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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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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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0-01-15 ㅣ No.135336

새해를 시작하면서 새 영세자의 다짐을 신문에서 읽었습니다. 새 영세자는 캐나다 토론토 한맘 성당에서 세례 받았습니다. 새 영세자는 미사 참례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교리 시간에 수녀님께서는 주일 미사 참례를 강조하셨고, 교리 배우면서 주일 미사를 참례하였다고 합니다. 성전 입구에서 제대로 행렬하는 사제를 바라보는 신자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고 합니다. 성전의 분위기는 세상에서는 볼 없는 엄숙함이었다고 합니다. 사제의 강론은 일상에 지친 삶에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고 합니다. 7개월 교리를 배웠고, 세례를 받았으니, 주님의 자녀로 충실하게 살겠다고 하였습니다. 신앙은 세례 받은 햇수로 커지는 건 아닙니다. 신앙은 하느님의 자녀로 살겠다는 다짐과 실천으로 커지는 겁니다. 새 영세자는 신앙인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고, 하나씩 실천하고 있으니 하느님의 사랑이 함께 하실 겁니다.

 

연중 제1주간 본기도의 내용은 주님 백성의 간절한 기도를 자애로이 들으시어 저희가 해야 할 일을 깨닫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게 하소서.”입니다.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해야 할 일을 깨닫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당리당략에 따라서 움직이기 보다는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움직이면 좋겠습니다. 강대국이 해야 할 일을 깨닫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난민들의 어려운 처지를 헤아리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지구라는 푸른 별에 함께 사는 공동체임을 헤아리면 좋겠습니다. 환경 보호에 앞장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해야 할 일을 깨닫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면 좋겠습니다. 하느님의 아드님이 사람이 되신 것은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고, 백성 가운데 병자들을 고쳐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교회는 복음을 선포하고, 무엇보다 가난한 이, 외로운 이, 아픈 이의 친구가 되어야 합니다.

 

2020년 미국에서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였습니다. 저 역시 제가 해야 할 일을 깨닫고, 깨달은 것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매일 새벽 기도와 묵상으로 하루를 여는 겁니다. 매주 발행하는 신문의 지면을 알차게 채우는 겁니다. 미주 지역 가톨릭 한인 공동체의 소식을 전하는 겁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전하는 겁니다. 지치고 힘든 이웃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이야기를 전하는 겁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마음으로 신문 홍보를 하는 겁니다. 성지순례를 가려 합니다. 매일 함께 미사하고, 순례하고, 기도하면서 신자들과 함께 하려합니다. 청소년들과 함께 멕시코 봉사활동을 가려 합니다. 청소년들이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는 걸 봉사를 통해서 느끼면 좋겠습니다. 눈 덮인 길을 걸어갈 때면 발걸음을 함부로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지금 나의 발자국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제가 걸어가는 길이 부끄럽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충실하게 따라가면 좋겠습니다. 산다는 것은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고인이 되신 신영복 선생님의 처음처럼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처음으로 하늘을 만나는 어린 새처럼

처음으로 땅을 밟고 일어서는 새싹처럼

우리는 하루가 저무는 저녁 무렵에도

아침처럼/ 새봄처럼/ 처음처럼

다시 새날을 시작하고 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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