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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신부님 / 제11회 사람은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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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20-01-24 ㅣ No.135563

홍성남 신부님 행복한 신앙 


 


제11강 사람은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

 

안녕하십니까? 오늘부터 강의해 드릴 내용은 문제라는 주제로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문제라는 말들 많이 쓰고 계시죠? 어떤 때 문제라는 말을 쓰죠? 어떤 사람이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 "너 문제 있냐?" 이렇게 물어보죠. 또 애가 속상한 짓을 합니다. 부모들이 "아, 저 문제아!"라고 그렇게 얘길 하죠. 남편이 속을 썩여도 문제 남편이라고 그나요? 아, 그렇게까지는 안 불러요?

 

문제라는 건 말 그대로 트러블이 생겼다는 거죠. 아, 골치 아픈 일이 생겼다는 거. 문제 그러면 머리 아프다. 그게 제일 먼저 떠오르는 느낌이죠. 혹시 여러분들 중에 아무 문제 없이 사는 분들 계세요? 남편이 잘 생긴 데다 돈도 잘 벌어오고, 성격도 좋아. 그런 분?  없어요? 그러면 애들은 과외를 안 시켰는데 맨날 1등만 해. 공부를 너무너무 잘 해. 그런 분? 그분도 안 계시고. 시어머니가 성격이 너무 좋으셔서 친정 엄마보다 낫다. 그런 분? 그분도 안 계시고.

 

사람마다 문제없는 사람은 없죠. 문제가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우리가 사람의 인생을 평가할 때 팔자라는 말을 많이 쓰죠. 상, 중, 하로 나누었어요. 상팔자, 중팔자, 하팔자 그래요. 그런데 상,중,하 보다 더 높은 팔자가 있어오. 무슨 팔자죠? 개 팔자라고 그러죠.^^*  일 안 해도 주인이 다 먹여주고 하는 일이라고는 짖고 잠자고 이것 밖에 없어요. 제일 부러워하는 게 부잣집 개 팔자다 이러는데,

 

사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문제가 하나도 없이 사는 사람이 없는가?라고 물으면 거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무슨 문제가 있을까요? 자기 인생에. 애들이 제일 문제시하는 게 뭐죠? 용돈, 성적 이런 게 참 문제겠죠. 엄마가 너 용돈 안 줘. 그러면 이게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여자 친구하고 어디 가서 커피라도 한잔해야 되는데 엄마가 이제 돈을 하나도 안 주면, "너 성적이 그게 뭐니!" 그러면서 돈을 안 주면 아이한테는 트러블이 생기는 거예요.

 

조금 나이 먹으면, 청년기에 들어 가면, 직장 잡는 거, 배우자를 만나는 거 이런 것들이 문제가 발생을 합니다. 또 장년기에 들어가면 이제는 내가 재산도 좀 모아야겠고, 건강 관리도 해야되겠고, 애들 학교 보내는 거, 여러 가지 노후 준비까지 해 가지고 굉장히 많은 문제 덩어리를 안고 살죠. 노인이 되면 노인이 돼도 마찬가지로 문제는 여전히 있어요. 이제는 눈도 안 보이고, 기억력도 떨어지고, 이 몸의 기능이 자꾸 저하된단 말이죠.

 

이렇게 어쩌면 인생을 사는 모든 사람들은 문제를 안고 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람은 문제아 그 자체입니다. 가끔 어떤 분들은 그러세요. 그렇게 문제가 많은데 세상 떠나서 산 중에 가서 살고 싶다. 산속에 살면 그런 걸 다 피할 수 있지 않겠느냐? 그러는데 그럴까요?

 

보통 내가 가지고 있는 거의 모든 문제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생깁니다. 그러니까 남편이 속 썩이거나 와이프가  속 썩이거나, 애들이 속 썩이거나, 아니면 같이 단체 활동을 하는 누군가가 속을 썩여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이런 사람과 사람이 만나면 문제가 발생하니까 산속에나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는데, 산속에 들어가면 어떨 것 같아요?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까요? 산에 들어가서 살아 보신 분 계세요? 

