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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강 밀림 속의 원시부족들에게 선교사로 파견된 김보나 수녀를 떠나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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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찬 [andreaphc] 쪽지 캡슐

2020-02-15 ㅣ No.219589

악성 폐렴 Corona Virus가 기세를 떨치는 요즈음, 어제는 수염까지 백발이 된 노익장 방구들장 신부가 오래간만에 수녀 한분과 함께, 이곳 곡수리 비좁은 둑방길로 차를 몰고, 논둑 밭둑 지나서, 이 늙은 환자를 찾아왔다. 반갑고 고맙고 즐겁고,,,! 과부의 서름은 과부가 돼 봐야 안다는데, 자선사업이나 성지 개척사업을 하던 사제은 은퇴하고 나면 청구서나 빚문서 몇장만이 공로패처럼 아쉬움과 함께 남게 된다. 

그런데 같이 온 수녀는 전에 도척본당 관할의 오로지법인 노인 요양원에서 방신부와 함께 어르신들을 모시던 효도 봉사의 화신과 같은 분으로, 지금은, 멕시코에서 오랫동안 선교사로 일하다가, 이번에 아마존 강 밀림 속의 원시부족들에게 선교사로 파견 명을 받고 떠나게 되어, 모국에 계신 부모님을 뵈오러 온 기회에, 방신부와 함께 내게도 들렸단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 겸손하고, 온순하고, 명랑하고, 더욱이 근면해 보이는 봉사정신으로 뭉친 김수녀의 뜨거운 선교열성에 감복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곤드레나물밥으로 점심을 함께 하고 보내고 나니, 어쩐지 무엇을 잃어버린 것같아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야기 하며 듣는데만 정신이 팔려서, 그만 빈 손으로, 맨 손으로, 저 머나먼 험하고 낯설은 원시 밀림의 끝없는 숲속 원시부족들에게 선교의 길을 간다는 수녀를, 백발의 늙고 낡은 은퇴 방신부 한테만 믿고 그냥 보내고 말았다!!! 

도대체 이럴 수가 있나 ?! 그러나 나역시 마음뿐이지, 나역시 평소에도 돈이 없어서, 누가 천원을 바치면 성지에 필요한 땅 한평이라도 더 사놓느라고 만원어치 땅 계약을 하고나서 늘 쩔쩔매던 사제라서, 한평생 맨날 빚투성이 생활을 하던 사제가, 은퇴 후에는 엎친데 덮친다는 격으로, 재작년에는 탁성이 극심하여 목소리가 6개월이나 안 나왔고, 작년 한 해 동안은 위암 치료 하느라고 씀새가 적지 않아, 지금은 주머니가 텅비어, 털어도 먼지가 안나올 정도인데, 이곳 시골 곡수리 공소는 원래 빌리거나 꿀 데도 없는 곳이다.
 
그러나 萬事有心이라더니, 하룻밤 자고나서, 이런 얘기를 듣던, 착한 마음과 거룩한 뜻을 가진 교우가 쉽게 거들기로 하여, 우선 백오십만원을 챙겨서 김수녀에게 보내고 나니, 3년 묵은 빚을 갚은 느낌이다. 방신부와 함께 온 최선희 골룸바 복지사는 방신부가 도척 바위성골 기슭에 돈없고, 자손도, 가족도 없는 나이많은  노인들을 위하여 무료 요양원을 시작할 때, 현재의 요양원 터를 무상으로 기증하여 봉헌한 최회장의 딸이다. 봉헌정신의 가승을 지닌 집안들이다.

선교사 신부들이나 자선단체 책임사제들이나 군종신부들이 천진암 성지를 찾아 순례오면, 국내외 사제 차별없이 적어도 천불씩은 꼭 주어 보냈고, 서울과 시골서 순례온 신자들과 미사를 함께할 때는, 늘 주례를 맡겼으며, 헌금은 별도로 계산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구니채 쏟아서 큰 봉투에 넣어 드리는 것이 우리 천진암 성지의 관례였다. 이런한 관습이 아직도 살아서 지켜지는지 ?! Msgr. Byon.


도척 안나의 집, 방구들장 신부와 김보나 수녀, 최선희 골룸바 복지사 곡수공소 사우거사 권일신 기념서재 변기영 몬시뇰 집무실 내방(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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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척 안나의 집, 방구들장 신부와 김보나 수녀, 최선희 골룸바 복지사 곤드레나물 점심식사.(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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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척 안나의 집, 방구들장 신부와 김보나 수녀, 최선희 골룸바 복지사 용문사 은행나무 탐방(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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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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