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자유게시판

굶기고 무시하고 깨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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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칠등 [kcd159] 쪽지 캡슐

2020-02-20 ㅣ No.219631

 

죄를 좋아하는 사람 없지만 죄에서 자유로운 사람도 없다. 그렇다고 한 사람이 온갖 죄를 저지르지는 않는다. 한두 가지 죄를 반복적으로 범한다. 하나, 많으면 둘 정도가 늘 유혹거리이고 죄들의 뿌리이다.

 

심리학과 같은 인간이해 학문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자신이 받은 상처 특히 어렸을 때의 일상과 그가 겪은 아주 특별한 사건들이 그 뿌리가 되었음은 이제는 거의 상식수준의 지식이 된 것 같다. 다른 것들은 유혹이 되지 않지만 유독 그것만이 자신을 흔들고 죄를 짓게 한다. 그리고는 또 후회하고 괴로워하며 때론 자신을 저주하기까지 한다. 악순환이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유혹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욕망은 잉태하여 죄를 낳고, 죄가 다 자라면 죽음을 낳습니다(야고 1,14-15).” 후회할 줄 알면서도 그러는 걸 보면 그걸 좋아하는 거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추악하거나 한심하다고 심판하지 않는다. 자기 욕망은 탐욕이라기보다는 생존과 행복추구와 다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길이 아니다. 그리로 가면 안 된다. 왜 안 되는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굳이 교리나 윤리를 들지 않아도, 이미 아주 잘 알고 있다. 심리학이나 어떤 사람이 네 탓이 아니니 괜찮다고 말해줘도 아니다. 내가 괜찮지 않다.

 

이 악순환을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 아니 그게 가능은 할까? 그렇다고 매일 기억해내기 힘든 어렸을 때 시간으로 돌아가 어떤 치료 교정 작업만 하며 지낼 수는 없다. 나의 모든 신경계가 기억하고 있고 뼈 속까지 녹아있는 그 잘못된 프로그램을 무슨 수로 삭제한단 말인가? 사람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성형수술로 얼굴이 바뀌고 이름을 바꿔도 그것은 바뀌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이 악순환은 아마 죽어야 비로소 끝이 날 거다.

 

그런데 구원의 길, 하느님을 찾아가는 인생 여정은 무죄한 상태가 아니라 사랑이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함이다. 그러나 기도하고 사랑한다고 그 자기욕망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그 대신 그 놈이 힘을 못 쓰게 밥을 안 주고, 들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잡아끌어도 무시하고 그냥 지나친다. 선한 일이라도 너무 지치지 않게 하고, 나쁜 일에도 너무 속상해하지 않아 마음이 쪼그라들지 않게 깨어 있어야 한다. 그 놈이 언제 어떻게 틈새를 파고들어 예전처럼 나를 지배하려 들지 모르니까.

 

저의 구세주이신 예수님,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마태 3,2).”고 하신 말씀을 늘 기억합니다. 행복해지고 영원히 사는 길을 바꾸라는 하느님의 외침으로 알아듣습니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기억하게 도와주소서. 아멘


출처:구속주회 한국지구구속주회 한국지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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