 

* 사람은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다

 

처음에 들어가서 한 3일 정도는 괜찮아요. 조용하고. 4일째부터는 다른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인간 존재 자체가 문제입니다. 일단은 내 몸뚱어리가 문제죠. 그다음에는 내 정신 상태죠. 몸은 이제 병들기 시작하고, 정신의 문제는 뭐가 있죠? 병적인 콤플렉스하고, 상처들이 있습니다. 이것들이 해결이 안 된 채로 그냥 남아 있거든요. 얘네들이 내가 혼자 있게 되면 떠오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옛날 무슨 고승들이 산속에서 뭐 악마랑 싸웠다. 이런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거의 다 자기 안에 있는 어떤 병든 자아들과의 싸움 과정을 갖다가 상징적으로 표현한 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 같이 있을 때나, 나 혼자 있을 때나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다. 인생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문제를 갖고 살다가 문제를 갖고 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이 문제가 너무 골치 아프니까 사람들이 찾는 데가 어디죠? 문제가 발생하면? 점집을 제일 먼저 찾아요. 어떻게 하면 해결될 수 있는가? 그런데 점집에 가다 보니까 이게 복채가 너무 많이 들어요. 그래서 싼 데를 찾는 게 이제 종교를 찾습니다. 특히 천주교는 저렴합니다.^^* 다른 종교에 비해서 굉장히 저렴한 비용으로 이런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대개 천주교에 오시는 분들이 딴 데 다 다녀보고 마지막으로 이제 오신다고 그러세요.

 

어쨌건 우리가 갖고 있는 이 문제를 없앨 수는 없고, 중요한 것은 이것을 어떻게 다루는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슈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강의는 이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거냐? 이거가 가장 중요합니다. 대개 상담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은 대개 주부들이 상담하러 오시니까, 대개 갖고 오신 문제가 누구 문제냐 하면 남편 아니면 아이 아니면 시댁 아니면 이웃집 여자, 같은 단체 활동하는 사람 등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끌고 들어와요. 내가 저 사람 때문에 내가 지금 문제가 발생했다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오셔서 상담을 청하시면서 상담가들한테 요청하는 게 뭐냐 하면,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겠냐고 물어봐요. 우리 남편이 이런데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요? 우리 남편이 매일 같이 밤늦게 술 먹고 늦게 들어온다고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을까요? 우리 애가 공부는 안 하고 맨 날 놀러 다니는데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

 

시부모님이 성격이 굉장히 드 센데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 이웃집 여자가 참 재수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요? 이렇게 "아, 이 사람들이 문제입니다."라고 상담을 청해옵니다. 그런데 상담가들이 그렇게 문제의 내용에 대해서 대답하는 답의 내용은 어떤 거냐 하면, 문제가 누구한테 발생했느냐고 그래요.

 

문제가 발생한 게 누구죠? 지금 속상한 게 누구예요? 사실 상담받으러 온 사람하고 이 사람들이 같이 와야 되는데 이 사람들은 안 왔단 말이죠. 속상한 그분만 와 계신 거예요. 그러면 상담가들이 도와줄 수 있는 거는 앞에 와 있는 분만 도와줄 수 있지 안 보이는 분은 못 도와드리죠. 그리고 실지로 이 외부에 있는 사람들 보고 속상해 있는 분은 이분(나)인데 상대방들은 속상하지 않은 경우들이 많단 말이죠.


예를 들어서 어떤 주부가 열이 났어요. 열받은 이유가 뭐냐 하면, 남편이 직장이 없어, 그런데 맨날 술만 먹고 해롱해롱 거려. 또 애는 애 대로 공부는 안 하고, 맨날 컴퓨터만 들여다보고 있어, 이 둘을 보는 내가 지금 속상해. 그런데 실직을 했는데도 남편이 친구들이 많고, 그래서 술자리가 늘 있어. 갈 데가 많아요. 돈이 없는데도 딴 사람들이 다 돈을 주면서 놀자고 그래요.

 

남편은 행복할까요, 불행할까요? 행복하죠. 애는, 엄마가 뭐라 그러 건, 성적이 떨어지 건 그냥 컴퓨터만 보면 행복해. 그러면 애도 행복해요. 이 중에 문제가 발생한 거는 이 집(엄마)  뿐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문제, 그러면 "아, 저 사람이 문제야!" 그러는데, 사실 상대방의 문제는 내가 바꿔 줄 수가 없죠. 그 사람은 행복하니까. 본인이 행복하다고 생각할 때는 절대로 안 바꿉니다.


만약에 남편의 술 먹는 버릇을 고쳐주고 싶다. 그러면 남편 스스로가 술 먹는 게 싫어져야지만, 술 먹으면 불행해, 그러면 바꿔요. 그런데 내가 이렇게 사는 게 행복하다고 여기는 한 절대로 안 바꾼다는 거죠. 그런데 바꾸지 않는 걸 보면서 계속 화를 내면은 계속 불행한 건 누굽니까? 자기 뿐이에요. 그 주부만 속상하단 말이죠. 문제가 발생한 것이 바라보는 나이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해야 되고 사랑받아야 할 사람은 이 사람들이 아니라, 이분(나)이란 말이죠.

 

* 내가 상대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면 문제인 것이 문제가 아닌 것으로 바뀔 수 있다.


