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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아! 할매 미치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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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0-02-23 ㅣ No.136277

 

우연히 유튜브에서 트롯 신동이 노래를 부르는 걸 봤습니다. 처음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저는 티브이를 본 지 거의 20년 세월이 넘어갑니다. 혹 음식점 같은 식당에서나 인터넷에서 미스트트롯이라는 걸 들어봐서그냥 음악 프로인 정도 그 정도밖에 몰랐습니다.

 

오늘 새벽에 영상을 보다가 댓글을 보니 찬사가 이어지는데 정말 그 찬사를 받을 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색소폰을 부는 걸 봤는데 그 아이가 이 아이인 줄 알았습니다. 댓글에 할아버지 관련 이야기가 나와서 잘 몰랐는데 다른 걸 보며 이 신동의 사연을 알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 밑에서 세 살 때부터 자라났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한 영상에 보니 우측 상단에 경상대 병원 위문공연이라고 하면서 그냥 병원에 위문공연인 줄 알았는데 중간에 할아버지를 위해 노래를 바친다고 하면서 한 분이 영상에 잡히는 걸 봤습니다. 그제야 여러 가지 이 신동에 관한 퍼즐이 맞추어졌습니다. 오늘 본 댓글 중에 악플 하나를 보지 못했습니다.

 

할아버지 장례 때 영정 사진을 들고 눈물 흘리는 아이의 모습을 보니 정말 할아버지의 사랑을 얼마나 받았는지 그 눈물 하나만을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나라에 이름 있는 가수들이 미스트트롯인가 하는 프로에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 걸 보니 정말 대단한 신동임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오늘 유튜브 댓글 중 인상적인 댓글이 하나 있었습니다.

 

동원아! 이 할매 미치겠다. 이 댓글을 보며 동원 군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줄 알았습니다. 어떤 한 여성분은 홍진영 가수의 눈물비보다 더 동원 군이 부르는 눈물비가 더 애절하다는 댓글을 다는 분도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손자의 재능을 일찍 알아보셔서 이렇게 잘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할아버지의 영상 편지 속에 나오는 한 대목 중에 손자에게 하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바로 어린 나이에 아픔을 많이 겪은 것에 대해 할아버지로서의 가슴 아픈 심정을 표현하는 걸 봤습니다.

 

어떤 사람이 이 어린 아이의 가정사를 유튜브에 올린 것 같았습니다. 저는 조금만 듣다가 보지를 않았습니다. 많은 여성분들이 이런 걸 왜 올리느냐고 항의 댓글을 다는 걸 봤습니다. 참으로 나쁜 사람입니다.

 

많이는 들어 보진 않았지만 목소리에 감정이 실린 소리를 들어보면 아무리 타고난 신동이라고 하더라도 그런 감성을 낼 수 있는 건 단순히 재능만으로 그게 나올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왜냐하면 나이라는 게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감성을 토해낼 수 있다는 건 자세히는 모르지만 바로 어린 아이가 자라면서 나름 우리가 모르는 아픔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아픔을 자기가 가진 재능과 어우러져 그런 감성을 자아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는 이 신동을 보면서 하나 생각한 게 있습니다. 이 신동의 노래에 나오는 정서를 듣고 평가를 하는 많은 사람들이 정말 그냥 신동이라고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아이의 노래가 자신들의 마음에 심금을 울리는 것 같았습니다.

 

만약 이 신동이 요즘처럼 아주 부유한 가정에서 풍족하게 성장하고 했더라면 애절한 정서와 느낌을 노래에 묻어나는 음색에 나타날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봅니다. 우린 잘 모를 겁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받아들이는 고난과 시련 역경 이런 게 지금으로써는 정말 감당하기 버거운 것이겠지만 나중에는 언젠가 그런 시련과 역경으로 인해 우리의 영혼이 담금질되어 맑은 영혼으로 태어나는 진통과 같다는 걸요.

 

한 생명을 탄생시키는 데에도 말할 수 없는 진통이 수반됩니다. 그런 진통이 있기에 자식에 대한 모성애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 고통을 맛보았기에 아름다운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이런 진통이 바로 자신이 하느님의 영으로 닮아가는 여정일 겁니다.

 

이 세상 어떤 것도 진통 없이 아름다운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겁니다. 오늘 한 음악 신동을 보며 든 단상입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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