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토)
(백)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부활 제3주간 화요일 복음 이야기

스크랩 인쇄

강만연 [fisherpeter] 쪽지 캡슐

2020-04-28 ㅣ No.137857

 

오늘 복음은 사실 소재가 빵이긴 하지만 실제 빵을 이야기하시려고 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성경 텍스트 상에 나타난 이면에 어떤 뜻이 있는지를 한번 묵상하고자 합니다.

 

제가 보기엔 오늘 예수님께서는 예수님 당신이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애둘러 표현하신 것 같습니다. 우리도 어떨 땐 직접 표현을 하지 않고 둘러 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오늘 복음을 잘 읽어보시면 실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논리는 자신이 하느님이심을 말씀하시는 게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왜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직접 하느님이시다는 사실을 말씀하시지 않았을까요? 잘은 모르지만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초점을 맞추어 묵상을 하고자 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많은 표징을 보여주셨음에도 또 표징을 요구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는 저 같으면 그냥 두 번 다시는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없을 것입니다. 해봐야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일은 너무나도 말로 표현을 하기 힘드니 그런 걸 받아들일 수 있는 단초를 주기 위해서 해 오신 것인데 그게 잘 먹히지 않으니 그에 대한 대안으로 강구하신 게 아마 이들을 이성적으로 이해를 시키려고 나름 예수님 자신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신 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들은 자기 조상들이 만나를 먹었다는 사실은 믿고 있는 듯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약 성경을 인용해서 예수님께 말씀을 드렸을 겁니다. 이 상황에서 잠시 생각해볼 것은 예수님께서는 그 만나가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언급하시고 싶으셨을 겁니다.

 

사실 그게 맞는 사실이지만 지금부터 2000년 전 그 당시 사람들의 수준에서는 이걸 이해한다는 게 무리이기 때문에 당신 자신을 빵에 비유를 하셨고 그 빵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보내주시는데 그분이 당신 아버지이시다는 걸 말씀하십니다. 또 그 빵은 예수님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생명을 주는 빵은 맛나이고 맛나는 하느님이 주시는 것이고 그 빵이 예수님이라는 사실로 정리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탈출기 1612절 이하를 보시면 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맛나를 주셨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맛나를 내려주시는 분이 하느님이시다는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그렇다면 오늘 복음은 확실하게 빵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당신이 하느님이시다는 사실을 언급하신 것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오늘 복음 마지막을 자세히 보시면 요한 복음사가는 다른 때에 예수님께서 빵에 대해 말씀하시는 표현과 좀 다르게 묘사를 했습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다음과 같이 표현했을 겁니다. 이 빵을 먹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말입니다. 그런데 복음은 나에게 오는 사람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빵의 의미는 육적인 배고픔을 달래주는 그런 빵으로써 빵이 아니라 이 빵인 예수님께 오는 사람은 먹지 않고 단지 곁에 오는 것만으로도 결코 배가 고프지 않을 것이라고 하시니 그럼 이 말씀은 어떤 뜻일까를 묵상해본다면 아마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에게 오는 사람이라는 말은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는 뜻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맥적인 의미로는 그럴 것 같습니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느님은 성령을 상징하지 않습니까?

 

코린토 첫째 서간 1213절을 잠시 보겠습니다. 우리는 한 성령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한 몸이 되었습니다. 또 모두 한 성령을 받아 마셨습니다. 이 말씀을 보시면 성령은 또한 물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이 주시는 빵은 바로 하느님을 상징하고 그 하느님은 성령을 상징하고 그 성령은 또한 물을 상징합니다.

 

더군다나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예수님께서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씀하신 그 물이지 않을까요? 그 물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결코 목이 마를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 목마름은 단지 우리의 몸이 목마른 것을 말씀하시지 않을 겁니다.

 

우리에게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어떤 것일 것입니다. 그런 것도 다 채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예수님 당신인 하느님을 믿는 것이라고 오늘 복음은 우리에게 알려주시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307 1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