왜 그 남편이랑 자식이 행복한 걸 보고 내가 불행할까? 이렇게 얘길 하면 또 화를 내요. 남편하고 자식이 잘못 살고 있는데, 그걸 보고 얘기를 했는데 왜 내가 문제라고 그러냐고 얘기하는 분도 있는데, 심리치료의 관점은 그런 윤리적인 관점이 아니라고 그랬죠. 심리치료는 철저하게 문제가 생긴 분의 그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심리치료입니다. 그러니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우리가 제일 먼저 생각해야 될 거는 누가 힘든가요. 여기(나)가 힘들단 말이죠. 이 힘든 문제를 봐라 이거죠.


가정생활뿐 아니라 본당에서도 그런 일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본당 신부하고 신자들이 있어요. 본당 신부가 미사를 하는데 신자들이, 아이는 그냥 떠들어요. 어른들은 기도도 안 하고 맨날 성당에 오면 놀이 판이야. 그런데 본당 신부가 보기에 애들이 뭔가 기도 생활 안 하는 거 같아. 보니까 기분이 안 좋아요. 또 어른들도 와 가지고 조용히 조용히 기도하고 갔으면 좋겠는데 어른들도 오면 막 서로 놀기 바빠. "에이, 저것들 왜 믿음이 약하지?"라고 생각했어요.

 

"애나 어른이나 똑같아!"라고 생각했어요. 그때 누구한테 문제가 발생하는 거예요? 본당 신부한테 문제가 발생하는 거예요. 저도 그런 적이 있었지마는 많은 본당 신부님들이 "아이, 신자들이 왜 저러는 거야?"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강론 때 막 야단을 치는 분들도 계시죠. "옷을 똑바로 입어라. 뭐 해라, 뭐 해라."라고 얘기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한 생각을 갖는 그 순간에 문제가 발생하는 게 누구냐 하면 사실 본인이란 말이죠. 그거를 인식해야지 된다는 거예요.

 

상담 케이스 중에 하나를 읽어드릴게요. 처음에는 집안사람들과 별로 할 말도 없고 공감이 되지 않아 만나는 사람들에게 눈 인사 정도만 하고 손에 꼽을 만큼의 사람들하고만 소통하고 살았습니다. 그때는 그리 불편하지도 않고, 사실 집안사람에게 관심도 없고 해서 내가 먼저 다가가는 일은 거의 없고 다가오는 사람에게만 말을 트는 지극히 소극적인 인간관계를 맺어왔습니다.

 

그러다가 개인적인 문제로 사람들을 만나기가 싫어져서 아는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4~5개월 동안 아무도 통화도 안 하고 메시지도 안 하고 혼자 섬에 갇힌 것처럼 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제는 하루 종일 전화가 한 번도 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아, 왜 이러지? 내가 무심했나?" 그러면서도 선뜻 내가 나가가기가 힘듭니다.

 

너무 어렵다는 내 문제에 빠져 있어서 그나마 몇 안 되는 사람들도 나를 잊어버린 거 같습니다. 스팸 메일이 오면 혹시 아는 사람일까 하고 기대했다가 실망한 적이 여러 번이다 보니 이래서는 안 되겠다 하면서도 행동의 변화가 되지를 않습니다. 외롭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존재감이 없는 것처럼 슬픈 게 어디 있습니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아무도 절 찾지 않습니다 어떡하면 좋습니까?

 

제가 운영하는 상담 카페에 익명으로 올라온 글인데, 내가 다른 사람들하고 만나는 게 싫어요, 귀찮아요. 그래서 다 끊어버려요.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세요. 만약에 여러분들 중에 누군가가 문자를 보내도 답도 안 보내주고, 전화를 해도 전화도 안 받으면 어떡하시겠어요? 그게 한두 달도 아니고 4~5개월 동안 안 받았다 그러면 어떡하시겠어요? 그래도 찾겠습니까? 아니면 전화번호 지워버리겠습니까? 지워버리죠. 안 만나죠.

 

자존심 상하잖아요. 연락해도, 표준어는 아닌데, 문자를 씹는다고 그러죠. 문자를 보냈는데 답이 없어요. 그러면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죠. 그런데 그게 4~5개월이 갔다 그러면 "아, 이 사람이 이제는 나를 만나기를 싫어하는구나."라고 생각을 한단 말이죠. 그러니까 이 상담글을 올린 자매가 약간 공주 끼가 있어요. 사람이 싫어서 자기가 다 끊어버렸어.

