이웃이 주님의 구원에 맛들이도록 배려하는 사랑의 그 마음을 갖기를 바라신다.

 

믿음은 매일의 삶을 살아가는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힘일 게다. 하느님과 이웃을 향한 믿음과 사랑은 함께 나아가야만 하리라. 그리스도인에게 믿음과 삶의 분리, 믿는 것과 행동하는 것의 분리, 생각과 말과 행위의 분리는 결코 있을 수 없는 거다. 이를 위해 애쓰며 기쁘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자세야말로 하늘 나라에 초대받은 이의 모습일 게다. 이웃에게 하늘 나라의 문을 막아서는 이가 혹시 우리가 아닌지를 스스로 되돌아보아야만 하겠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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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바리사이,하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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