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8일 (목)
(백)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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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에 달리신 분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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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0-06-05 ㅣ No.138726

십자가에 달리신 분의 사랑.

(행복한 기도 - 라디오 피정)

사랑의 본질은 이웃을 위하여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한다.

예수님께서는 헌신적 사랑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시고 실천하라 하신다.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

이는 다른 사람에게 생명을 주고자

자기 자신을 내어 주는 사랑이며,

다른 사람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기 자신을 희생하는 사랑이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 주는 사랑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거부했던

사람들마저 사랑하셨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들을 용서하실 때 분명하게 드러난다.

루카 복음사가는 용서의 말씀을

우리에게 이렇게 전해 준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 23, 34)

만일 내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상처 입은 마음을 묵상한다면 그 마음은

나에게도 사랑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그 마음은 나를 끝까지 사랑하셨던 분을

사랑하도록 초대할 것이다.

창에 찔리신 예수님의 마음은

우리의 닫혀있는 마음을 열어,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셨던 것처럼

하느님을 사랑하게 할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께 마음을 열어,

그분이 우리 마음 안에 사시게 해야 한다.

예수님의 마음은 우리를 위해 열려 있어

우리는 그 마음 안에서 평온을 누릴 수 있다.

바오로 사도와 함께 다음과 같은 말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는 것입니다.”

(갈라 2,20)

나는 십자가 아래에 앉아 활짝 펼쳐진

두 팔과 열린 예수님의 마음을 묵상한다.

거기에서 나를 위해 당신 자신을 온전히 바치신,

십자가에 달리신 분의 사랑을 묵상한다.

그러면 나는 종종 내 안에서도 예수님께 대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동시에 그 사랑으로 말미암아

십자가에 달리신 하느님의 사랑이

나의 모든 것을 감싸고 있음에

감사의 마음이 솟아오른다.

베드로는 세 번이나 예수님을

배반했던 일을 회상하고는 마음이 슬퍼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자신의 변함없는 사랑을

거룩한 맹세로 약속할 수 없었다.

베드로는 이렇게 말할 뿐이다.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요한 21,17)

“인간의 나약한 사랑.”

인간인 우리들은 머리로, 마음으로는

사랑을 굳게 약속하고 맹세까지도 하지만,

눈물을 흘리면서 밖에 나가 슬피 우는

허약하기 짝이 없는 베드로의 눈물을

보아야 합니다.

하느님을 향한 사랑에서 늘 멀어지곤 하는

모든 불충직함에도 나의 깊은 내면에는

하느님을 사랑하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내 마음속에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하려는”(루카 10,27)

깊은 갈망이 있습니다.

이처럼 주님은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도 아십니다.

제 마음속에는 어떤 이해득실이나

계획 없이 당신을 순수하게 사랑하려는

순수하고 깨끗한 무엇이 있음을 아십니다.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하느님!

제 마음속에 주님의 사랑이 흐르게 하시고,

저의 모든 것이 주님의 사랑 안에서

이루어지게 저를 이끌어 주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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