 

그리고 아쉬워서 다시 만나려고 그러는데 "이것들이 왜 연락을 안 하는 거야?"라고 그러는 거예요. 공주죠. 어떡하면 좋으냐? 자기가 우선 공주가 아니라는 걸 인식해야 되고. 그러니까 문제가 이 사람들한테 있는 게 아니라, "아, 나한테 문제가 있었구나. 내가 연락을 안 한 내가 문제지." 내가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을 해야지 그다음부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할 텐데, 이 친구는 어쩌죠? 그러고 있는 거예요. 아무것도 안 하면서 어쩌죠? 그러면 이 사람들이 알아요? 모르니까 다시 연락을 안 하겠죠.

 

* 문제의 원인을 상대방이 아닌 나에게서 찾으려 하면 문제가 되었던 것이 문제가 아닌 것으로 바뀔 수 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문제가 누구한테 있느냐를 아는 게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문제는 사실은 나한테 발생한다는 거죠. 만약에 입장을 바꿔 딴 사람들이 날 보고 문제가 있다고 그랬는데 난 괜찮아. 그러면 내가 치료받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는 거예요. 상대방이 받아야 된다는 거예요. 그런 관점에서 보시는 게 좋다고 말씀드립니다.

 

제가 주일 강론 때 했던 얘기인데, 남편분들 중에 술을 안 끊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남편의 술을 끊게 하려고 애쓰는 주부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그 기간이 1년이 아니고 30년, 40년 동안 끊게 하려고 애쓰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이 이제 상담을 받으러 오셔서 하는 얘기가 "남편을 술 끊게 하려고 30~40년 동안 노력을 했는데 남편이 안 끊었다."라는 거예요.

 

그런 얘기를 들으면 복장이 터질 것 같은 거예요. 남편 술 끊게 하는 것이 그렇게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라고 매달려 있나? 그 시간에 딴 걸 해 봤으면 인생에 성공했겠다. 이 아주머니는 남편 술 끊게 하려고 노력한 자기 자신을 너무나 자랑스러운 거예요. 그런데 그렇다고 남편이 술 끊었냐면 끊지도 않았어요. 계속 마시고 있고. 들으면서 "아, 이 아주머니도 머리가 모자란 거 아니야? 그 변하지도 않는 거 그리 매달려 가지고 그렇게 징징거리고 사나?" 짜증이 나는 거예요.


그래서 문제가 나에게 있다는 거를 인식하게 되면 제일 좋은 게 뭐냐 하면, 상대방의 문제를 고치려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 사람은 그 사람 인생이고, 나는 내 인생이다. 내가 갖고 있는 문제의 무게를 갖다 좀 가볍게 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런 관점에서 가족 관계 건 직장 생활이건 간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에는 상대방이 아무리 내가 보기에 나를 속상하게 한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을 보고서 따지고 들지 말라는 거예요.

 

아까 얘기했지만 남편하고 애하고는 그냥 행복하게 살아요. 그런데 계속 "너 왜 안 바뀌는 거야? 너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은 거야? 너 왜 능력이 없는 거야?" 이렇게 얘기를 해 봐야, 안 바뀌어요. 아이는 아이대로 안 바뀌어요. 그런데 이렇게 네가 문제라고 얘기할 때는 안 바뀌는데, 문제라고 하는 거는 이게 공격하는 거거든요. 이거를 끊는 방법은 "아, 이게 내 문제였구나!" 하는 거를 아는 것이거든요.

 

내 문제 안으로 들어가면 이쪽이 바뀌기 시작해요. 그때부터 공격을 안 당하니까. 공경당할 때는 움츠려 들었다가 공격을 안 당하니까 "어! 이게 웬일이야? 변했네!" 그러면 그때부터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내 안에만, 내 문제에만 집중해 있으면 그때부터 관심을 끌기 위해서 자기들이 바뀌기 시작해요.

 

이게 간단하게 설명이 되는데 실지 인간관계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그게 잘 안되는 거죠. 계속 상대방한테만 매달리는 거예요. 매달려 있는 거는 사실은 또 다른 병적인 콤플렉스 때문에 그렇다고 그러는데 더 깊이 들어가지는 않고, 어쨌건 사람과 사람이 사는 관계 안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나한테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을 먼저 하시라. 그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 강의는 인생에서 문제가 없는 사람은 없다는 것 하고, 문제라는 것은 상대방이 아니라, 상대방을 불편한 눈으로 보는 내 안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 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는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 상대방을 불편한 눈으로 바라보는 내 안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문제 해결이 시작된다.

 

첫 번째 강의는 이것으로 마치고 다음 번 강의 때는 내가 문제라고 생각할 때는 이 문제의 기준이 있어요. 이게 문제가 아니고, 문제이고, 이런 기준이 있습니다. 그런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같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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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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