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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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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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임 [rmskfk] 쪽지 캡슐

2020-09-21 ㅣ No.140919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너의 이름은 이제 더 이상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라 불릴 것이다."(창세 32,29)

 

+ 샬롬(그리스도의 평화)

 

"네가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으니"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다는 표현은 어떤 의미일까를 묵상해 봅니다. 야곱이 그동안 하느님과 어떻게 겨루었고 어떻게 이겼을까요? 저는 야곱이 아버지 이사악을 속이고 라반의 집에 온 이후 라반이 열 번이나 야곱의 품삯을 바꿔 쳤다는 표현(창세 31,7 참조)을 통해서 묵상해 보았습니다. 야곱은 라반이 자신의 품삯을 바꿔치기 하는 걸 알았을 때의 심정이 어땠을까요? 사실 따지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고 하느님의 뜻에 따랐습니다. 성경에는 열 번이라고 표현되었으나 열 번은 그만큼 충분하게 많이 라반이 야곱의 품삯을 바꿔치기 했고, 그때마다 야곱은 라반에게 왜 자신의 품값을 바꿔치기 했느냐고 따지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따랐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야곱도 사람이기에 하느님의 뜻을 따르지 않고 자신의 뜻에 따라 따지고 싶었을 때, 얼마나 하느님과 겨루기를 했을까 싶습니다. 또한 라반과 하루에도 열두 번이나 따지고 싶었을 때 그 마음을 누르고 눌렀던 그 모습이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다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아마도 우리가 야곱처럼 이렇게 살아갈 때에 진정으로 세례받은 사람의 삶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야곱은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세례 때에 새 이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도 야곱처럼 하느님과 겨루고 사람들과 겨루어 이겨내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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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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