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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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나와 메추라기[2] / 광야에서의 이동[2] / 탈출기[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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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0-08-27 ㅣ No.140371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 만나와 메추라기

 

서둘러 이집트를 빠져나온 그들인지라 양식을 충분히 장만하지 못했다. 이집트 땅에서 나와 둘째 달 보름이 되는 날, 온 공동체는 신 광야에 이르렀다. 그들은 광야에서 모세와 아론에게 불평하였다. “, 우리가 고기 냄비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그 이집트 땅에서 주님의 손에 죽었더라면! 그런데 당신들은 우리를 굶겨 죽이려고 이 광야로 끌고 왔소?”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이제 내가 너희에게 양식을 내려 줄 터이니, 날마다 그날 먹을 만큼 모아들여라. 나는 이 백성이 나의 지시를 따르는지를 시험하겠다. 엿샛날에는 그날 거두어들인 것으로 음식을 장만하면, 날마다 모아들이던 것의 갑절이 될 것이다.”

 

그리하여 모세와 아론이 온 공동체에게 말하였다. “저녁이 되면,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내신 분이 너희에게 먹을 고기를 주시고, 너희가 그분이 주님이심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배불리 먹을 빵을 주실 것이고 너희는 주님의 영광을 볼 것이다. 그분께서는 너희가 불평하는 소리를 들으셨다. 도대체 우리가 무엇이기에 너희가 우리에게 불평하느냐? 너희가 불평하는 것은 우리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불평하는 것이다.”

 

이어서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주님께서 너희의 불평을 들으셨으니, 그분 앞으로 가까이 오너라.’ 하고 말하십시오.”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말하고 있을 때, 그들이 광야 쪽을 바라보니, 주님 영광이 구름 속에 나타났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이르셨다. “나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불평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들에게 이렇게 일러라. ‘너희가 저녁 어스름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양식을 배불리 먹을 것이다. 그러면 너희는 내가 주 너희 하느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날 저녁에 메추라기 떼가 날아와 진영을 덮었다. 그리고 아침에는 진영 둘레에 이슬이 내렸다. 이슬이 걷힌 뒤에 보니, 잘기가 땅에 내린 서리처럼 잔 알갱이들이 광야 위에 깔려 있었다. 이것을 보고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것이 무엇인지 몰라, “이게 무엇이냐?” 하고 서로 물었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이것은 주님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신 양식이다. 그분께서 내리신 분부이다. ‘너희는 저마다 먹을 만큼 거두어들여라. 너희 식구의 머리 수대로 한 오메르씩, 저마다 자기 천막에 사는 이를 위해 가져가거라.’” 이스라엘 집안은 그것의 이름을 만나라 하였다. 이는 이게 무엇이냐?’만 후라 하는데, 여기에서 만나라는 말이 생겨났다. 그것은 고수풀 씨앗처럼 하얗고, 그 맛은 꿀 섞은 과자 같았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렇게 하였다. 더러는 더 많이, 더러는 더 적게 거두어들였다. 저마다 먹을 만큼 거두어들인 것이다. 모세는 그들에게 말하였다. “아무도 그것을 다음 날 아침까지 남겨 두지 마라.” 그러나 어떤 이들은 모세의 말을 듣지 않고, 그것을 아침까지 남겼더니 거기에서 구더기가 꾀고 고약한 냄새가 났다. 모세가 그들에게 화를 내었다. 그래서 그들은 아침마다, 제가 먹을 만큼만 거두어들였다. 엿샛날에는 한 사람에 두 오메르씩, 양식을 갑절로 거두어들였다. 모세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주님께서 이렇게 분부하셨다. '내일은 안식의 날, 주님을 위한 거룩한 안식일이다. 구울 것은 굽고 삶을 것은 삶아라. 그리고 남는 것은 모두 아침까지 보관하여라.'" 그들은 모세가 명령한 대로 그것을 아침까지 두었지만, 고약한 냄새가 나지도 벌레가 꾀지도 않았다.

 

모세가 말하였다. “오늘은 이것을 먹어라. 주님을 위한 안식일이다. 오늘만은 들에서 양식을 얻지 못할 것이다. 안식일인 이렛날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이날 몇몇이 거두려고 나갔으나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언제까지 내 계명과 내 지시를 지키지 않으려느냐? 보아라, 주님이 너희에게 안식일을 주었다. 그래서 엿샛날에는 너희에게 이틀치 양식을 준다. 그러니 이렛날에는 저마다 제자리에 머무르고, 아무도 자기가 있는 곳을 떠나 밖으로 나가지 마라.” 그리하여 백성은 이렛날에는 쉬었다. 사실 하느님께서도 천지창조 때 엿새간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창세 2,2 참조). 그리하여 하느님께서는 이렛날에 복을 내리시고 그날을 거룩하게 하셨다. 이 안식일이 인간에게 실제 처음 적용된 것은 아마도 이 광야에서일 게다.

 

모세가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리신 분부는 이렇다. ‘그것을 한 오메르 가득 채워 대대로 보관하여라. 그리하여 내가 너희를 이집트 땅에서 이끌어 낼 때, 광야에서 너희를 먹여 살린 이 양식을 자손들이 볼 수 있게 하여라.’” 그러고 나서 모세가 아론에게 말하였다. “항아리 하나를 가져다 그 안에 만나 한 오메르를 가득 담아서, 주님 앞에 두어 대대로 보관하십시오.” 이스라엘 자손들은 정착지에 다다를 때까지 사십 년 동안 만나를 먹었다. 가나안 땅 경계에 다다를 때까지 그들은 만나를 먹었던 것이다.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는 주님의 분부대로 신 광야를 떠나 차츰차츰 자리를 옮겨 갔다. 그들은 르피딤에 진을 쳤는데, 백성이 마실 물이 없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마싸와 므리바의 물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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